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일이야’, 혼전중 막판 추입 한발!
- ‘하비동주’, 발주 직후 기수 낙마로 소동

12월8일 8경주

단승식: ⑥제일이야 19.2
연승식: ⑥제일이야 3.6　 ⑧기준1.7　 ②늘완승1.2
복승식: 59.6 쌍승식: 154.5

일요경마 8경주는 2세 국산 경매마들을 대상으로 펼쳐진 제1회 세계일보배 특별경주였다. 아직 전력 미완성의 9두가 출전, 경주 전부터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예상됐던 이번 특별경주는 예상대로 치열한 승부 끝에 비인기마인 6번 ‘제일이야’(장세한)가 우승을 차지하는 ‘작은 이변’이 있었다.
경주전 우승 후보마로 지목된 마필은 2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2번 ‘늘완승’(임대규), 3번 ‘하비동주’(박태종), 8번 ‘기준’(우창구) 등의 마필이었고, 출발지 이점이 있고 경주 경험이 풍부한 1번 ‘그랜드캐니언’(최봉주)도 조심스럽게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다소의 격전이 예상된 가운데 출발 신호가 울리고, 게이트가 열리자 9마리의 경주마가 동시에 뛰쳐나왔다. 그러나 이 가운데 최고 기수인 박태종 기수가 기승한 3번 ‘하비동주’가 착지불량으로 출발과 동시에 낙마, 주행중지되며 이변의 서곡이 울렸다.
혼전을 틈타 1번 ‘그랜드캐니언’, 2번 ‘늘완승’, 4번 ‘도티랜드’ 등이 선두권으로 나섰는데, 그중 강력한 선행 의지를 보였던 4번 ‘도티랜드’가 몸싸움을 극복하고 먼저 선두로 나섰다. 이들의 치열한 선두권 싸움은 3∼4코너 이후 8번 ‘기준’의 가세로 인해서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였다. 그런 가운데 초반 무리한 4번 ‘도티랜드’와 몸싸움에 약한 1번 ‘그랜드캐니언’이 선두권에서 탈락하며, 경주는 2번 ‘늘완승’과 8번 ‘기준’의 막판 추입싸움으로 끝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2번 ‘늘완승’과 8번 ‘기준’도 결승선을 앞두고 서서히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 틈새를 노리고 막판 대추격전을 시작한 6번 ‘제일이야’의 추입이 시작됐다. 4코너를 6번째로 돌아 큰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 6번 ‘제일이야’는 종반 선두권 마필들이 체력이 지친 틈을 타 종반 돋보이는 추입이 시작됐고, 탄력을 살려 멀게만 보였던 선두마까지 극적으로 추입할 수 있었다. 한편 힘에서 앞선 8번 ‘기준’이 2번 ‘늘완승’을 근소한 목차이로 제압하고 2위를 차지하며 경주는 끝이 났다.
우승을 차지한 6번 ‘제일이야’는 초반 선두권 마필들의 치열한 몸싸움에 휩싸이지 않고, 자기 페이스를 끝까지 지켰던 것이 막판 한 발을 쓸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2위를 차지한 8번 ‘기준’은 우승에 대한 집념으로 중반 무리해서 선두권에 합류한 것이 종반 체력 저하를 일으킨 패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경주에서 인기를 모은 3번 ‘하비동주’는 어쩔 수 없는 사고이긴 했지만, 그 당사자가 최고기수인 박태종 기수란 점에서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