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3일 일요일 제8경주
1위 : 6번 고속열차
2위 : 11번 블랙마운틴
3위 : 13번 키메라

단승식 : ⑥ 43.5
연승식 : ⑥5.4 ⑪4.4 ⑬2.7
복승식:⑥⑪ 196.0

- 이론적으로 고배당 확률이 가장 높은 별정ⅠC
- ‘고속열차’·‘블랙마운틴’ 복승식 1백96.0배 터뜨려

지난 주 일요일 경마 제8경주, 7경주의 복승식 4백25.7배(쌍승식 5백73.4배)의 충격(?)이 가시기 전에 또다시 999 배당이 터졌다.
이변의 주인공은 ‘고속열차’와 ‘블랙마운틴’, 2두 모두 극적인 추입 역전승을 일궈내며 경마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경주는 별정ⅠC 방식으로 이론적인 측면에서 고배당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경주였다.
이유는 능력마와 부진마의 부담중량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부담중량 부여 방식이기 때문이다.
즉 능력마와 부진마의 기준을 최근 1년간 수득상금이라고 했을 때 ⅠA방식은 아무리 부진마라 할지라도 최소한 마령중량은 짊어져야 하고, ⅠB방식은 아무리 능력마라 할지라도 최대 중량이 마령중량인 반면 ⅠC방식은 능력마의 경우 마령중량 이상을 짊어질 수 있고, 부진마는 그 이하를 부여받을 수 있기 때문에 능력 차이가 부담중량의 증·감으로 해소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것은 우승마 ‘고속열차’가 출전마 중 최근 1년간 수득상금이 2백37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이로 인해 수습기수가 아닌 정식 기수가 기승해도 마령중량보다 3kg의 감량 이점이 있었다라는 점이 입증하고 있다.
국산4군 1400m로 펼쳐진 이날 경주는 국산4군 엇비슷한 능력마들로 편성된 혼전경주다.
이런 가운데 14번‘금봉산’(김민수)이 근소하게나마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고, 10번‘여왕별’(홍대유), 9번‘미래도’(이신영)등이 그 뒤를 이었다.
10번‘여왕별’의 선행 강공으로 시작된 레이스는 9번‘미래도’, 12번‘빠르게’(하무선) 등이 선두권을 형성했고, 4번‘주말영광’(김옥성), 8번‘상승비행’(최봉주), 14번‘금봉산’(김민수) 등이 선입권을 형성하며 입상권 윤곽을 나타내는 듯 했다.
결승주로에서 접어들고서도 8번‘상승비행’, 9번‘미래도’가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불량주로에서는 선행마”란 공식이 맞아떨어지는가 했으나 결승선 전방 100m 지점부터 이변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앞서가던 마필들이 더 이상 마신 차를 유지하지 못하는 반면 추입마들이 무리를 지어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선봉장은 13번‘키메라’(신형철)로 외곽 추입이 돋보였다. 그러나 더 외곽의 11번‘블랙마운틴’(김영진)이 만만치 않았고, 안쪽에서도 6번‘고속열차’(원정일)가 서서히 모습을 나타내 입상권은 또다시 불투명해졌다.
마신 차 없이 숨가쁘게 진행된 레이스는 1위부터 9위까지 엇비슷하게 결승선을 통과했고, 재방영된 느린 화면을 통해 6번‘고속열차’, 11번‘블랙마운틴’, 13번‘키메라’가 근소한 우위를 보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경주 인기 순위 1위마 14번‘금봉산’은 자체 능력보다는 상대적으로 부각된 듯한 느낌을 줬으며 10번‘여왕별’은 12주란 출전 공백이, 그리고 9번‘미래도’는 선행 실패가 패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입상마 6번‘고속열차’와 11번‘블랙마운틴’은 감량 이점과 적절한 선행 경합이 추입의 발판을 마련해 준 것 같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