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사회, 우승시 최대 10억 포상금제도 마련
- DNA검사 등 첨단방식 도입해 우수 원정마 선발에 심혈

한국경마가 올해 미국원정에서 3전4기를 꿈꾸고 있다.
KRA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는 올해 미국 원정에서 3마리의 경주마가 총 6회 경주에 출전해 우승상금 1만불 이상 경주에서 입상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10일(목) 발표했다.
한국경마는 지난 2008년 ‘픽미업’을 시작으로 3년 연속 미국원정길에 올랐으나 최고 성적은 8두 출전에 6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세계의 높은 벽을 온몸으로 실감해야 했다.
3년간 미국 원정길에 오른 한국마는 2008년 ‘픽미업’을 시작으로 2009년 ‘백파’, 2010년 ‘위너포스’, ‘파워풀코리아’ 등이 세계의 벽을 뛰어넘기 위해 노력했지만, 단 한번도 순위권내 진입을 하지 못하고 말았다.
이런 저조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마사회가 올해 입상이란 목표를 내놓은 것은 바로 원정 후보 2세마의 자원이 지난해에 비해 두배 정도 늘어난 95두인데다 ‘메니피’와 ‘포리스트캠프’, ‘비카’, ‘디디미’ 등 우수 씨수말의 자마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서다. 특히 원정마 선발방식에 DNA 검사 등 과학적인 분석방법을 도입하고, 내외부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해외원정 성공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4차 미국원정마 선발 일정은 3월 중 DNA 검사 등을 거쳐 최종 후보마 3두를 선발하고, 4월초에 미국으로 수송해 2세마 트레이닝을 시행하는 플로리다 오칼라 지역의 트레이닝센터에서 4개월간의 훈련을 거친 후 8월부터 경주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마사회 자체의 미국원정외에도 개별마주의 해외원정을 적극 장려하기 위해서 원정마에 대한 입사연령 제한 완화(1년 연장)와 함께 남미를 제외한 PARTⅠ 국가에서 시행되는 경주에서 우승할 경우 5천만원(리스티드급이나 총상금 5만불 이상 경주)에서 최대 10억원(삼관경주, 브리더스컵 등 클래식경주)까지의 포상금을 지원하는 장려책을 내놓기로 했다.
마사회관계자는 이전 해외원정마의 경우 기성 경주마는 낮은 훈련 수준 등으로 스피드 위주로 전개되는 미국 경주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지난해 미국원정에 나섰던 미출주 2세마의 경우 경주마 자원의 낮은 질적 수준과 원정 후보마 선정 자원 부족 등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마사회가 미국원정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바로 지난 2007년 발표한 한국경마발전 중장기계획중 하나인, 한국경마의 국제화를 위한 초석이기 때문이다.
마사회가 구상하고 있는 국제화 추진전략은 1단계로 PARTⅡ 진입과 더불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해외원정을 추진하는 것이다. 2단계로는 국제공인 Grade 경주 확보와 국제 Simulcasting 기반 조성으로 2013년 국제초청경주를 개최하는 것이고, 3단계로는 국제경주 우승 및 국내 주요 경주 개방 등으로 2016년 국제오픈초청경주를 개최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4단계에선 2020년 이후 한국경마의 PARTⅠ 진입을 목표로 하게 된다.
결국 미국원정 추진은 한국경마가 PARTⅠ 진입을 위한 첫 걸음이며, 국제공인 Grade 경주를 확보하기 위해선 필수적인 과정인 것이다.
세계경마의 주축으로 불리는 미국 땅에 이제 막 발을 디딘 한국 경주마가 동등한 실력을 갖추고 나아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넘어야 할 난관이 무수히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경마규모에선 세계적 수준을 갖추고 있는 한국경마가 국내 팬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세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본격적인 질적 향상을 이뤄내고 이를 세계에서 인정받아야 하는 것이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마주자율 해외원정 포상〉

구분	경주종류	우승포상금
CLASSIC	① 미국: 삼관마경주, 브리더스컵시리즈	10억원
	② 영국: 엡섬더비
	③ 프랑스: 개선문상
	④ 호주: 멜번컵
	⑤ 두바이: 두바이월드컵시리즈
GⅠ	남미를 제외한 PARTⅠ국가에서 개최되는 위 클래식 경주외의 GⅠ경주	5억원
GⅡ	남미를 제외한 PARTⅠ국가에서 개최되는 GⅡ경주	3억원
GⅢ	남미를 제외한 PARTⅠ국가에서 개최되는 GⅢ경주	2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