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를 이끌어나갈 여왕 경주마는 누가 될까? 제13회 코리안오크스(GII) 경마대회가 오늘 부경경마공원에서 펼쳐진다. 서울과 부경의 경주마가 함께 출전하는 통합경주로 시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순수 국산 3세 암말들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진다. 향후 한국경마를 이끌어나갈 여왕마를 가리는 성격을 띠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7두의 서울과 부경의 내로라하는 암말들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이 가운데 최근 성적에 따라 14두만이 실제 경주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출마등록한 마필들의 경주성적을 살펴보면 ‘대혼전’이 불가피하다. 아직 망아지 티를 완전히 벗어나지 않은 만큼 우승의 향방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 더욱이 한창 성장기에 있는 3세마들의 경주이고 통합경주로 치러져 상대와의 전적도 그리 많지 않은 까닭에 경주 직전 마필컨디션이 우승컵 향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혼전 중에서도 선전이 기대되는 경주마들을 살펴보면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 중인 경주마 중에는 ‘최고여신’ 과 `천은`이 원정무대이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경경마공원에서는 ‘누리의빛’과 ‘그랜드특급’ `라이징글로리`가 홈그라운드의 장점을 살려 우승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최고여신’은 데뷔 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마필이다. 하지만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눈에 띄게 기량이 성장한 마필로, 이번 대회에서 그 진가를 나타낼 수 있는 마필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 경주경험이 많지 않다는 게 약점이지만 직전 경주에서 1800m를 이미 한차례 경험했기에 이번 경주에 거리적응 면에서 큰 문제점은 없어 보인다. 통산전적은 6회 경주에 출전해 3승을 거둬 승률과 복승률 모두 50%이다. 경주전개 스타일은 선입형으로, 이번 경주에서도 선두권 후미에 따르다가 앞 선이 무너진 틈을 노려 추입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천은`은
‘누리의빛’은 외국인 조교사 ‘울줄리’ 조교사가 애지중지하는 경주마이다. 통산전적 8전 3승, 2위 2회로 승률 37.5%, 복승률 62.5%를 기록 중인 마필로, 기본적인 전력이 탄탄한 마필이다. 이번 경주에서 부경의 대표급 마필로 꼽 히고 있다. 데뷔 초반 단거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장거리에는 약할 것으로 전망되었지만 경주를 거듭할수록 장거리에서도 통할 수 있는 전력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하지만 역시 지구력보다는 스피드가 강점인 마필로, 이번 경주에서 경주를 빠르게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추입마들이 많이 포진한 이번 경주에서 막판 추격을 효과적으로 따돌린다면 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겠다.
‘그랜드특급’은 스피드에 강점이 있는 마필이다. 직전 두 번의 경마대회에서 앞선에 위치했다가 추입마들의 추격에 버티지 못하고 무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꾸준한 훈련을 통해 지구력 향상에 열을 올린만큼 이번 경주에서 다시 한 번 설욕에 나선다. 통산전적은 10전 5승, 2위 1회로 승률 50%, 복승률 60%를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우승를 노리고 있는 경주마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한국경마가 세계경마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암말이 많이 배출되어야 한다. 오늘 열리는 코리안오크스가 한국경마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대회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