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기간 동안 부상으로 10개월간 치료 및 재활에 이은 값진 성과
-2018년 시즌 6승으로 렛츠런파크 서울 기수 부문 다승 1위 올라

[경마문화신문] 심호근 기자 = 렛츠런파크 서울의 핸섬가이 장추열 기수가 2018년 2주차 경마에서 2승을 추가해 개인 통산 200승 달성에 성공했다. 서울 현역 기수 중에선 19번째이자 기수 데뷔 후 9년 만에 일궈낸 값진 기록이다.
2018년 1주차에 4승을 보태 통산 198승을 기록한 장추열 기수는 2주차에 ‘금악여제’와 ‘빅에이스’의 우승을 이끌어내 의미 있는 통산 200번째 우승을 기록한 것.

데뷔 당시 장추열 기수는 최고의 기대주로 주목을 받은바 있다. 데뷔 후 2년차인 2011년 시즌 28승을 비롯해 미국에 진출 후 2011년 11월 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타운 경마장에서 ‘프리휴머(Free Humor)’의 우승을 이끌어내 이슈가 된바 있다. 당시 장추열 기수는 후보생 시절 해외경주 출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타운 경마장에서 활동하는 동안 우승을 기록했고, 이는 한국경마 역사상 경마선진국에서 연수 중 우승을 거둔 첫 사례로 의미가 있었다.

장추열 기수는 경험을 바탕으로 2014년 시즌 35승을 기록했고, 2015년엔 시즌 43승으로 2년 연속 개인 시즌 최다승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장추열 기수에게 찾아온 악재는 부득이한 상황에서 발생된 부상이다. 첫 시련은 2016년 2월 28일이다. 당시 ‘브라운로켓’에 기승한 장추열 기수는 경주마의 부상으로 전도됐고, 이어 뒤따라오던 말들도 연이어 넘어져 기수 4명이 낙마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장추열 기수는 어깨를 다쳐 5개월을 쉬었다. 이후 2017년에 훈련 도중 다리 부상을 당했다. 부상 후 5개월 동안 재활을 거친 장추열 기수는 2017년 8월에야 컴백을 할 수 있었다. 경주 중 사고와 훈련 중 부상으로 장추열 기수는 2년여 기간 동안 약 10개월의 시간을 경주로 밖에서 보낼 수밖에 없었던 것.

2017년 8월 ‘서창비호’에 기승해 우승을 차지한 장추열 기수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돌아왔다. 오랜만에 말을 타니 체력적으로 걱정이 많았는데 무난하게 컴백 신고를 한 것 같다. 데뷔 때 첫 승을 거둔 것 같은 기쁨이었다.”라고 말해 간절함과 어려웠던 시기를 복귀전 우승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한 소감을 전했다.

2013년~2014년 프리기수로 활동한바 있는 장추열 기수는 2017년 6월부터 현재까지 프리기수로 활동 중이다. 프리기수로 활동하면서 1일 기준 최대 9번 출전의 기회가 주어졌고, 다양한 마방의 경주마와 많은 경험을 쌓는 점에선 의미가 있었다.

장추열 기수는 2018년을 그 어느 때보다 산뜻하게 출발했다. 2018년 2주차가 지난 현재 시즌 6승으로 서울 기수 부문 다승 1위에 올라 있다. 덤으로 개인 통산 200승까지 기록해 여러모로 기분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통산 200승을 기록한 장추열 기수는 “부상 때문에 좀 늦어진 감이 있지만 군대 가기 전에 200승을 달성해서 기분이 좋다. 요즘 팬들의 응원을 많이 받고 있어서 힘이 난다.”라는 소감과 함께 열심히 한다는 말로 믿음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위기를 기회로 맞이한 장추열 기수, 2018년 한해는 꽃길만 걷길 기대해 본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장추열 기수>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