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③장한아들, 2위:④뜨는해, 3위:⑨석샘
복승식:③,④ 477.8배 단승식: ③67.5배 연승식: ③12.1배 ④4.8배 ⑨4.0배

- ‘장한아들’+‘뜨는해’, 477.8배 “꽝”
- 경마대회 탓? 승군이 싫어서? 출전마 많아서?

올해 들어 거푸 이어지고 있는 국산2군 고배당 행진이 지난주도 멈추지 않았다.
1900m 별정ⅠC형 경주로 펼쳐진 16일 일요경마 10경주에서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던 3번 ‘장한아들’(김옥성)과 4번 ‘뜨는해’(오명섭)가 나란히 입상하며 단승식 67.5배, 복승식 477.8배의 폭탄 배당을 터트린 것. 반면 해당경주에서 인기를 모았던 6번 ‘대승세대’(고홍석)는 2코너 지점에서 낙마로 주행됐고, 14번 ‘해란강’(이주용)은 시종 고전 끝에 늦추입 6위에 그쳤으며, 7번 ‘자랑찬’(문정균) 역시 시종 중위권에서 맴돌다 5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사실 이번 경주는 어느 정도 이변이 예고된 경주였다. 뚜렷한 우승 후보가 없고, 14두가 게이트를 꽉 채우고 출전해 치열한 몸싸움이 불가피한 레이스였기 때문이다. 이변의 서곡은 2코너 지점부터 시작됐다. 경주 초반 뚜렷한 발빠른 마필이 없는 호기를 맞아 기습 선행을 나선 6번 ‘대승세대’가 2코너 지점에서 급작스레 주춤하며 기승 기수인 고홍석 기수가 낙마해 버린 것.
그 뒤를 곱게 쫓아가던 2번 ‘파이널임팩트’(조용배)가 졸지에 선두로 나섰지만, 그의 선행도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다. 외곽에서 치고 올라온 3번 ‘장한아들’이 힘으로 밀어붙이는 강공으로 선행을 강탈해 버렸기 때문. 여기에 또 하나의 복병 4번 ‘뜨는해’를 비롯해 8번 ‘신경제’(이정표), 7번 ‘자랑찬’(문정균), 11번 ‘해달네’(최범현) 등이 선두권에 가세하는 분위기였다. 이들의 중반 선두권 다툼은 끝까지 큰 변화 없이 이어졌다.
중반 힘을 써 다소 무리하지 않았느냐 하는 분석이 들었던 3번 ‘장한아들’은 결승주로에서 더욱 힘을 내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고, 4번 ‘뜨는해’도 끝까지 선전하며 2위를 지켜내 두 마리의 비인기마는 너무 쉽게 결승선을 통과하는 분위기였다. 종반 9번 ‘석샘’(문세영)이 가세했으나 늦추입 3위, 1번 ‘빅컨트리’(임대규) 역시 늦은 추입으로 최선 4위에 그쳤다. 중반 선두권에 가세한 7번 ‘자랑찬’이 5위. 평소와 마찬가지로 최하위권에서 추격전을 펼친 14번 ‘해란강’은 종반 평소와 같은 탄력 있는 걸음을 보여주지 못하고 6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로써 새해 들어 펼쳐진 국산2군 5개 경주중 4개 경주가 고배당으로 이어졌다. 483.7배, 91.8배, 256.2배에 이어 이번에는 477.8배까지… 최근 국산2군 경주의 이러한 고배당 행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3월 마지막 주에 펼쳐지는 국산2군 스포츠투데이배 때문이 아닌가 하는 분석, 강자들이 즐비한 국산1군으로 승군을 꺼리는 국산2군마가 많다는 분석, 또한 타군에 비해서 유독 출전 경쟁이 심한 국산 2군이라 자연스럽게 국산2군이 고배당으로 이어진다는 분석까지 각양각색이다. 어떤 것이 옳다고 단정 할 수는 없겠지만, 현행 군 체제에서는 국산 2군의 고배당 행진을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어쨌든 무리한 체력전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3번 ‘장한아들’은 차기경주도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