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8일 일요일 제3경주
1위 5번 신목
2위 7번 윈스타트

단승식 : ⑤ 8.1
연승식 : ⑤ 2.7 ⑦ 19.4
복승식 : ⑤⑦ 143.8

- 인기 순위 최하위 ‘윈스타트’ 입상에 성공하며 복승식 143.8배 꽝!!
- ‘신목’ 선행으로 레이스 이끌며 6전만에 첫 승

지난주 일요일 경마 제3경주는 출전 두수가 7두 밖에 되지 않는 조촐한 편성이었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기록된 복승식 배당은 1백43.8배로 여느 경주 못지 않은 고배당이었다.
결과적으로 경마의 의외성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결과라 할 수 있으며 최근과 같이 출전 두수도 적고 배당도 나오지 않는 흐름에서는 그야말로 ‘가뭄에 콩 나듯이’란 비유가 적절한 것 같다.
국산5군 1200m로 펼쳐진 이날 레이스는 현군 하위권 마필들로 편성된 가운데 데뷔전 치르는 신마 2두가 있었다.
이중 신마 4번‘수호선녀’(오명섭)는 재검에 나선 ‘주상’에 이어 능력검사를 2위로 합격했으며 통과 주파기록도 1분4초8로 비교적 양호해 인기 순위 1위마로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엄밀히 분석해보면 ‘수호선녀’가 능력검사를 잘치렀다기 보다는 워낙 부진마들로 편성된 경주라 상대적 인기마라 할 수 있었다.
그 외 인기마로는 직전 경주 추입력을 발휘한 6번‘스톰’, 데뷔 이후 가장 해볼만한 상대를 만난 5번‘신목’, 출발지 이점이 있었던 1번‘아스가르드’등이 있었고, 이변의 주인공 7번‘윈스타트’는 단승식 85.5배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발마 신호와 함께 5번‘신목’의 선행으로 시작된 레이스는 3번‘감격신화’(신형철), 4번‘수호선녀’등이 따라 붙으며 소폭의 선행 경합이 펼쳐졌고, 중위권에서는 7번‘윈스타트’를 선두로 레이스는 진행됐다.
3·4코너 중간 지점에서 두드러진 마필은 이준철 기수가 기승한 2번‘만추만석’으로 선행에 나섰던 5번‘신목’을 견제하며 그 기세는 우승까지 넘볼 태세였다.
이때 신마 4번‘수호선녀’는 인코스 선입권에 위치했지만 선두마들과 거리차를 좁히지 못하고 오히려 벌어지는 듯 했다.
승부의 윤곽이 드러났던 결승주로, 선행에 나선 5번‘신목’은 더욱 마신 차를 벌여가며 데뷔 후 6전만에 첫 승의 기회를 잡았다.
2위권에서도 2번‘만추만석’이 입지를 확고히 하는 듯 했다. 그동안 뒤를 바짝 추격했던 4번‘수호선녀’와 3번‘감격신화’등의 끝걸음이 탄력적이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외곽에서 점차적으로 압박해오는 마필이 있었으니 바로 7번‘윈스타트’였다. 데뷔 이후 가장 빠른 출발을 보인 7번‘윈스타트’는 악발이 근성을 발휘, 결국 앞서갔던 2번‘만추만석’을 반마신 차이로 역전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주는 고배당 경주의 특징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느린 주파기록이 그대로 나타났다. 즉 1위마 ‘신목’은 1분18초0으로 뛸 만큼 뛰었다고 할 수 있지만 2위마 ‘윈스타트’는 1분19초4로 상당히 느리다.
결국 ‘윈스타트’가 잘 뛰어서 입상에 성공한 것이 아니라 기본 적으로 편성 자체가 약했고, 여타 마필들이 더 못뛰었기 때문에 이변 아닌 이변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국산5군 1200m 3세 이상마로 펼쳐진 지난 일요일 제3경주는 출전마들이 최근 들어 워낙 보여준 걸음이 없어 데뷔전을 치렀던 4번‘수호선녀’에게 인기가 몰렸던 경주다.
그야말로 대안이 없어 직전 경주 어느 정도 추입력을 발휘한 6번‘스톰’이 기존 마필 중에서는 가장 많은 인기를 모았고, 5번‘신목’도 비슷한 맥락이었다.
그러나 정작 승부의 관건이었던 마필은 2번‘만추만석’과 7번‘윈스타트’. 5번‘신목’의 우승 속에 끝까지 경합을 펼쳤던 이 두 마리는 결국 추입에 성공한 7번‘윈스타트’의 우위로 결정났다. 승리의 뒷 얘기들을 들어본다.

- ‘신목’(49조 지용철 조교사)
- 편성이 워낙 약해서 우승한 듯
사실 출마 등록을 하기 전에는 다음달에 있을 미승리마 경주에 출전을 고려할 정도를 기대치가 낮았다.
그러나 경주 편성이 이뤄진 뒤 상대마들을 보니 워낙 약해 잘하면 입상도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김동철 기수가 잘 타줘서 우승한 것 같다.
현재 마필 상태는 기관지를 비롯해 완전한 제 컨디션이 아니다. 그러나 3세고, 우승을 계기로 자신감에 차 있고, 앞으로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분명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 마필로 보고 있다.


- ‘윈스타트’(42조 김명국 조교사)
-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마필 능력을 떠나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지금까지 뛰어 온 모습을 봤을 때 사실 큰 기대는 무리었다. 다만 기승 기수였던 하무선 기수에게 스타트부터 결승선까지 최대한 추진해보라고 했는데 하기수가 이를 충실히 이행한 것 같다.
주파기록이 1분19초대임을 고려할 때 우리말이 잘 뛰었다기 보다는 타 마필들이 못 뛴 것 같고, 또한 능력 향상이라고는 하기 힘들어 보인다.
최근 들어 하무선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앞으로도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