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경주 집중분석
3세마 경주에선 누구나 복병!!
-‘발이커’, ‘프리마댄서’ 동반입상하며 복승식 103.1배 기록
-54조 박천서 조교사 데뷔전에 준우승, 첫 승아 기다려라!

4월 12일 토요일 제1경주
1위 : 3번 발이커 2위 : 11번 프리마댄서 3위 : 9번 골든챔피언
복승식: ③⑪103.1
단승식: ③5.2
연승식: ③1.6　 ⑪4.9　 ⑨4.2　

서울경마공원에서 국산마 경주가 전체경주 중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면서 일일 평균 3개 경주 이상의 국산5군 경주가 편성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첫 출전을 하거나 아직 전적이 많지 않은 국산 3세마들이 대거 출전하는 경우 많은 경마팬들이 분석에 애를 먹고 있다. 아직 전력이 숨어 있는 국산3세마들의 경우 언제 갑자기 힘이 붙으며 기습에 성공할지 전문가들도 예상하기 까다로운데 최근 국산3세마 경주에서 고배당이 자주 발생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 볼 수 있다.
4월 12일 제1경주는 국산5군 3세마 1000m 일반경주로 데뷔전을 갖는 마필이 3마리에 입상경험이 있는 마필은 5번 ‘와일드스톰’ 단 한 마리로 상당한 난타전을 예고하고 있었다. 경주 전 이런 혼전도가 어느 정도 반영된 듯 최근 경주에서 선전한 3번 ‘발이커’, 4번 ‘늘빛나’, 5번 ‘와일드스톰’ 3마리가 인기를 모으고 있었지만 최저배당은 복승식 4.4배일 정도로 인기가 분산되고 있었다.
경주가 시작되자 치열한 선행경합이 펼쳐졌다. 선행경합 속에 선두권으로 부상한 마필은 3번 ‘발이커’와 7번 ‘태백준령’ 2마리였고 그 뒤를 1번 ‘축지도사’, 6번 ‘이어중’, 9번 ‘골든챔피언’ 등이 선입권을 형성했다. 인기마였던 4번 ‘늘빛나’와 5번 ‘와일드스톰’은 다소 하위권에 자리를 잡아 최단거리인 1000m에서 불안한 모습을 초반부터 노출했다.
4코너에서 레이스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3번 ‘발이커’가 외곽으로 진로를 잡는 사이 1번 ‘축지도사’가 안쪽으로 파고들며 잠시 선두가 바뀌는 듯 했고 외곽에서 차분하게 올라온 11번 ‘프리마댄서’도 선두권과 거리를 좁히며 종반역습을 준비하고 있었다.
승부처인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4코너에서 잠시 주춤했던 3번 ‘발이커’가 다시 한 번 끈기를 발휘하며 치고 나왔고 나머지 마필들도 별 마신차 없이 일렬횡대로 모두 추격전에 나서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이 중 돋보인 마필은 안쪽의 11번 ‘프리마댄서’와 외곽의 9번 ‘골든챔피언’으로 마지막까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종반 결승선에선 3번 ‘발이커’가 끝까지 버티며 우승을 차지했고 2위는 근소한 차이로 안쪽의 11번 ‘프리마댄서’가 차지하며 이변의 주인공의 되었다. 우승마부터 3위 ‘골든챔피언’, 4위 ‘와일드스톰’, 5위 ‘늘빛나’ 까지의 마신차는 모두 합쳐 2마신, 누구나 레이스가 잘 풀렸으면 입상할 수 있는 대접전 경주였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국산3세마 경주는 누구나 복병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경주에서 잘 입증되었다. 우열이 드러난 듯한 국산3세마 경주라 하더라도 걸음이 늘고 있고 힘이 차는 과정의 국산3세마들은 언제 어느 때 누구라도 다이너마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결국 이런 경주에선 고배당을 터트릴 수 있는 복병을 찾는 작업이 필수라는 것을 앞으로는 인식해야 할 것이다.
한편 조교사로 첫 데뷔전을 가진 박천서 조교사는 복병 ‘프리마댄서’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큼한 첫 발을 내딛었다.
【이석 기자 guardm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