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주 특별분석
제8경주는 최근 관리사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1군 상위권 마필들의 훈련량이 절대 부족했던 탓인지, 8두만이 출사표를 던져 다소 썰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경주였다. 출전마 중 최근 상승세의 5번 ‘요람의눈’(권진환)과 약자 만난 찬스 맞이한 1번 ‘홍주성’(안병기)이 인기 1위, 2위를 다투고 있었으나 나머지 비인기마들도 모두 약한 편성을 만난 찬스를 맞이했기 때문에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했다.
출발 신호가 울리자, 예상대로 발빠른 3번 ‘플락스’(함완식)가 단독 선행에 나섰다. 출발지 이점있던 1번 ‘홍주성’이 그 뒤를 따르며 초반의 분위기는 예정된 수순으로 흘러나갔다. 1,2코너까지 앞선 3번 ‘플락스’와 1번 ‘홍주성’은 자기 페이스대로 무난히 1위, 2위를 지켜나갔으나, 그 뒤에서는 서로 엎치락뒷치락하며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자리 싸움이 벌어졌다. 6번 ‘아임무빈온’(우창구), 8번 ‘발명왕’(김동철), 7번 ‘레이디판타지’(박태종), 4번 ‘천세’(박수홍) 등이 서로 치열한 몸싸움을 벌인 주역들. 결국 4코너까지 3번 ‘플락스’와 1번 ‘홍주성’이 편하게 레이스를 주도한 끝에 결승주로가 시작됐다.
앞선 3번 ‘플락스’와 1번 ‘홍주성’은 결승주로에 들어서서 더욱 힘을 발휘, 후속마들을 따돌리며 그들만의 우승 다툼을 벌였다. 추입력에 기대를 모았던 후속마들은 중반의 치열한 몸싸움 탓인지 힘이 부친 모습이었다. 결국 1번 ‘홍주성’이 3번 ‘플락스’를 2마신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고, 3번 ‘플락스’는 막판 반격에 나선 7번 ‘레이디판타지’를 1¼마신차로 따돌리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경주는 초반 자리 싸움에서 비교적 체력 안배에 성공한 1번 ‘홍주성’과 3번 ‘플락스’가 체력 안배에 실패한 여타 경주마들을 따돌린 경주가 됐다. 과거 지구력 부족으로 번번이 고생했던 3번 ‘플락스’는 이번 경주에서 초반 편하게 선행에 나섰고 이후 느리게 경주를 끌면서 체력 안배에 성공한 것이 입상 요인으로 분석되며, 우승을 차지한 1번 ‘홍주성’은 최근 외곽 질주로 남겼던 아쉬움을 깔끔한 레이스 전개로 풀어버린 경주가 됐다.

작 성 자 : 분석팀 sweethe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