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산업은 경제입니다.
  • 말산업은 문화입니다.
  • 말산업은 건강입니다.

학생승마협회, 승마 미래 제시할 ‘제3회 馬구마구 승마축제’ 개최

입력 : 2017.09.20 18:14


승마계 ‘젊은 피’로 파격적인 대회 운영…승마 이미지 제고 기대
대회 보름 앞두고 ‘선기부미’ 행사 개최…소외계층에서 나눔 실천
참가자 대상 예절 캠페인 실시…학생선수 인성 교육에도 힘써
‘레드자켓’ 등 이색적인 승마 문화 확산 시도도


한국학생승마협회(회장 최병욱)가 오는 10월 경북 구미에서 한국 승마의 미래를 제시할 유소년·학생승마 축제를 개최하며, 승마 이미지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한국학생승마협회는 오는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경북 구미시승마장에서 ‘제3회 구미 낙동강 馬구마구 축제’ 및 ‘제47회 전국학생승마선수권대회·제5회 2차 유소년전국승마대회’를 개최한다.

한국학생승마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 구미시, 대한승마협회, 한국마사회, 모나미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열리는 유소년·학생 승마대회 가운데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현재 한국 승마를 대표하는 단체인 대한승마협회가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문 체육과 생활 체육, 지역의 구분이 없는 학생승마대회 개최를 통해 승마의 교육적인 측면과 사회적 기여를 통한 이미지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병욱 회장을 필두로 한 한국학생승마협회 이사진은 모두 승마계 ‘젊은 피’로 불린다. 해외승마 선진국에서 직접 경험한 승마 교육과 문화를 국내 승마계에 접목시키는 과감한 시도와 본인들의 재능을 전격 활용한 후학 양성 노력은 유소년·학생선수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작년 `제2회 馬구마구 승마대회` 당시 모습(사진 제공= 구미시청).

또한, 기존 승마대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적극적인 마케팅 방식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먼저 다가가는 행보에 나선다. 학생승마협회는 이번 행사를 단순히 승마하는 이들이 참여하는 대회를 넘어 일반 대중, 지역사회, 소외계층까지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로 꾸미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학생승마협회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말산업계 유관단체 등과 함께 소외계층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선기부미(Sun-Give米)’ 행사를 연다. 지난해 큰 호응을 받았던 쌀 나눔 행사를 올해는 확대시켜 더욱 풍성하게 마련했다. 학생승마협회는 렛츠런재단과 함께 매칭 그랜트 기부 방식으로 나눔을 위한 자금을 출연하고 구미시와 구미선상농협의 협조를 얻어 승마장 주변의 소외계층에게 햅쌀 20Kg을 전달한다. 더불어, 축하 화환 대신에 쌀 화환을 받아 더욱 많은 소외계층에게 혜택이 가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대회가 열리는 기간에 소외계층을 초청해 승마를 통한 나눔을 실천한다. 초청한 이들을 대상으로 승마장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푸드트럭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식권을 발급해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양질의 대회를 위해 승마대회 본질에 충실한 경기도 구성했다. 다른 대회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Fun Game 등 40여 종목의 경기를 열고, 학생선수들이 집중적으로 여러 종목에 참가해 실질적인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승마 선진국인 유럽의 경우에는 매주 지역마다 크고 작은 승마대회가 열리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승마 문화가 정착되지 않아 학생승마선수들이 자주 참가할 수 있는 대회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외에도 풍성한 승마 축제를 만들기 위한 많은 부대 행사들도 마련된다. 어린아이들이 직접 말을 소재로 한 그림을 그리는 ‘馬구마구 사생대회’, 말과 함께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달려보는 ‘馬구마구 말아톤’, 현직 코스 디자이너가 참여한 경로 답사 설명 등 말과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된다.


▲한국학생승마협회를 이끌고 있는 최병욱 회장은 승마, 재활승마, 한국마사회 사외이사, 마주 등 말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에서 말산업 발전을 위해 힘써왔으며, 국내 최초로 ‘말산업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인물이다. 승마선수 출신으로 삼성재활승마봉사단장, 한국마사회 사외이사, 서울마주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 현재까지 한국학생승마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2월 6일 열린 ‘2017년 한국학생승마협회 대의원 총회’에서 학생승마협회장에 당선될 당시 모습.


‘정유라 승마 특혜 사건’으로 인한 승마의 이미지 훼손이 현실화된 가운데 학생승마협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예절 캠페인’을 실시해 학생선수들의 인성 교육에도 힘쓴다. ‘먼저 인사하기’, ‘서로 인사하기’, ‘웃으며 인사하기’ 등 3가지 구호가 담긴 포스터를 대회장 곳곳에 설치하고 지도자들 먼저 선을 보일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대회 운영을 맡아온 학생승마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경험해본 결과,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 새 없이 봉사하는 승마 지도자 및 협회 관계자들의 모습을 보고 학생선수들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는지 반갑게 먼저 인사를 걸어오는 경우도 많았다”고 전했다.

3회를 맞은 ‘馬구마구 축제’는 대표적인 학생승마 축제이자 구미시의 시민 축제로 진화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더욱 진화된 대회의 위상과 모습을 보이기 위해 시상식에 ‘레드자켓’이 등장한다. 골프 경기에서 우승자에게 녹색 상의를 입혀 주는 전통처럼 이번 대회부터 승마 경기 우승자에게 빨간색 상의를 입혀주기로 한 것이다. 다른 대회에서는 전혀 시도하지 못했던 파격적인 행보를 학생승마협회가 선도하는 모습이다.

최병욱 학생승마협회 회장은 “학생승마는 엘리트나 생활 체육이 따로 구분이 없고, 학생들이 승마를 통해 행복해하고, 승마의 진정한 가치를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학생승마협회는 뜻깊은 ‘선기부미’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많은 이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더 많은 소외계층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대회 마지막 날인 10월 15일까지 1계좌에 10만 원씩 기부를 받고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회 운영사무국(02-549-1900)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국학생승마협회가 오는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경북 구미시승마장에서 ‘제3회 구미 낙동강 馬구마구 축제’ 및 제47회 전국학생승마선수권대회·제5회 2차 유소년전국승마대회‘를 개최하며, 승마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그인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