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행운’, 행운이 아닌 자력 우승!
- ‘메이저리거’, 늦추입으로 아쉬운 4위에 그쳐!

5월 10일 토요일 제12경주
1위 : 1번 대행운 2위 : 8번 대봉산 3위 : 5번 롱히트
단승식: ①11.2
연승식: ①2.2　 ⑧2.7　 ⑤1.7
복승식: ①⑧58.8

국산4군 1400m 마령경주로 펼쳐진 5월10일 토요경마 12경주는 뚜렷한 능력마 없이 9두가 출전한 경주로 어느 정도의 이변은 예고된 경주였다. 예상(?)대로 인기순위 4위, 5위를 차지했던 1번 ‘대행운’(구민성)과 8번 ‘대봉산’(강명준)이 각각 1위, 2위로 통과하며 복승식 58.8배의 배당이 작성되면 예고된 이변이 마무리됐다.
경주 출발과 동시에 게이트 이점이 있던 1번 ‘대행운’이 먼저 선두로 치고 나갔다. 순발력을 주무기로 하는 1번 ‘대행운’으로선 어찌 보면 당연한 레이스 전개였다. 그러나 무난하게 선두로 나선 1번 ‘대행운’의 초반 선행은 외곽에서 강력한 선행작전을 구사한 5번 ‘롱히트’(강태현)로 인해 두 번째로 밀려났다. 이번 경주 2위 입상에 성공한 8번 ‘대봉산’은 출발은 늦었지만 외곽에서 적극적인 레이스 운영으로 선두권을 바짝 따라붙는 3위권까지 치고 나왔다. 그러나 최고 인기마인 2번 ‘메이저리거’(김민수)는 경주 초반까지만 해도 선두권에 무난하게 따라 붙는 형국이었으나, 이후 다른 경주마들에게 하나하나 자리를 빼앗겨 자꾸만 뒤로 처지고 있었다.
치열한 선행 싸움을 거치고 결승주로에 먼저 들어선 5번 ‘롱히트’는 초반 무리하게 선행을 나간 탓인지 이후 더 이상의 파이팅을 보이지 못했고, 그 사이를 틈타 1번 ‘대행운’이 인코스를 파고들어 선두를 빼앗았다. 여기에 8번 ‘대봉산’도 만만치 않은 걸음을 과시하며 5번 ‘롱히트’를 압박해, 마지막 싸움은 2두의 2위 다툼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결국 1번 ‘대행운’은 무난하게 선두로 골인했고, 막판 추입싸움에서 승리한 8번 ‘대봉산’이 역전에 성공하며 2위, 3위는 5번 ‘롱히트’로 마무리됐다. 단승식 1.8배로 최고 인기를 모았던 2번 ‘메이저리거’는 결승주로에 접어들며 최외곽으로 빠져 추입을 시도했으나, 끝걸음만 좋은 4위라는 아쉬운 성적에 그쳤다.
구절이 좋지 않아 2달 이상 공백기를 거치고 출전한 1번 ‘대행운’은 공백기 동안 치료의 결과가 좋았던 것으로 분석되며, 8번 ‘대봉산’의 경우 초반부터 적극적인 레이스 운영으로 입상까지 이어졌던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최고 인기를 모았던 2번 ‘메이저리거’는 중반 너무 뒤로 처지는 바람에 좋은 추입력을 보여주면서도 입상에 실패했고, 5번 ‘롱히트’는 중반 무리하는 바람에 지구력 부족으로 무너진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이번 경주는 2번 ‘메이저리거’가 인기를 모으긴 했지만 절대적인 능력마라고는 볼 수 없는 가운데, 엇비슷한 능력마들중 레이스 전개에서 승리한 경주마가 입상에 성공했다고 분석할 수 있겠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