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인기마를 노려라

봄은 겨우내 움츠렸던 경주마들이 제 컨디션을 되찾아 실력을 발휘하는 시즌이다. 서울 경마장의 경주마들은 호주, 뉴질랜드 출신이 대부분 이어서 겨울철에는 추위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겨울철 경마에서는 이변이 속출, 고액베팅이 터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들 경주마는 봄이 되면서 제 실력을 발휘, 입상이 잦아진다. 즉 날씨가 풀리면 경주마간의 능력 차이가 나타나 실력=입상이라는 등식에 접근한다.
92년과 93년의 경마 통계를 보면 12월과 1,2월의 월평균 복승식 배당률이 24.5배, 16.9배, 17.7배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양상은 봄철에 접어들면서 큰 변화를 보였다.
93년 3월은 복승식 평균배당률이 14.4배, 4월은 16.3배, 5월은 15.3배를 기록했다. 봄철 경마가 겨울철 경마보다 적중 확률이 높음을 잘 보여 주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통계가 항상 적중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93년부터 묶음번호제가 폐지되고 각개마번제 실시로 인해 월평균 배당률이 이전보다 현격히 높아지고 있다. 1월이 32.4배, 2월이 23.1배로 예측 불허의 경주 결과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봄철 경마를 즐길 때는 인기마를 중심으로 베팅하되 복병마를 눈여겨 살피는 지혜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