4월26일 토요일 제8경주
연:⑪초발심 7.5 ②최대고수 10.8 ⑦본향 1.7
단:⑪ 50.3 복:⑪②1228.6

- “앗!! 깜짝이야!!” ‘초발심’·‘최대고수’ 복승식 1천2백28.6배
- 이변이라 하기에는 이변마들이 너무나도 선전한 경주

지난 토요일 경마 제8경주는 모처럼 만에 1천배 이상의 초고액배당이 발생했다.
그리고 더욱 특이할만한 사항은 이변을 만들어 낸 기복마들이 이변마라 하기에는 너무나도 뚜렷한 작전을 펼쳤으며, 주파기록상(1700m, 1분52초5) 또한 실력이라 할 수 있으며 결승선 통과시 3위마와의 마신 차도 1천배 경주답지 않게 마신 차 있는 경주 내용이었다.
경주가 시작되기 전 어느 정도 이변의 가능성은 감지됐지만 정작 결과가 나오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는 한판 승부였다.
국산3군 1700m 별정ⅠC방식으로 펼쳐진 이날 경주는 10번‘청사’(박태종)가 인기 순위 1위를 점령한 가운데 7번‘본향’(오명섭)과 12번‘스타월드’(오경환), 8번‘롱롱’(강태현)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그리고 입상에 성공한 11번‘초발심’(김혜성)과 2번‘최대고수’(최범현)는 각각 50.3배, 71.7배로 인기 순위 9위, 10위를 기록했다.
발마신호와 함께 스타트가 되자 초반부터 이변의 그림자는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전력상 10번‘청사’가 선행에 나설 것으로 예측됐지만 정작 선행에 나선 마필은 2번‘최대고수’였다. 예전 추입마 ‘최대고수’가 직전경주부터 선행에 나선 것이 이번경주까지 이어진 것이다. 상대적으로 10번‘청사’는 외곽에 밀렸으며 7번‘본향’은 1코너 선회 뒤 안정적인 인코스 선입권에 자리 잡았다.
2코너 이후 뒷직선주로에 먼저 승부수를 띄운 마필은 12번‘스타월드’로 체력 소모가 따랐지만 외곽 질주로 선두권에 합류했다. 그러나 초반 선행에 나선 2번‘최대고수’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고, 최근에 비해 선입권 층이 두터워 수월한 레이스는 아니었다.
대부분의 마필들이 승부수를 띄운 3∼4코너 지점, 일단 10번‘청사’가 2번‘최대고수’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했으며, 7번‘본향’도 마신 차를 좁혀가며 압박해왔다. 이런 가운데 더욱 눈에 띈 마필은 11번‘초발심’으로 국산4군 시절 좋은 성적을 기록했을 때처럼 한템포 빠른 추입 작전으로 선두마들에게 위협을 가했다. 분위기 상 12번‘스타월드’가 해야 할 일(?)을 11번‘초발심’이 대신 한 것이다.
복잡한 전개 양상을 띤 후 결승주로에 접어든 레이스는 근소했지만 확실한 우열을 보이면서 2번‘최대고수’와 11번‘초발심’의 선두 다툼으로 자리 잡아 갔다.
결승선에 다가갈수록 특히 11번‘초발심’의 끝걸음은 탄력을 더해 갔으며 남은 것은 시종일관 선행으로 레이스를 주도해 온 2번‘최대고수’의 역전 허용 유무에 있었다.
7번‘본향’만이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기운 대세를 뒤엎는 것은 무리였다.
결국 11번‘초발심’과 2번‘최대고수’가 복승식 1천2백28.6배 답지 않은 뚜렷한 우위를 보이며 레이스를 종결시켰다.
이날 경주 우승마 11번‘초발심’은 최근 부진을 거듭해 왔으나 어느 정도 가능성을 내재한 마필이었다. 그 가능성이 체중 증가(497kg, +13kg)와 함께 현실화 됐으며, 2번‘최대고수’는 신인 최범현 기수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음을 입증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