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의 걸음걸이를 잘 살펴라

몸싸움이 심한 경기일수록 부상이 자주 발생하듯 경마에서도 경주마가 시속 60km 내외로 질주하면서 심한 몸싸움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부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경주마는 400~500kg 내외의 체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력질주할 경우 체중의 10~15배에 달하는 하중을 버텨야 한다. 이 때문에 경주마는 다리 부위의 고장이 특히 많다.
이러한 경주마의 하중은 뒷다리보다는 앞다리 쪽으로 많이 쏠리기 때문에 앞다리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앞다리의 걸음이 어색한 말은 관절이나 굽, 힘줄 등이 원만치 못하다는 증거로 보아야 한다.
경주마가 서 있을 때 굽을 자세히 살피면 어느 다리에 이상이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 한쪽 다리에 이상이 생기면 다른 다리에 하중이 집중 돼 균형을 잃어 보이는 말이 있으면 보행시 더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보행시 양쪽 다리를 관찰해 관절의 각도가 일정치 않으면 이상이 생긴 말이므로 베팅을 포기하는 것이 좋다. 또 뒷다리의 보폭은 앞다리보다 길수록 좋고 뒷다리의 진입이 스프링이 튀는 것처럼 힘찬 말이 좋다. 균형을 잃은 보행은 피로가 덜 풀렸거나 근육이나 힘줄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런 현상이 발견될 때는 인기마라 할지라도 우승마 선정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지혜가 요구된다. 면밀히 관찰한 후에도 판단을 내리기 어려울 때는 베팅을 포기하는 것이 현명하다. 마음 속으로 얼마의 돈을 걸었다고 생각하고 레이스 결과를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
자신의 판단과 맞는 결과가 나오도라도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경마는 하루 이틀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평생을 즐길 수 있는 레저이기 때문이다. 아쉬움이 남는 경우 해당 경주마의 다음 출전시를 노려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