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장직전에는 복병마를 조심하라

한국마사회는 한여름의 혹서기와 한겨울의 혹한기에 경주마 보호를 위하여 2~3주간 경마를 시행하지 않는다. 또 설날 연휴와 추석 연휴기간에도 경마를 시행하지 않는다. 마사회가 실시하는 휴장기간 직전에는 복병마를 선택하면 고액배당의 행운을 차지할 확률이 높다. 말은 쌓인 피로를 푸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동물이다. 평상시의 경주마는 전력을 다해 달리기 때문에 경주 후 한꺼번에 피로가 쌓인 탓에 그렇다.
경주마는 경주시 평균 450kg의 몸무게를 지탱하며 시속 60km로 달려 일시에 많은 체력을 소모한다. 이 때문에 한겨울이라도 경주를 끝내고 퇴장하는 경주마들을 살펴보면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경주가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다.
그래서 경주마들은 한번의 경주에서 쌓인 피로를 푸는 데 20일~1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이에 따라 경주마들은 피로를 회복하고 다음 경주 출주시 최대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1개월 정도 휴식을 취한 다음 다시 경주에 출전하게 된다. 그러나 조교사와 기수들은 휴장을 앞두게 되면 휴장기간을 고려하여 경주마가 다소 지친 상태라 하더라도 전력을 다하여 질주토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전술은 휴장기간 동안 경주마들을 충분히 휴식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구사된다.
따라서 휴장기간 직전의 경주에서 베팅할 때는 그동안 인기를 끌지 못하던 경주마에 승부를 걸면 의외의 횡재도 할 수 있다. 조교사나 기수가 휴장기간을 고려하여 상금을 많이 획득할 목적으로 경주마를 전력질주토록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개인마주제로 전환된 이후 더욱 심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