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5일 토요일 제12경주
1위 : 5번 황금산맥
2위 : 8번 감개무량
3위 : 4번 큰골
단승식:⑤30.0 연승식:⑤3.4 ⑧1.5 ④1.2 복승식:⑤⑧ 53.7
- 기복마 경주엔 누구든지 가능성 있다!!
- ‘황금산맥’ “이정도 주파기록이면 나도 해볼만 하다!!”
일반적으로 기복마 경주에선 이변이 자주 발생하곤 한다.
막연히 ‘기복마니깐 당일 컨디션 정도에 따라 999 배당이 나올 수도 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분석해보면 기복마 경주는 주파기록이 느리다라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아무리 주파기록이 느린 경주마라 할지라도 기복마 편성에서는 한번쯤 자신감을 갖게 되고, 상대적으로 인기를 모은 마필이 당일 컨디션의 기복을 보인다면 바로 고액 배당으로 직결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바로 지난주 토요일 제12경주가 그러했다.
국산4군 1400m 별정ⅠA방식으로 펼쳐진 이날 경주는 비록 8두 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출전마 대부분이 기복을 보여 이변 가능성이 적지 않게 감지된 경주였다.
이런 가운데 부각된 마필은 7번‘초원특급’으로 주파기록에서 근소하게 앞서 있었으며 매경주 순위권 진입으로 안정감을 심어줬다. 그러나 사행 악벽이란 변수와 매경주 순위권에 진입한다는 것이 오히려 밋밋하다는 것으로도 풀이될 수 있기 때문에 허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8번‘감개무량’은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1400m 첫 도전이란 것이 변수로 지목됐고, 4번‘큰골’은 추입력이 좋으나 역시 기복이 심해 절대적인 신뢰가 어려웠다. 이에 마필 능력보다 기승 기수가 매서운 ‘해양강국’정도가 일단 입상권 가능 마필들로 예측됐다.
발마 신호와 함께 8번‘감개무량’(유훈)의 선행으로 시작된 레이스는 6번‘공주산성’(김옥성)의 선행 경합이 만만치 않았으며 5번‘황금산맥’(서도수)도 좋은 출발을 보이며 이변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7번‘초원특급’(배휴준)은 스타트 자체는 늦었으나 점차적으로 4∼5위권 정도에 위치해 인기마로서 나무랄데 없는 위치 선정에 나섰으며 4번‘큰골’(윤영민)은 스타트 시 다소 주춤하며 최후미에 처졌다.
소폭의 선행 경합과 그 이하는 일열 종대도 늘어선 레이스는 일단 결승주로에서 8번‘감개무량’이 선행 경합을 이겨내고 단독 선두로 부상됐다. 제 페이스를 유지한 5번‘황금산맥’이 근소하게나마 2위, 그러나 선입권에서 추입이 기대됐던 7번‘초원특급’은 더 이상 선두권으로 나오지 못했다. 오히려 후미의 4번‘큰골’과 3번‘벅찬감동’(한성열)이 추입 가능성을 보이며 선두권 진입을 모색했다.
결승선으로 치달았던 레이스는 8번‘감개무량’이 선두권 굳히기, 그동안 페이스를 조절해왔던 5번‘황금산맥’이 여타 추입마들보다 더 좋은 끝걸음을 발휘하며 선두 경합에 나섰으며 유일하게 가능성을 보였던 4번‘큰골’은 타이밍 상 입상권 진입은 어려워 보였다.
결국 기복마들의 편성이었던 지난 토요일 제12경주는 막판 역전에 나섰던 5번‘황금산맥’이 결국 코차이 우승을 일궈냈으며 3연승 도전에 나섰던 8번‘감개무량’이 덜미는 잡혔지만 연속 입상을 일궈내며 2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주 우승마 주파기록은 1분32초3으로 ‘황금산맥’이 잘 뛰었다라기 보다는 여타 마필들이 못뛰었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1400m 첫 도전에 나선 ‘감개무량’은 3F(화롱)타임이 37초대임을 고려할 때 단순한 선행마가 아닌 지구력까지 갖춘 근성마란 분석이 가능해 보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경주 뒷얘기
- 서도수 기수 “인터넷 시대의 999 기수”
지난 15일(토) 제12경주는 국산4군 하위권 마필들의 경주였다. 그래서 출전마 대부분이 강자 없는 편성을 맞아 나름대로 입상권 진입을 모색해 볼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로드러너’로 복승식 1695.3배, 쌍승식 3380.0배를 터트린 서도수 기수의 활약에도 적지 않은 관심이 모아졌다.
그리고 그 관심은 평소 스타트가 좋지 않았던 ‘황금산맥’이 초반 선입권에 위치해 가능성을 심어줬고 결국 결승주로에서 막판 한걸음을 더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해 ‘인터넷 시대의 999 기수’임을 부각시켰다.
그리고 1400m 첫 도전에 나선 ‘감개무량’은 최근 능력 신장세가 결코 우연이 아님을 입증이라도 하듯 선행 경합을 극복하고 2위를 지켜냈으며, 반면 최고 기대치를 모았던‘초원특급’은 최하위 성적을 기록해 희비를 엇갈리게 했다.
서도수 기수(황금산맥)
- “스타트부터 앞서가는 작전이 주효한 것 같다”
이번 경주를 앞두고 말이 좋아진 것은 느꼈지만 이렇게 우승까지 거둘 줄은 몰랐다. 최근 이 마필에 계속 기승해 왔는데 스타트에서 항상 밀려 성적이 좋지 않아 이번에는 컨디션도 좋아서 스타트부터 앞서가는 작전을 구사했다. 아마도 이것이 주효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편성이 약해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김춘근 조교사(감개무량)
- “힘이 차며 능력이 향상된 듯”
최근 들어 힘이 차며 마필 능력도 향상된 것 같다. 특별히 어디가 안좋았다가 좋아진 것은 아니다. 1400m 첫 도전을 맞아 반신반의했지만 상대마들이 해볼만 해 우승까지 목표로 했는데 막판 덜미를 잡혀 아쉬움이 남는다. 아마도 초반 선행 경합이 막판 끝걸음을 무뎌지게 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배휴준 기수(초원특급)
- “최선 다했지만 걸음 안나와”
상대마들도 그렇고 마방에서도 많은 기대를 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가능성을 갖고 기승했다. 물론 첫 기승이란 변수가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경주 당일 마필 몸이 좀 무거운 듯 했으며 추진을 가해도 걸음이 나오지 않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어쨌든 많은 팬들의 성원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