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경주는 국산 3군 1400m 일반경주였다. 모두 10두의 마필이 출전한 이번 경주는 직전경주 상대마를 대차이로 따돌리며 여유 있는 우승에 성공한 7번 ‘강건힘’(박수홍)의 우세가 예상되고 있었다.
추입력 발휘할 4번 ‘선두제왕’(홍성호)과 순발력 발휘할 5번 ‘동아줄’(임금만) 등이 상대마로 꼽혔으나 도처에 복병이 포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변 발생의 가능성도 무시하기 어려운 흐름이었다.
출발 신호가 울리자 순발력에서 앞서는 5번 ‘동아줄’과 외곽에서 가세한 7번 ‘강건힘’이 선두 싸움에 합류, 치열한 선행 싸움을 펼쳐 나갔다.
그 뒤로는 1번 ‘엔젤’(오경환), 3번 ‘느낌으로’(김명근), 9번 ‘작은희망’(하무선), 4번 ‘선두제왕’ 등이 따라붙었다.
앞선 5번 ‘동아줄’과 7번 ‘강건힘’은 무리하게 선행 싸움을 이어갔고, 그 뒤에서는 1번 ‘엔젤’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분위기 속에 승부는 결승주로로 이어졌다.
결승주로에 들어선 5번 ‘동아줄’과 7번 ‘강건힘’은 무리한 선행 경합 탓인지 이내 걸음이 무뎌졌고, 기회를 틈탄 1번 ‘엔젤’은 인코스를 파고 나오는 과감한 작전을 펼치며 역전을 노리고 있었다.
결국 결승주로 중반부터 1번 ‘엔젤’은 힘차게 선두로 뛰쳐나왔고, 2위권은 선행마들의 몰락으로 알 수 없는 접전으로 이어졌다.
인코스를 사수한 9번 ‘작은희망’(하무선)과 외곽에서 추입력을 발휘한 2번 ‘낙조대’(이범승)은 기회를 포착하고 막판 추격에 나섰다.
이미 1번 ‘엔젤’의 우승은 확정적, 2위권도 잠시의 혼전속에 외곽에서 탄력적인 발걸음을 보인 2번 ‘낙조대’의 무난한 입상으로 이어졌다.
이번 경주는 인기마였던 7번 ‘강건힘’의 무리한 선행 경합으로 추입마들에게 우승의 빌미를 제공한 경주였다.
특히 신인 기수로 최근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경환 기수는 끝까지 인코스를 사수하다 막판 결승주로 중반 안쪽을 파고드는 과감한 작전으로 단승식 43.1배, 복승식 85.6배의 주역이 됐다.
한편 2위를 차지한 ‘낙조대’는 직전경주의 아쉬움을 씻어내며 오랜만에 입상에 성공한 경주가 됐다.

작 성 자 : 예상팀 sweethe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