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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군 단거리는 누구나 우승 후보!!
- ‘안다’ 극적인 역전 우승

최근 2군 이상 상위군에서 단거리 경주가 시행되며 순발력을 주무기로 하는 마필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단거리라고 해서 꼭 선행형 마필들이 입상을 독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2두 중 한 두는 추입마가 있다는 점에서 상위군 단거리 경주는 선행마 추입마 할 것 없이 모두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일요일 경마 제9경주는 외국산 2군 핸디캡 1400m로 펼쳐졌다.
바로 상위군 단거리 경주에 해당되며 또한 최근 경마 흐름을 봤을 때 2군 핸디캡이란 점에서 이변의 가능성이 감지된 경주이기도 했다.
출전마는 최근 전력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일성’(박을운)이 근소하게나마 단승식 1위(2.2배)를 기록했고, 그 뒤를 ‘존데이’(천창기)가 2.7배로 바짝 뒤쫓았다.
그리고 선행마 ‘횡재수’(최봉주)가 5.1배로 3위, 경주 여건이 좋아진 ‘미스맥컬럼’(안병기)이 10.1배로 4위를 마크했다. 우승마 ‘안다’(최기홍)는 22.0배로 6위 정도의 인기를 모았다.
경주 거리가 짧은 만큼 초반 스타트부터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기선 제압에 성공한 마필은 5번‘횡재수’, 2마신 이상 빠른 출발로 4번‘미스맥컬럼’을 외곽으로 밀어냈고, 1번‘존데이’는 인코스 선입권에 위치했다.
이때 ‘안다’는 뒤에서 두 번째 정도, 그러나 큰 마신 차가 없었기 때문에 추입에 대한 가능성을 암시했고, 2번‘일성’은 바로 그 앞에 있었다.
이후 레이스 흐름은 빡빡 했지만 순위에 큰 변화는 없이, 승부처인 결승선 전방 200m에 도달했다.
입상마 윤곽은 선행마인 5번‘횡재수’와 1번‘존데이’ 그리고 추입마인 2번‘일성’과 3번‘안다’로 압축 됐다. 선행마 중에서는 5번‘횡재수’가 좀처럼 1번‘존데이’에게 선두를 빼앗기지 않았고, 추입마에서는 한템포 빠른 탄력을 보인 3번‘안다’가 우위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3번‘안다’의 우위는 1번‘존데이’를 견제하느라 체력 소모가 컸던 5번‘횡재수’까지 제압했다. 우승 기록은 1분27초8로 역시 상위군 답게 빠른 주파기록을 보였다.
이날 경주는 인기마 2번‘일성’과 1번‘존데이’가 큰 실수를 했다기 보다는 입상마 3번‘안다’와 5번‘횡재수’가 잘 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중 3번‘안다’의 당일 체중 ‘+10kg’은 베스트 체중 회복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경주 결과를 떠나 지난해 은퇴한 ‘자당’과 지난주 통산 2회 실격으로 경주 부적격 지정을 받은 ‘미디어’가 만약 단거리에 출전했으면 어땠을까 란 아쉬움을 가져본다.
이들이 1군까지 승군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막강한 도주력으로, 많은 팬들이 이것을 보기 위해 경마 공원을 찾았음이 적지 않았을 텐데, 이들을 위한 단거리 경주가 없었음은 실로 안타까움이 될 수밖에 없다.
상위군 단거리 시행, 경주의 박진감은 물론 혈통에 대한 체계적 정립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확대 시행되길 바래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