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슈’ 주행불량에도 불구하고 2연승 달성
-인기순위 10위마 ‘포에버’ 2위 차지하며 고배당 연출

3월 2일 일요일 제6경주
-1위:⑤무슈, 2위:④포에버, 3위:②강공타자
복승식:⑤④105.6 단승식: ⑤4.7 연승식: ⑤2.1　 ④9.1　 ②2.7

최근 엇비슷한 기복마들의 접전경주에서 고배당이 양산되고 있다. 출전마가 그다지 많지 않은 경주에서도 전혀 의외의 복병이 입상에 성공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 일요일 6경주가 그런 경주의 하나였다.
3월 2일(일) 제6경주는 국산4군 1400m 별정형 4세이상 일반경주로 총 10마리가 출전했다. 국산4군 4세이상마 경주라는 점에서 잠재력이 풍부하거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마필을 찾기 어려운 기복마 혼전경주로 분석되는 경주였다.
경주전 1번 ‘현정사’, 8번 ‘보배로운’, 6번 ‘백두거봉’ 등이 인기순위 상위권을 기록했으나 복승식 최저배당이 6.3배일 정도로 여러 마리에게 인기가 분산되는 상황이었다. 이는 축마를 인정하기도 어렵고 입상가능마를 압축하기도 쉽지 않은 경주라는 것을 대변해 주는 것이었다.
경주가 시작되자 선행은 8번 ‘보배로운’이 나섰고 그 뒤로 1번 ‘현정사’, 10번 ‘금기회’, 5번 ‘무슈’ 등이 무난하게 자리를 잡았다. 반면 6번 ‘백두거봉’은 순간 휘청하며 뒤로 밀렸다 다시 치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다. 3-4코너까지 이 흐름이 유지되는 가운데 직선주로에 접어들 무렵엔 8번 ‘보배로운’이 2위마와 격차를 벌리며 입상권에 안착하는 분위기로 경주가 진행되었다.
직선주로에 접어들어서도 ‘보배로운’의 독주가 거듭되는 가운데 2위권에서 난타전이 벌어졌다. 동시에 5마리 이상이 무리를 지으며 추입싸움을 벌였고 이 중 돋보인 마필은 안쪽에선 ‘무슈’, 바깥쪽에선 4번 ‘포에버’였다. 2마리가 동시에 탄력을 받고 올라오는 가운데 쉬운 입상이 기대되었던 ‘보배로운’은 초반무리가 걸림돌이 되어 지구력 부족을 노출했고 기대를 모았던 1번 ‘현정사’ 역시 올라오지 못하는 모습을 노출했다.
종반 우승다툼에서 5번 ‘무슈’가 안쪽으로 기대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1/2마신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최하위인 인기 10위를 비웃기라도 하듯 4번 ‘포에버’는 종반 끈기를 발휘하며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막판 최외곽에서 날카로운 끝걸음을 과시한 2번 ‘강공타자’는 아쉬운 3위를 기록했다.
최근 출전마가 적은 기복마 경주에서 의외의 복병이 입상해 고배당이 터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기복마 경주에선 예상지에 의해 형성되는 상대적 인기마들을 믿기 어렵고 안 팔리는 복병들도 언제든지 기습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5주 경마로 시행되는 3월 경마에서 출전두수가 적은 경주라 하더라도 어떤 말도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전제아래 신중한 접근으로 임한다면 의외의 고배당 적중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석 기자 guardm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