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경주 집중분석
인기마 선행경합+전력상승세의 복병활약=복승식 707.1배 쾅!!
-‘광교정상’, ‘불패승리’ 동반입상 하며 대박
-윤태혁 기수 인기순위 10위마 ‘불패승리’로 입상하며 자신감 획득

3월 23일 일요일 제2경주
1위 : 2번 광교정상 2위 : 6번 불패승리 3위 : 1번 백사천
복승식: ②⑥707.1
단승식: ②9.8
연승식: ②2.5　 ⑥17.7　 ①1.2　

하위군 단거리 경주에서 고배당이 터질 때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선행형 인기마들이 무리한 경합으로 자멸하는 경우 십중팔구는 고배당이 나온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전력이 노출되지 않은 신예마들의 경주에선 걸음 늘고 있는 복병이 기습적인 승부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국산5군 경주들이 이런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다.
3월 23일(일) 제2경주는 국산5군 1000m 3세이상 마령 일반경주로 총 11마리가 출전했다. 출전마 11마리 중 8번 ‘만추만석’만이 한 차례 우승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마필들은 입상경험이 전무한 신예마필들이라 어느 마필에게도 입상의 기회가 있는 경주였다
경주전 직전 경주 나름대로 선전하며 3위를 차지한 1번 ‘백사천’, 4번 ‘대검산’, 7번 ‘명랑소녀’ 등이 인기순위 상위권을 기록했으나 이 3마리가 능력상 절대우위마가 아니었기 때문에 다른 마필들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경주가 시작되자 초반 치열한 선행경합이 펼쳐졌다. 뚜렷한 선행마가 없는 편성의 이점을 살려 1번 ‘백사천’과 4번 ‘대검산’ 인기마 2마리가 기습선행 승부수를 던졌고 외곽의 6번 ‘불패승리’와 9번 ‘꿈아름’ 등은 외곽에서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다. 반면 2번 ‘광교정상’은 선행경합에 가담하지 않고 선입권으로 자리를 잡는 모습이었다.
3-4코너에서 1번 ‘백사천’과 4번 ‘대검산’은 서로를 의식한 듯 치열한 선행경합을 펼치며 2위권과 거리를 벌려 나갔다. 특히 4코너에선 ‘백사천’에 기승한 문세영 기수가 ‘대검산’의 추격을 의식한 듯 크게 외곽으로 밀어내며 탄력을 붙이는 모습이었다. 이 2마리의 경합에 가장 득을 본 마필은 6번 ‘불패승리’로 초반 외곽에서 선행경합에 나서다가 2마리를 보내주고 안쪽으로 자리를 잡은 이후 4코너에선 가장 안쪽으로 선회하는 경제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직선주로에 접어들어서며 이변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인기 1,2위를 기록한 1번 ‘백사천’과 4번 ‘대검산’이 초반 무리한 경합이 부담으로 작용한 듯 걸음이 무디어지는 모습을 보인 반면 안쪽에서 곱게 레이스를 전개한 6번 ‘불패승리’가 도리어 치고 나오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선입권에서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친 2번 ‘광교정상’이 종반 추격전에 나서며 팽팽한 4파전으로 경주가 진행되었다.
결국 결승선은 막판 추격에 성공한 2번 ‘광교정상’이 1위, 안쪽에서 최상의 레이스를 펼친 인기 10위마 6번 ‘불패승리’가 2위로 통과하며 복승식 707.7배라는 초고액배당이 기록되었고 인기를 모았던 1번 ‘백사천’과 4번 ‘대검산’은 3, 4위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남겨야만 했다.
이번 경주는 하위군 단거리 경주에서 고배당이 터지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전력 미지의 신예마 경주에서 인기 얻은 마필들이 무리한 선행경합으로 무너졌고 최근 걸음 느는 모습 보인 신예마가 활약을 펼친 것이 초고액배당이 터진 이유라 할 수 있겠다.
【이석 기자 guardm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