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12번 삼매경 2위 13번 분황사 3위 10번 자랑찬

단승식:⑫ 3.9 복승식:⑫⑬ 91.8 연승식:⑫1.5 ⑬11.3 ⑩2.3

- 능력마들이 즐비한 국산2군
- ‘삼매경’질주 삼매경·‘분황사’혼전속에 돋보인 끈기

최근 군별 집중도를 분석해보면 국산2군에 능력마들이 즐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것은 지난해 주목을 받았던 국산4세마들이 이제야 힘이 찬 모습을 보이며 가파른 능력 신장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1월 마지막 주에 펼쳐진 제9경주가 그러했다.
전력상 3연승 도전에 나섰던 ‘삼매경’과 잠재 능력 풍부했던 ‘명예의전당’이 인기마로 떠올랐으나 여타 마필들도 쉽게는 무시할 수 없었다.
마명만 들어도 금방 입상 후보로 점칠 수 있는 ‘비호시대’, ‘보우’, ‘장군시대’, ‘자랑찬’, ‘분황사’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명예의전당’과 ‘삼매경’이 복승식 4.4배로 최저 배당을 형성했고, ‘명예의전당’과 ‘자랑찬’이 8.7배, 그 이외의 마권 조합은 최소한 10배가 넘는 혼전 편성이었다.
발마 신호와 함께 스타트가 되자 선행에 나선 마필은 2번‘신전’(안병기)으로 직전 경주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였다. 그러나 6번‘보우’(하무선), 14번‘시그너스’(우창구)등이 일찌감치 선두권에 가세하며 소폭의 선행 경합을 펼쳤다.
이때 인기마였던 9번‘명예의전당’(김효섭)은 선입권에 위치해 나무랄데 없는 위치 선정을 했으며 12번‘삼매경’(배휴준)도 중위권에 가세해 추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갔다.
마신 차 없었던 경주 진행은 어느 덧 승부처였던 결승선 전방 300m 지점에 이르게 됐다.
빠르게 레이스를 이끌어 왔던 선행마들이 조금은 지친 모습을 나타낼 즈음, 선입권에 위치한 ‘명예의전당’이 치고 나올 것으로 예측됐으나 ‘명예의전당’ 역시 가속을 붙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제2의 전선에 있었던 ‘삼매경’이 배휴준 기수의 파워 채찍과 함께 단숨에 선두로 나서며 우승 질주를 예약해 놨다.
최고 인기마인 ‘명예의전당’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자 복승식 배당은 이미 이변을 예고, 외곽에 있었던 10번‘자랑찬’(문정균)이 추입 탄력을 붙이며 2위로 부상되는 듯 했다.
그러나 4코너 선회시 까지만 했던 13번‘분황사’(최봉주)가 앞서가는 마필들의 틈새를 노려 막판 역전에 성공, 결국 2위로 결승을 통과하며 복승식 91.8배의 주역이 됐다.
이번 경주는 한편에서는 승군전을 치렀던 ‘삼매경’과 ‘명예의전당’이 동반 입상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진 경주이기도 했다.
비록 동일 마명은 아니지만 역시 승군전을 치렀던 ‘분황사’가 입상에 성공하며 경계 없는 국산2군 벽임을 입증했다.
우승을 차지한 ‘삼매경’은 국산 차세대 기대주라 할 정도로 좋은 능력을 보유해 앞으로도 계속된 선전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한편 ‘명예의전당’은 늘어난 거리와 부담중량에 발목을 잡힌 듯 싶다. ‘비호시대’ 역시 최근 계속된 높은 부담중량으로 예전 탄력을 잃은 느낌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