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경주 집중분석
거리 경험 없는 연승마를 조심하라!
-절대인기마 ‘입산’ 거리적응력 부족한 모습 보이며 입상실패
-추입으로 도전한 ‘천봉’, ‘과천웅풍’ 동반입상 성공하며 복승식 189.8배 기록

12월 14일 토요일 제6경주
-1위:⑪천봉, 2위:③과천웅풍, 3위:⑥천국
복승식:⑪③189.8 단승식: ⑪46.8 연승식: ⑪4.6　 ③4.1　 ⑥2.9　

12월 14일(토) 6경주는 국산4군 1400m 3세이상 별정Ⅰ-C형 일반경주였다.
총 13마리가 출전한 가운데 인기는 2세마 두 마리에게 집중되었다. 2세마는 3세이상마 경주에도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주에는 두 마리의 2세마가 출전했는데 그 2마리가 최저배당을 형성한 8번 ‘입산’과 12번 ‘녹산대장’이었다.
이 중 8번 ‘입산’의 경우 데뷔전 1000m와 2전째 1200m 경주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따돌리며 선행완승을 일궈낸 전적이 있어 단승식 1.2배, 연승식 1.1배의 절대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이 마필은 승군전에 1400m를 처음 뛰어 보는 2세마라는 점에서 절대축마로 보기엔 불안요소가 있었다. 또한 인기 2위를 기록한 ‘녹산대장’도 직전 경주 동거리에서 선행후 지구력 부족을 노출한 바 있어 입상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경주가 시작되자 ‘입산’이 탁월한 선행력을 선보이며 선두로 나섰다. 2위권에선 4번 ‘컨셉트리버’와 12번 ‘녹산대장’이 자리를 잡았고 여타 마필의 경우 거리차를 보이며 따라 오는 흐름이었다.
3-4코너에서 ‘입산’이 더더욱 거리를 벌리며 직선주로에 접어 들자 관심은 2위권 다툼으로 모아졌다. 과연 선입권에 있는 마필들이 그대로 2위권을 굳히는가, 아니면 후미에 있던 마필들이 추입을 할 것인가 하는 생각이 교차되는 찰나, ‘입산’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처음 도전하는 1400m에서 오버페이스를 한 듯 직선주로에서 확연히 걸음이 무뎌지기 시작했고 덩달아 선입권의 마필들도 그 다지 좋은 걸음을 보여주지 못했다.
의외로 인기마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이 정도 편성에선 언제든지 한 발을 쓸 수 있는 추입마들이 무리를 지어 추격전에 나섰다. 이 중 제일 먼저 치고 나온 마필은 5-6위권을 유지한 6번 ‘천국’, 순식간에 선두로 치고 나오며 입상권진입에 성공하는가 싶던 순간, 외곽에서 3마리가 동시에 치고 나왔다.
안쪽부터 9번 ‘블랙마운틴’, 3번 ‘과천웅풍’, 11번 ‘천봉’이 엇비슷한 걸음을 보이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막판 역전에 성공한 11번 ‘천봉’은 1/2마신 차 우승에 성공하며 오랜만에 문정균 기수에게 값진 1승을 선사해 주었다. 2위권은 3마리의 접전으로 사진판정에 들어갔다. 결과는 2위 ‘과천웅풍’, 3위 ‘천국’, 4위 ‘블랙마운틴’으로 머리, 코차의 대접전이었다.
복승식 189.8배가 터진 이번 경주는 절대인기마의 몰락과 기복마들의 선전이 맞물린 결과였다. 연승을 거두던 절대인기마가 처음 도전하는 거리에서 어이없이 몰락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아무리 1000m, 1200m까지 선전을 거듭하던 마필이라도 1400m에 첫 도전하는 경우 한 번 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그 마필이 선행력을 주무기로 하고 나이 어린 마필이라면 더더욱 축마선정에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이석 기자 guardm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