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마 ‘번개동자’, 깜짝 2위!
- 최고 인기마 ‘인터뷰’, 의외의 부진!

3월 29일 토요일 제1경주
1위 : 11번 위캔드글로리 2위 : 5번 번개동자 3위 : 7번 인터뷰
복승식: ⑪⑤ 278.0배
단승식: ⑪ 5.4배
연승식: ⑪1.4　 ⑤10.7　 ⑦1.1

국산5군 1200m 마령경주로 펼쳐진 3월29일 토요경마 제1경주는 경주 출전 경험이 없는 5번 ‘번개동자’(한창민)를 포함, 총 12두의 마필이 우승을 다툰 레이스였다. 아직 걸음이 다 드러나지 않은 마필들이 많이 출전했다는 점에서 혼전으로도 분류할 수 있겠지만, 직전 데뷔전 경주에서 우수한 걸음으로 낙승을 거둔 7번 ‘인터뷰’(천창기)가 출전하고 있어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배당판의 흐름도 7번 ‘인터뷰’를 축으로 직전경주에서 선전한 3번 ‘초상비자’(장세한)와 11번 ‘위캔드글로리’(신형철) 정도가 인기마들로 분류됐다.
출발과 동시에 먼저 선행을 나선 마필은 8번 ‘웅풍모리’(양희진)였다. 순발력으로 선행을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3번 ‘초상비자’는 의외로 선행 싸움에서 패하며 2-3번째로 자리를 잡았고, 첫 출전한 신마 5번 ‘번개동자’가 그 옆에 따라 붙으며 이변의 서곡을 울렸다. 최고 인기마 7번 ‘인터뷰’는 순발력에서 밀려 중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선두권 3두의 초반 다툼은 중반 가세한 11번 ‘위캔드글로리’의 합세로 4파전 양상으로 전개됐고, 4코너를 돌 때까지 이들의 싸움은 치열하게 이어졌다. 결승선상에 들어선 선두권 마필 4두는 치열한 우승 다툼을 이어가진 못했다. 중위권에 있던 3번 ‘초상비자’가 먼저 지구력 부족으로 무너졌고, 뒤를 이어 단독선행을 나선 8번 ‘웅풍모리’ 역시 지구력 부족으로 무너진 것. 이런 가운데 외곽 무리한 11번 ‘위캔드글로리’와 5번 ‘번개동자’의 싸움으로 싱겁게 압축되는 분위기였다. 최고 인기마 7번 ‘인터뷰’가 결승주로에서 막판 스퍼트했지만, 스퍼트 타이밍이 늦었는지 1위, 2위마를 따라잡기엔 역부족.
결국 11번 ‘위캔드글로리’가 막판 한 발 앞선 걸음을 선보이며 여유 있게 4마신차로 낙승을 거뒀고, 그 뒤를 이어 5번 ‘번개동자’가 2위로 골인했다. 7번 ‘인터뷰’는 거리차를 반마신차까지 좁힌 것에 만족하며 3위를 차지했고, 10번 ‘금산대왕’(정평수)이 뒤를 이었다. 3번 ‘초상비자’는 몸싸움에서 체력을 소모한 탓인지, 더 이상 걸음이 나오지 않고 11위로 경주를 끝마쳤다.
이번 경주는 절대 인기마 7번 ‘인터뷰’가 의외로 뚜렷한 능력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는 점과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5번 ‘번개동자’의 선전으로 인해서 278배라는 고액배당이 발생했다. 특히 5번 ‘번개동자’는 능력검사에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모두 다 외면했던 마필로, 첫 출전하는 신예에 대한 능력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고액배당이 터졌다고 볼 수 있겠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