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 7위‘공주산성’, 괴력 발휘하며 폭탄 배당!
- 인기1위 ‘더베스트’, 아쉬운 반마신차 3위에 그쳐…

6월21일 토요경마 11경주
1위: 5번 ‘공주산성’
2위: 10번 ‘빅스마일’
3위: 1번 ‘더베스트’

단승식: ⑤47.0
연승식: ⑤5.4　 ⑩1.6　 ①1.1
복승식: ⑤⑩90.7

국산4군 1400m 별정ⅠA형으로 펼쳐진 6월21일 토요경마 제11경주는 총 10두의 기복마들이 출전한 가운데,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는 편성이었다. 게이트 이점과 약한 편성의 이점을 안고 있던 1번 ‘더베스트’(김효섭)의 근소한 우세 속에, 10번 ‘빅스마일’(심승태), 2번 ‘과천황태자’(우창구), 3번 ‘시인의별’(김효섭)이 도전마로 꼽히는 정도였기 때문. 그러나 이러한 인기마들이 뚜렷한 능력 우위를 보이는 편성이 아니라, 상대가 약했기 때문에 상대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었기 때문에 조심스레 이변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편성으로 분석됐다.
출발 이후의 경주 전개는 예상대로 인기마들이 주도하는 분위기였다. 10번 ‘빅스마일’이 먼저 선두로 치고 나갔고, 그 뒤로 게이트 이점을 안고 따라붙은 1번 ‘더베스트’가 따라붙었다. 5번 ‘공주산성’(임대규)과 9번 ‘천세만승’(임성실), 2번 ‘과천황태자’ 등이 뒤를 이었으나 선두권과는 상당한 격차를 내고 있었다.
3코너까지 별다른 변화 없이 이어진 경주는 선두에 나선 10번 ‘빅스마일’을 6번 ‘뇌성’(배휴준)과 1번 ‘더베스트’가 외곽에서 따라붙으며 본격적인 순위경쟁으로 이어졌다. 결승주로에 들어서자 중반 무리한 6번 ‘뇌성’은 일찍 선두권 밖으로 탈락한 가운데, 10번 ‘빅스마일’과 1번 ‘더베스트’의 싸움으로만 압축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경주 막판 외곽에서 맹렬한 기세로 추입을 시도한 5번 ‘공주산성’이 앞선 두 마리가 체력 저하로 무너지는 사이, 그림 같은 추입에 성공하며 또 다시 “마지막 경주=고배당”이라는 최근의 흐름을 이어갔다. 총 68억원의 매출이 올라 이날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던 이번 경주는 국산4군으로 승군뒤 12번의 경주에서 단 한번도 3위 이내에 입상하지 못했던 5번 ‘공주산성’의 입상으로 인해 고배당이 터진 경주였다. 물론 5번 ‘공주산성’이 이번에 임대규 기수로 바뀌며 다소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약간의 기대가 있긴 했지만, 워낙 뒷심이 부족해 번번이 무너지던 마필이었기 때문에 입상을 예측하기는 무척 어려웠던 것으로 판단된다. 다시 한번 경마가 얼마나 이변이 많은지를 알려준 경주.
반면 쉬운 상대들을 만났고 게이트 이점에 최고 기수까지 기승해 낙승이 예상됐던 1번 ‘더베스트’는 의외로 끝까지 버텨내지 못하고 무너져, 앞으로 좀 더 지구력이 보강돼야만 현군에서 입상 기대치를 높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뒤늦게 추입을 시도한 2번 ‘과천황태자’가 4위, 4번 ‘골든브리지’(윤태혁)가 각각 4위, 5위를 기록했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승패의 뒷 이야기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마지막 경주에서 고배당이 터졌다.
바로 국산4군 1400m 별정형으로 펼쳐진 6월21일 토요일 11경주로 단승식 1.8배로 최고 인기를 모았던 1번 ‘더베스트’가 종반 체력 저하로 무너진 사이, 인기 7위에 지나지 않았던 5번 ‘공주산성’이 종반 의외의 추입 우승에 성공하며 단승식 40.7배, 복승식 90.7배의 고액 배당이 터진 것.
우승의 주역인 5번 ‘공주산성’의 임대규 기수와 의외의 부진으로 아쉬워하고 있는 1번 ‘더베스트’의 황의성 조교사를 만나 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승(임대규 기수) - 상대마들의 부진+레이스 잘 풀린 결과!
개인적으로 첫 기승이었는데, 지금까지 워낙 성적이 부진했기 때문에 솔직히 좋은 성적은 기대하지 못하고 출전했다. 다만 컨디션이 워낙 좋아 보였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도전한다는 생각 정도였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레이스가 잘 풀렸고, 상대마들도 생각보다 못 뛰었기 때문에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본다. 특히 요즘같이 빠른 주로에서 1400m를 1분31초2의 주파기록을 세운 것을 봐도 ‘공주산성’이 평소보다 월등하게 잘 뛴 것은 아니라고 본다.
아무튼 이번 입상을 계기로 상승세를 타길 바라고, 전반적인 상태가 좋은 것으로 보아 앞으로 더 뛰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패(황의성 조교사) - 중반 철책과 부딪치며 체력 소모
뚜렷한 강자가 없는 편성이었기 때문에 우승을 목표로 출전했는데, 3위에 그쳐서 무척 아쉬운 마음이다.
경주 전개 과정을 봤을 때 특별한 문제는 없었는데, 뒷직선주로 중반에 철책에 부딪치며 힘을 쓴 것이 라스트에서 체력이 떨어진 이유가 아닌가 본다. 선행을 가고 있는 상대마가 아웃코스로 달렸기 때문에 ‘더베스트’가 인코스를 뚫고 나오려다 철책과 몇 번 부딪치며 체력이 많이 소모된 것이다.
그 외에 특별한 문제는 없었고, 그 정도 문제로 입상에 실패한 것에 대해서 실망스러운 마음이다. 그러나 아직 더 뛸 여력이 남아 있는 마필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열심히 관리해, 다음 경주 좋은 성적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