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8일 토요일 제11경주
1위 : 3번 향기나, 9번 : 신의딸
3위 : 8번 검투사
단승식: ③8.5 ⑨1.8
연승식: ③4.2　 ⑨1.6　 ⑧1.8　
복승식: ③⑨34.6

- 공동 우승, 누이 좋고 매부 좋고(?)
- ‘향기나’ 가파른 상승센가? 레이스 운인가?

지난 토요일 경마 제11경주는 모처럼 만에 공동 우승이 나온 경주다.
공동 순위가 발생될 경우 적중한 경마팬들이 받아 가는 배당금은 일반적으로 배당판에 표시된 배당의 절반 정도. 그래서 단승식 기준 3번‘향기나’의 배당은 17.0배에서 8.5배로 됐고, 9번‘신의딸’도 3.6배에서 1.8배로 정확히 반이 줄어들었다.
한편 복승식 배당금은 2두가 결정된 만큼 34.6배가 그대로 지급됐다.
만약 우승마 1두가 있는 가운데 2위마가 공동 순위를 기록했다면 복승식 배당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날 경주는 국산4군 1400m 별정ⅠA 방식으로 펼쳐졌다. 전반적인 경주 편성은 현 군 기복마들이 대거 출전해 압도적인 인기마가 없었으며 특히 드러난 선행마가 부재했다는 점에서 혼전도를 더욱 가중 시켰다.
이런 가운데 인기 순위는 근소하게나마 2번‘상산’(방춘식)이 3.4배로 1위를 기록했고, 9번‘신의딸’(박수홍), 4번‘죽곡’(이주용), 8번‘검투사’(조용배)순으로 랭킹 됐으며 공동 순위의 한 두인 3번‘향기나’(유훈)는 6위를 마크했다.
초반 선행 싸움부터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발마된 레이스는 3번‘향기나’의 우위로부터 시작됐다. 직전 경주 선행승으로 국산4군에 승군했다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측됐지만 늘어난 1400m가 호락호락해 보이진 않아 보였다. 그 외 선두권을 형성한 마필은 외곽의 7번‘천마대성’(최범현)과 인코스의 2번‘상산’이 있었으며 추입마 9번‘신의딸’은 일찌감치 중위권 이상에 가담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3번‘향기나’의 계속된 선행 속에 관심이 모아진 마필은 2번‘상산’으로 ‘상산’역시 1400m는 첫 도전이었지만 ‘향기나’에 비해 주파기록에서 1초 정도 앞서 있었기 때문에 역전의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었다.
승부처였던 결승선 전방 200m 지점, 추입마 9번‘신의딸’이 손쉽게 선두권에 가담하며 최소한 2위 입상은 확정하는 분위기였다. 남은 것은 3번‘향기나’와 2번‘상산’의 나머지 한자리 싸움, 물론 8번‘검투사’와 4번‘죽곡’이 추입 태세에 돌입했으나 마신 차와 남은 결승선까지의 거리를 고려할 때 시간 상 역부족이었다.
어느 정도 지친 모습을 내는 듯 안쪽으로 사행한 3번‘향기나’, 인기마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역전의 실마리를 잡으려 했던 2번‘상산’, 그러나 안쪽의 3번‘향기나’가 오히려 다시 치고 나오며 앞서 나가는 듯 했던 9번‘신의딸’과 머리를 나란히 했다.
입상마들의 치열한 재접전 속에 결국 3번‘향기나’와 9번‘신의딸’이 공동 우승을 차지했고, 2번‘상산’은 8번‘검투사’와 4번‘죽곡’에게 덜미를 잡히며 5위로 밀려났다.
이날 경주 우승마 9번‘신의딸’은 비교적 해볼만한 상대를 만나 1승을 추가한 성적이라 할 수 있고, 2번‘상산’은 최근에 비해 5kg 이상 증가한 부담중량이 늘어난 거리와 더불어 막판 한발을 무디게 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변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3번‘향기나’로 2연승이란 전적이 결코 레이스 운만으로는 작성되지 않음을 고려할 때 순발력 보강에 따른 능력 상승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최근 들어 마지막 경주에 고배당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국산4군 1400m 4세 이상으로 펼쳐진 지난 토요일 경마 마지막 경주도 비록 9두 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이변의 가능성이 점쳐진 경주였다.
이유는 4세 이상마가 아직 국산4군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그만큼 능력의 한계를 나타냈다는 것이고 특히 인기마 중의 한 두였던 2번‘상산’은 해당거리에 첫 출전한다는 허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또다른 1400m 첫 출전마 3번‘향기나’가 가능성은 희박했지만 선행승을 일궈냈고, 인기 순위 2위마 9번‘신의딸’도 역전 분투하며 공동 우승을 기록했다.
가파른 상승세와 더불어 나란히 2연승에 성공한 이들 조교사의 말을 들어본다.

※ 26조 안해양 조교사 ‘향기나’
- 양구절 굳으면서 마필 능력 발휘돼
한때 퇴사까지 고려했던 마필인데 최근 들어 2연승을 거둬 무척 기쁘다.
퇴사를 시키지 않은 이유는 양구절이 안좋았는데 완치만 된다면 뛰어줄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구절 부위는 완치됐다라기 보다는 굳어 버렸기 때문에 마필 능력 발휘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상태다.
보람이 있는 마필로 큰 능력은 아니지만 등급을 봤을 때 현 군 정도에서는 한번 더 이길 수 있을 것이라 보고, 거리도 1700m까지는 가능하지 않나 본다.

※ 28조 최상식 조교사 ‘신의딸’
- 좀 더 뛰어줄 수 있는 마필
나름대로 추입 가능성을 내포했던 마필인데 최근 들어 힘이 차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경주전 상대마들을 봤을 때 큰 강자가 없어 보여 우승이 가능할 것이라 봤고, 물론 공동 우승을 차지해 기대치에 부응했으나 조금은 아쉬움이 있는 결과다.
이번 경주 우승의 의미는 제 중량인 55kg에서 차지했다는 것에 두고 싶고, 국산3군에서도 제 몫을 해줄 것이라 내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