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기가 달라진 경주로 상태를 잘 살펴라.

마사회는 서울경마장의 경주로 상태 표기를 93년 6월 1일부터 변경했다. 이전에는 경주로의 표기를 수분의 함량에 따라 구분하여 정상(10%미만), 무거움(10~15%), 가벼움(15~20%), 불량(20% 이상)등의 4단계로 표기했다.
그러나 변경된 표기는 5단계로 늘어났다. 즉 수분의 함량이 6%미만일 때를 건조, 6~10%미만을 양호, 10~15%미만은 다습, 15~20%미만은 포화, 20% 이상은 불량으로 표기한다.
이중 가장 양호한 상태, 즉 말이 주로를 달리기에 가장 좋은 상태는 7~8%의 함수량을 나타낼 때이다.
93년 6월 이전의 4단계 경주로 상태 표기 방법은 주로의 사실적 상태를 표기하기보다는 용어의 의미를 부여하는 데 중점을 두어왔다. 즉 경주마의 기록만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수분이 많은 주로는 가벼움, 수분이 적은 주로는 무거움 등으로 표기하여 경마팬들이 경주로 상태를 파악하느 데 많은 혼란을 가져왔다.
그러나 달라진 표기는 경주기록에 다른 용어정의를 지양하고 경마팬의 인지상태를 중요시함으로써 자율적 판단과 평가를 내릴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경마팬들은 달라진 경주로 상태 표기 방법을 정확히 숙지함으로써 마권의 적중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참고로 포화상태의 주로일 때 경주마들은 가장 빠른 주파기록을 나타낸다.이같은 결과는 포화상태에 서는 주로가 다져지기 때문에 말이 달려도 굽이 주로에 빠지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