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경주마의 혈통

세계에 있는 경주마는 아랍종, 앵글로아랍종, 더러브렛종 등 3종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경주마 혈통의 역사는 1660년 1마일을 1분대에 주파한 아랍계 우수 종마가 생산되면서 시작, 경주마를 만들기 위한 개량을 거듭하여 위 3종의 경주마를 탄생시켰다.
먼저, 현대 경주마 개량의 모체라 할 수 있는 아랍(Arab)종은그 원산지가 아라비아반도 중심부의 사막지대로 원래 중앙아시아에서 이동된 마필을 아랍인들이 유목생활에 적합하게 개발한 것이다. 그 특성은 강건한 체질과 지구력이 있고 유전성이 강하며 성질이 온순하다. 체고는 148~150cm.
현재 경주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더러브렛(Through bred)종`은 그 원산지가 석탄질이 풍부한 영국 요크셔를 중심으로 한 주변지역으로 재래종마에 동양의 아랍계 종마를 교배시켜 나온 것으로 17~18세기에 현재 경주마의 대명사로 정립되었다.
영국이 수입한 아랍종의 종모마(수말)는 약 2백 두에 달했으나, 그후 대부분이 부계(父系) 자원은 핏줄이 끊기고 결국 3두의 계통만이 남았는데 <달리 아라비안(Darley Arabian)>, <고돌핀 아라비안(Godolphin Arabian)>, <바이얼리 터크(Byerly Turk)>등이 그것이다.
이중 1764년에 출생한 달리 아라비안의 고손자<에크립스(Eclipse)>의 후손인 현 더러브렛마의 80%를 차지하고 있고, 고돌핀아라비안의 손자인 <메침(Matchem(1948)>의 후손이 15%, 바이얼리 터크의 고손자 <헤롯드(Herod:1758년생)> 후손이 5%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이러한 더러브렛종의 특성은 속력이 빠르고 유전성이 좋아 개량하는데 이점이 있으나 지구력이 약한 게 흠으로 체고는 158~172cm이며 몸무게는 480kg대이다.
<앵글로아랍(Anglo-Arab)종>은 프랑스가 원산지로 더러브렛종의 속력과 아랍종의 지구력 등 장점을 선별하여 개량한 말로 속력은 더러브렛에 뒤지나 지구력은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체고는 155~160c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