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4위 ‘대평정’, 인기 10위 ‘남촌의태양’ 동반입상=복승식 569.1배
-마지막 경주 자체가 하나의 변수, 언제나 고배당 조심

6월 14일 토요일 제12경주
1위 : 3번 대평정 2위 : 8번 남촌의태양 3위 : 2번 늘기쁨
단승식: ③6.8 연승식: ③2.0　 ⑧17.0　 ②2.2　
복승식: ③⑧569.1

최근 100배 이상의 고배당이 별로 발생하지 않는 안정적인 배당흐름이 이어지다가 지난 주 토요일 마지막 경주에서 569.1배라는 초고액배당이 발생했다.
국산 4군 1400m 4세이상마 일반경주로 펼쳐진 토요일 제12경주는 동군 엇비슷한 4세이상마 10마리가 출전한 전형적인 기복마 혼전경주로 믿을 말도 없고 안될 말도 없는, 한 마디로 고배당 가능성이 높은 경주였다.
경주전 최근 연속 3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인 10번 ‘롱히트’와 기본능력 보유한 6번 ‘연주호걸’, 최근 연속 2위 입상한 ‘해무리’ 등이 인기를 모았으나 3마리 모두 기복이 심하고 지구력부족, 근성부족, 순발력부족 등의 약점이 있어 동반입상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거기에 당일 주로상태가 1경주부터 11경주까지 선행마가 모두 입상하는 ‘선행불패’ 주로였기 때문에 기습선행이 가능한 마필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다.
경주가 시작되자 인기 4위마였던 3번 ‘대평정’이 강력한 선행작전을 구사했다. 신인 유현명 기수가 첫 승에 강력하게 도전하는 가운데 선입권에선 2번 ‘늘기쁨’과 10번 ‘롱히트’가 자리를 잡았고 그 뒤에는 약간 거리를 두고 8번 ‘남촌의태양’과 6번 ‘연주호걸’이 자리를 잡았다. 이 5마리 외의 나머지 5마리는 하위권에 처져 추입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고 주로상태도 앞에 가는 마필이 절대적으로 유리해 앞선의 5마리 내에서 경주가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4코너에서도 큰 변화 없이 그대로 마필들이 경주를 전개했다. 승부처인 직선주로, 과연 어떤 마필이 종반 스퍼트에서 힘을 낼지 경마팬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먼저 선행을 나선 3번 ‘대평정’, 끝까지 역주를 거듭하며 허점을 보이지 않았고 직전 보다 짧아진 거리, 가벼운 주로 덕을 본 듯 우승을 향해 강력하게 질주해 나갔다. 문제는 2위권, 선입권에 있던 2번 ‘늘기쁨’과 10번 ‘롱히트’가 종반 추격을 시도해 보았으나 막판 걸음이 나오지 않으며 ‘대평정’과 거리가 벌어졌다. 그 틈을 파고든 마필은 4코너를 안쪽으로 곱게 선회한 8번 ‘남촌의태양’, 최근 경주 극도의 부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은 걸음을 보이며 결승선 200m 전방부터 2위권으로 치고 나왔고 추입권에선 눈에 띄는 마필이 없었다.
결국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마필은 인기 4위 3번 ‘대평정’으로 유현명 기수에게 첫 승을 안겨주었고, 인기 최하위였던 8번 ‘남촌의태양’이 3위를 5마신 차로 따돌리며 여유 있게 2위로 입상했다. 나머지 순위권은 3위 ‘늘기쁨’, 4위 ‘연주호걸’, 5위 ‘롱히트’가 차지했다.
최근 마지막 경주에서 고배당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주 토요일 마지막 경주에선 569.1배, 일요일 마지막 경주에선 205.7배의 999배당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며 팬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앞으로도 이런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 경주에 편성되는 1400m 경주 자체가 각 마필들이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며 고배당이 터지는 경우가 많은 거리인데 최근 마지막 경주가 상승세 능력마와 거리경험 풍부한 마필들이 맞붙는 국 3,4군으로 편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더더욱 고배당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번 경주는 마지막 경주 자체라는 변수에 기복마 혼전이 곱해지며 초고액배당이 터진 경우라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이런 형태의 경주에선 의도적인 고배당 공략이 가능하다는 점을 팬들은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석 기자 guardme@krj.co.kr】

국산4군 1400m 4세이상마 마령 일반경주로 펼쳐졌던 지난 토요일 제12경주는 총 10마리가 출전한 전형적인 기복마 혼전경주였다.
경주전 분위기는 최근 연속 3위 인상적인 10번‘롱히트’가 최고인기를 모은 가운데 6번 ‘연주호걸’, 9번 ‘해무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인기마들이 모두 전형적인 기복마라는 점에서 이변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실전에선 인기 4위를 기록했던 3번 ‘대평정’이 강력한 선행작전으로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인기최하위였던 8번 ‘남촌의태양’이 그 동안의 부진을 씻어내고 선입작전으로 2위를 차지하며 복승식 569.1배라는 초고액배당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날 승부가 엇갈렸던 마필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본다.

▲ 최영주 조교사(대평정)
-유현명 기수의 첫 승을 축하한다
주파기록을 봤을 때 빠르다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경주로가 가벼운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선행작전을 구사했고 자기 능력대로 뛰었다. 상대마들이 추입하지 못 한 것을 보면 편성이 약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앞으로 조금은 더 뛰어줄 마필로 기대하고 있다. 어쨌든 이번 경주에서 유현명 기수가 첫 승을 거둬 축하해주고 싶다.

▲ 박대흥 조교사(남촌의태양)
-안쪽 열리며 레이스 잘 풀렸다
원래 안쪽으로 기대는 악벽이 있어 큰 기대는 하지 못한 마필이다. 주로상태가 불량해 여타 마필들이 외곽으로 진로를 선택하면서 자연스럽게 안쪽이 열리며 레이스가 잘 풀렸다. 말도 조금 나아진 것 같고 오경환 기수가 잘 타서 입상에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도 큰 기대를 하기보단 느린 경주에서 입상을 노릴 정도의 마필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