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교육원 4학년(수습기수)인 장추열 기수가 미국에서 첫 우승을 거두었다. 지난 11월 20일(현지시간) 마지막 제10경주(3세 이상마, 1,800m)에서 10두가 출전한 가운데 `Free Humor`에 기승한 장추열 기수는 뒷직선주로 접어들며 선두를 탈환한 후 끝까지 탄력을 유지하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미국 진출 후 15전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한국마사회가 주관하는 기수 선진국 연수 중 최초의 우승으로 한국 경마역사를 새롭게 썼다.

장추열기수는 경마교육원의 기수후보생 4학년의 해외경주 출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6일부터 11월 28일까지 약 2개월간의 일정으로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타운경마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11월 23일 현재 15개 경주에 출전하여 1승 2위 2회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귀국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경주에 출전할 예정이다. 존 맥기 조교사는 “장추열 기수는 미국에서 경쟁할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성실하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훌륭한 기수다.”고 평가했다.

경마교육원은 기수후보생 4학년(수습기수)에 대해 경마선진국 경주출전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첫해에 장추열 기수가 쾌거를 이루었다. 내년부터는 미국, 호주, 영국 등으로 6개월 정도로 기간을 늘려 시행할 예정이다.

국내 기수 역사상 최고의 기수를 꼽자면 현재 살아있는 역사로 꼽히는 박태종 기수와 최근 황금시대를 열고 있는 문세영, 조경호, 최범현 기수의 정규 20기 기수를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최근 이들의 계보를 이어 향후 기수 판도를 좌우할 신예 기수로 정규 26기 기수들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조인권(1065전 133승, 2위 115회, 3위 96회), 이상혁(1044전 76승, 2위 86회, 3위 99회), 박병윤(897전 63승, 2위 2위 81회, 3위 88회), 김철호(829전 59승, 2위 55회, 3위 79회) 기수가 그들이다. 특히 26기 선두주자로 꼽히는 조인권 기수는 유연한 말몰이와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탁월해 앞으로 박태종, 문세영, 조경호, 최범현의 뒤를 이을 스타기수로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아직 햇병아리라고 할 수 있는 28기 장추열 기수의 이번 선전은 우리나라 기수 위상을 한 단계 올려놓았음에 분명하다. 지난해 7월 경주로에서 첫 선을 보인 장추열 기수는 데뷔후 16전 만에 첫 승을 기록했다. 동기생중 가장 먼저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한지 1년이 조금 넘었지만 339전 35승, 2위 27회, 3위 28회를 기록하며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마사고등학교 출신으로 고교시절부터 기수의 꿈을 키워왔고 말에 대한 이해가 남달랐기에 동기생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젊은 기수들의 패기가 거센데다 기승술의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기수의 기승술이 엇비슷한 능력마 편성에서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분석과 베팅을 해야 한다. 신인 기수들의 맹활약은 한국경마의 내일을 더욱 밝고 희망차게 한다.

우리는 지구 반대편에서 벌이고 있는 장추열기수의 활약상을 실시간으로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한국경마는 실시간 방송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사설경마 때문이라는데 그렇다면 과연 사설경마가 줄고 있을까? 전혀 그렇지않다. 한국마사회는 온라인마권발매시스템 부활은 물론 실시간 방송도 조속히 부활하라. 구더기무서워 장못담그는 정책은 이제 그만하라. 규제와 통제가 강할수록 한국경마는 점점 퇴보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