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룡 마주

‘피노누아’ 덕분에 또 시상대에 서게 됐는데 매번 기쁘고 들뜨는 것 같다. 추입하는 말인데 중간부터 치고 나와서 따라잡히지는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올해 6살이 되며 전성기가 지난 게 아닐까 싶었던 것이 사실이다. 직전 동아일보배도 워낙 악천후였기에 경험 면에서 유리하게 경주가 풀렸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이렇게 잘 뛰어주니 너무나 기쁘다. 말에게 최대한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잘 관리해서 다음 경주에 대해 생각해볼 계획이다. 2014 경기도지사배 당시 옷을 특별히 차려입고 왔더니 우승을 해서, 이번에도 보라색으로 옷을 맞춰입고 ‘피노누아’를 응원했다. 내가 좋아하는 와인 이름을 딴 말인데 오늘 함꼐 응원해준 분들과 피노누아 한 잔을 하러 가야겠다.

박천서 조교사

크게 기대는 안했는데 꾸준히 경주 경험을 치르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직전 동아일보배에는 거리가 짧았기에 따라잡히는 것이 아닐까 걱정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경주는 2000M 장거리이기에 강점이 있다고 봤고 우승까지도 기대를 했다. 2연승을 하게 되어 기쁘고 경마팬들에게 기쁨을 조금이나마 선사했길 바란다. 초반 흐름이 느려 기수가 앞선으로 나서도 되지 않을까 판단을 해 무빙 전개를 펼쳤다. 최근 마방 내 나이 있는 말들이 선전을 해주는데 무리하지 않고 쉬어줄 때 충분히 쉬어주는 방법을 택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이어지는 것 같다. 항상 도와주시는 마주님께 감사드리고 우승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