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서울 경마장

1)개요

동남쪽의 청계산과 북쪽의 관악산을 사이에 둔 분지에 자리잡은 서울 경마장은 부지 35만평으로 현대적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서울 경마장의 건설은 1983년 2월 국무총리 지시 제 8호에 의거, 한국마사회가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승마 경기장 건설 사업체로 지정됨에 따라 1984년 5월 기공하여 총 723억 원을 투자 88년 7월 완공하였다. 아울러 86,88 양 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하고 89년 9월 마침내 서울 경마장을 개장, 이전의 뚝섬경마장(54~89.8)시대를 마감하고 과천 서울경마장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서울경마장 부지는 자연상태의 임야가 41%, 전답이 50%, 하천 등이 9%로 구성되어 있는 해발 30~90미터 정도의 구릉성 산지로 형성되어 있었다.
건설 초기부터 자연지형을 최대한 활용하고, 또 자연경관을 가능한 한 살려서 아름다운 경마장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약 5년간의 공사기간(84~88년) 중 연인원 65만 명이 동원되었고, 야산 5개를 깎아내고 정지(整地)하는 등 공사에 따르는 흙 이동량도 10톤 트럭 약 12만 대분에 이르는 등 엄청난 공사였다.
길이 210m로서 2개소의 팽창 이음매를 설치, 온도변화에 따른 건물 균열을 방지토록 한 주관람대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 2천 평의 대형건물로써 최대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2개의 벽으로 2중 구조로 방수처리된 지하층은 마필관련 시설 및 전기, 기계 시설이 들어가 있으며, 1층에서 5층까지는 투표소, 고객 편익시설 그리고 6층에는 투표소와 마주 관람석, 각종 경마운영 관계 집무실이 위치해 있다.
그리고 1~3층간의 에스컬레이터 8대와 1~6층간은 엘리베이터 6대가 시설되어 있어, 모든 관람객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수송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오늘날 현대인은 과거와 달리 주말을 가족과 함께 단란한 휴식을 즐기는 곳을 많이 찾고 있다. 서울경마장은 기초설계 당시부터 개인은 물론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해 각종 편익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종합 레저타운으로 건설하였다. 그러나 경주로 상태는 크게 뒤떨어져 개수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불량한 경주로는 잦은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편익시설로는 식당, 매점 등이 뚝섬보다 크게 늘어 관람대내 식당이 각층별 1개씩 6개가 있으며, 8개소의 스넥코너와 9개소의 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950석을 갖춘 6개 식당에서는 90분 중식시간을 기준, 4천여 명을 흡수해내 뚝섬(3개소)의 2,900명 수준보다 두배 이상 수치를 보이고 있다.
경마일날 좁은 공간에 몰려드는 팬들이 화장실 이용에 불편을 겪는 뚝섬과는 달리 과천에서는 관람대내 각층 좌우 중간에 2개씩 약 30개의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어 동시에 몰려드는 팬들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고객편의 제공을 위해 안내원(대학생 아르바이트)을 뚝섬의 20명에서 32명으로 늘리고 30평 규모의 팬을 위한 시청각실을 관람대내 2층(북쪽끝)에 설치해 매 경마일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6회에 걸쳐 마사회 소개 및 경마, 승마 투표, 전산, 위락시설 등의 슬라이드 및 경마관련 홍보 비디오물과 오락물 비디오를 상영, 초보자 팬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늘어나는 경마팬들의 편리를 도모, 물품보관소를 지정, 운영하고 있으며 미아 보호소 및 의무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관람대 뒤편의 폭 120m, 높이 10m의 인공폭포가 나들이객에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인공폭포 앞에는 나들이객이 청량감을 만끽하며 쉴 수 있도록 파고라(통나무 그늘 아래 벤치가 놓여 있는 쉼터)가 설치되어 있다. 특히 인공폭포는 가족 및 연인들의 기념촬영 장소로 명성을 굳혀가고 있다. 인공폭포 옆에는 경마와 관련된 유물과 자료가 전시(429점)되어 있는 국내 유일의 마사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는데 어른들은 물론 어린이들의 학습장으로 활용되면서 우리 조상들의 얼과 기상을 엿볼 수 있는 전문 박물관으로 부상되고 있다. 가족 동반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어린이 놀이터, 가족이나 연인들이 정답게 거닐 수 있는 3.5Km 길이의 산책로가 시작되는 곳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에는 목마, 시소, 그네 등 놀이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또한 어린이 놀이터 주변에는 앵무새, 공작 등 18종 45마리가 생활하고 있는 조류장이 고객들의 눈길을 끈다.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어린이 승마장으로 매주 토요일고 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1시 30분까지, 오후 2시~5시까지(6월에서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야간 경마시는 오후 2시~7까지) 6~13세의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조랑말을 태워주고 있다.
어린이 승마장은 어린이들에게 말과 호흡을 같이 하며,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과 용기를 길러주는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더욱이 마사회는 94년 경주로 내부의 골프장을 폐쇄하고 문화체육공원을 꾸며 더욱 많은 레저인구를 경마장으로 유혹하고 있다. 4월 중순부터는 경주로 내부를 일반에 공개, 선진국 경마장처럼 경주로 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서울 경마장은 편의시설 및 휴식공간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 가족과 연인들의 레저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