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경주집중분석
8월 17일 토요일 제2경주
1위 ⑫‘빅브라더’/ 2위 ①‘월하’/ 3위 ⑦‘팬서레스’
단식:⑫80.8 연식:⑫8.0 ①2.2 ⑦2.7 복식:⑫①181.0배

신예마 경주엔 고배당을 조심하라!!
최근 국산, 외국산마 경주에 상관없이 신예마 경주에서 이변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능력이 모두 드러나지 않은 신예마들의 경주에선 걸음이 늘고 있거나 전력이 전혀 드러나지 않은 신마의 기습으로 고배당이 종종 터지는데 특히 입상경험이 있는 마필들에게 인기가 집중될 경우 100배 이상의 초고액배당이 형성되는 경우도 많다.
8,9월에 열리는 국산5군 경주의 경우, 데뷔전을 갖는 2세마들은 대부분 2세마 경주에 출전한다. 또한 기본능력이 뛰어난 3세마의 경우 모두 승군한 시점이기 때문에 국산5군 3세마, 또는 3세이상마 경주의 경우 기복이 심하거나 데뷔전이 늦은 마필들이 대부분 남게 된다. 그러다 보니 당일 컨디션이나 레이스 운에 따라 의외의 복병이 얼마든지 들어올 수 있는 경주가 자주 편성되고 고배당도 자주 터진다.
지난 토요일 제2경주 국산5군 1000m 3세마 마령 일반경주는 위에서 설명한 전형적인 신예마 고배당 경주였다.
당일 인기를 모았던 마필들은 입상경험이 있는 2번 ‘신의딸’, 3번 ‘백작’, 4번 ‘솟대’정도였지만 실전에서 보여준 능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었고 단거리에 유리한 선행력이 탁월한 마필도 없어 입상마를 선정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경주였다. 여기에 기습을 노리는 복병들이 즐비해 고배당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던 경주였다.
경주는 초반 7번 ‘팬서레스’가 주도했다. 데뷔 이후 입상경험이 없는 한성열 기수가 초반부터 강력한 말몰이를 구사했고 4번 ‘솟대’와 1번 ‘월하’, 2번 ‘신의딸’ 등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경주는 3-4코너에서도 별다른 변화 없이 진행되었다. 다만 첫 승에 도전하는 한성열 기수의 ‘팬서레스’가 더욱 기세를 올리며 거리를 벌리는 정도였다.
승부는 직선주로, 대부분 단거리 경주에선 초반 선두권에 합류하는 마필들 중에서 승부가 나는 경우가 많지만 이 날 경주는 정반대였다. 초반 승부수를 띄웠던 ‘팬서레스’가 종반 체력저하를 보이며 발걸음이 느려지자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마필들이 종반 대역습에 나섰다.
결승선 200m 전방에선 7-8마리가 도전이 가능한 형국으로 뭉친 가운데 막판 탄력을 제대로 받은 마필은 12번 ‘빅브라더’와 1번 ‘월하’ 였다. 결국 2마리가 앞서 나가던 ‘팬서레스’를 역전하는데 성공했고 근소한 차이로 1,2위를 나눠 가지며 181.0배의 초고액 배당을 터트렸다. 또한 나머지 3위부터 9위까지의 마필들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모두 2마신 이내에서 순위가 가려지는 대접전 양상을 보여 주었다.
단승식 80.8배, 복승식 181.0배가 나온 이번 경주는 절대적 능력마가 아닌 상대적 인기마들의 몰락과 혼전 중 자기 능력을 100% 발휘한 복병의 선전이 어우러진 결과로 해석해 볼 수 있겠다.
결국 이번 경주는 최근 국산5군 3세마 경주의 흐름을 잘 보여준 경주로 당분간 국산5군 경주에선 이변과 고배당 발생가능성이 높다는 전제 아래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 주었다.
【이석 기자 guardm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