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마총’ + 최범현 기수, “우리 날랐어!”
- ‘무비동자’의 유훈 기수, 페이스 판단 미숙으로 기승정지 10일

4월 19일 토요일 제10경주
1위 : 3번 천마총 2위 : 5번 토종고수 3위 : 6번 무비동자
복승식: ③⑤ 122.8배
단승식: ③ 42.2배
연승식: ③5.0　 ⑤2.1　 ⑥1.0

절대 인기마 ‘무비동자’(한, 7, 수)의 “충격의 패배”로 인해서 122.8배의 고배당이 터졌다.
국산1군 1800m 별정ⅠA형 경주로 펼쳐진 토요일 제10경주는 한 수위 기량을 보유한 6번 ‘무비동자’(유훈)의 낙승이 기대되는 경주였다. 뚝섬배 경마대회로 인해서 국산1군 능력마들이 출전하지 않은 약한 편성이었고, 55kg이라는 홀가분한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경주 분위기를 반영하듯, ‘무비동자’는 단승식 1.4배, 연승식 1.0배로 절대 인기를 모았다.
경주 초반은 예상대로 11번 ‘당대으뜸’(천창기)의 단독선행으로 시작됐다. 6번 ‘무비동자’는 초반 11번 ‘당대으뜸’의 뒤를 바짝 쫓으며 경주를 풀어나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뒷직선주로에 들어선 ‘무비동자’의 유훈 기수는 흙이 튀는걸 싫어하는 ‘무비동자’의 습성을 의식한 듯, 애써 외곽으로만 경주를 전개하는 아쉬운 레이스를 펼쳤다. 특히 중반 이후 충분히 6번 ‘무비동자’가 11번 ‘당대으뜸’을 넘어갈 수 있는 찬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외곽으로 고집스럽게 쫓아만 간 것은 충분히 패착으로 남을 수 있는 중요한 대목이었다. 또한 결승선상에 들어선 6번 ‘무비동자’는 11번 ‘당대으뜸’을 가볍게 따돌리고 선두로 나섰는데, 이후 무난한 우승을 예견한 탓인지 무리하지 않고 가볍게 고삐만 몰아주며 간 것도 상대마들에게 추격을 허용한 원인이 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유훈 기수의 ‘무비동자’는 종반 3번 ‘천마총’(최범현)과 5번 ‘토종고수’(김효섭)에게 추월을 허용, 3위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에 만족해야했다.
한편 편안하게 3∼4위권에서 곱게 선두권을 쫓아간 3번 ‘천마총’은 결승선상에서 힘을 내며 3/4마신차로 우승을 거둬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직전경주 국산1군 첫 도전에서 가능성을 보이며 3위를 차지한 ‘천마총’은 말 자체의 기량도 늘어났지만, 기승 기수의 파이팅도 첫 승을 한 원동력이 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소속조인 36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최범현 기수는 이번 경주를 계기로 좀 더 자신감 있는 말몰이가 예상된다.
한편 3개월 간의 공백기로 인해서 부담스러운 경주가 예상됐던 5번 ‘토종고수’는 늦발주로 인해서 시종 어려운 레이스를 펼쳤으나, 막판 탄력적인 발걸음을 보이며 추입 2위를 차지해 앞으로 더 제몫을 해줄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외 관심을 모았던 8번 ‘비호시대’(한상규)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나 4위를 차지하는데 만족했고, 인기2위를 기록한 1번 ‘엔데버’(박태종)는 선입작전 펼쳐 도전했으나 예전 같은 끝걸음을 보이지 못하고 5위라는 성적에 그쳤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