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있던 복병 ‘제주도상’입상으로 127.4배 고배당 터져
7월 20일 토요일 제6경주
-1위 ⑨찰리스카즈, 2위 ⑦제주도상, 3위 ②캐슬메인
복승식: ⑨⑦127.4배 단승식: ⑨1.9배 연승식: ⑨1.3배 ⑦13.3배 ②2.2배

외산3군 1700m 별정ⅠC형 연령오픈 일반경주로 펼쳐진 토요일 6경주엔 12마리가 게이트를 꽉 채웠다. 출전두수는 많았지만 다소 우열이 드러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던 이번 경주는 최근 2번의 경주에서 선두력 좋은 모습 보인 1번 ‘이마잭클린’, 3연속 입상 인상적이었던 6번 ‘라잎스어댄스’, 미국에서 호성적 거두고 데뷔전에서 아쉬운 2위 차지한 9번 ‘찰리스카즈’3마리에게 인기가 집중되었고, 여기에 동군 같은 거리에서 우승 경험한 5번 ‘미스골든베틀’과 추입력 좋은 2번 ‘캐슬메인’ 정도가 복병 정도로 꼽히던 경주였다.
경주가 시작되자 선행에 나선 마필은 1번 ‘이마잭클린’으로 게이트의 이점을 살려 초반 선행강공을 펼쳤다. 결국 1번 ‘이마잭클린’이 무난하게 선행에 나섰고 2위권에선 9번 ‘찰리스카즈’, 11번 ‘플레이포조이’, 6번 ‘라잎스어댄스’등이 가세하며 비교적 인기마들의 순조로운 선두권 형성이 이루어졌다.
파란의 징조가 보이기 시작한 것은 바로 뒷직선주로, 1700m에서 기습적인 승부를 시도할 때 내리막인 뒷직선주로에서 중반선행작전(일명 갈아엎기)을 펼치는데 외곽을 돌던 9번 ‘찰리스카즈’가 1번 ‘이마잭클린’을 젖히며 선두로 부상했고 후미에 처져 있던 7번 ‘제주도상’도 스피드를 올리며 4위권까지 따라 붙었다.
3-4코너에서 9번 ‘찰리스카즈’가 더욱 거리를 벌이며 선두를 확고히 하자 선행경합에 밀렸더 1번 ‘이마잭클린’은 지구력부족을 노출했고 선입권에 있던 마필들 중 7번 ‘제주도상’이 먼저 치고 나왔고 인기마였던 6번 ‘라잎스어댄스’와 2번 캐슬메인’이 추격전에 나섰다.
결국 직선주로에서 9번 ‘찰리스카즈’는 미국 현지에서 1800m 우승경험을 과시하듯 더더욱 거리차를 벌이며 11마신차의 대차승을 거두었고 치열한 2위 경합에선 끝까지 끈기 발휘한 7번 ‘제주도상’이 2번 ‘캐슬메인’의 추격을 따돌리며 고배당의 주역이 되었다.
우승기록은 1분 52.9초로 처음 수입된 블랙타입우승마인 ‘찰리스카즈’의 잠재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2위를 차지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된 ‘제주도상’은 감량이점에 상승세 신인기수의 절묘한 작전전개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할 수 있겠다. 특히 이번 경주 포함 26전 2승 2위 4회의 성적을 올린 ‘제주도상’은 다습, 포화, 불량주로에서 무려 4차례나 입상에 성공한 적이 있어 다습주로의 덕을 본 것으로도 해석해 볼 수 있겠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마잭클린’과 ‘라잎스어댄스’는 모두 거리경험 없던 미국산마로 종반 지구력 부족을 보인 만큼 앞으로의 경주에서도 거리경험 없는 미국산 인기마들에 대해선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한다는 교훈을 남겨준 경주였다.
【이석 기자 guardm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