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대통령배 3년 연속 우승의 ‘당대불패’와 어깨 나란히
-최강 국산마의 유일한 남은 과제는 그랑프리 경마대회 우승 도전
승부사 김영관 조교사와 임성실 기수가 힘을 더한 ‘트리플나인’이 역대급 국산마로 거듭났다. 2017년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트리플나인’이 대통령배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해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된 것.
국내 최초 동일 경마대회(대통령배)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는 ‘당대불패’다. ‘당대불패’는 2010년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후 2011년, 2012년 대통령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대불패’는 국산마 부문에선 명마로 꼽힌다. ‘당대불패’의 통산 성적은 32전 19승 준우승 3회를 기록했다. 주목할 부분은 ‘당대불패’가 현역으로 뛰며 기록한 19승 중 절반이 넘는 10승이 경마대회에서 작성된 기록이란 점이다. 이는 한국경마 역사상 경주마가 기록한 경마대회 최다승이다. 당대불패의 총 상금은 약 29억8500여만 원으로 이 또한 역대 경주마 중 최다상금으로 기록되고 있다.
화려한 성적을 보유한 ‘당대불패’에 맞서 ‘트리플나인’도 부족하지 않는 성적을 통해 명마 대열에 합류할 충분한 자격을 입증했다. ‘트리플나인’의 통산 성적은 25전 12승 준우승 10회다. 입상률은 무려 88%에 달하고, 대통령배 경마대회 3회 우승 및 통산 경마대회 5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트리플나인’의 대통령배 3년 연속 우승이 값진 이유는 쉽지 않은 상대와의 대결에서 대기록을 작성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2015년 대회에선 동갑내기 강자 ‘록밴드’에 우위를 점했고, 2016, 2017년에는 국내 최초 통합 3관마인 ‘파워블레이드’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의미를 더했다. ‘트리플나인’의 총수득상금은 2,973,652,000원이다. 국내 역대 경주마 부문 최다 상금은 ‘당대불패’의 2,985,985,000원이다. ‘트리플나인’으로선 2017년 남은 기간의 활약 여부에 따라 역대 경주마 부문 최다상금을 획득한 경주마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모든 걸 다 가진 ‘트리플나인’에게도 풀지 못한 유일한 숙제가 있다. ‘트리플나인’이 간절하게 풀어야 할 숙제는 그랑프리 경마대회 도전이다. ‘트리플나인’은 2015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 출전해 4위를 기록한바 있고, 2016년 대회에선 준우승에 그쳤다. 그랑프리 경마대회는 국내 최고의 경주마를 선정하는 대회다. 그랑프리 경마대회에 출전을 하기 위해선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통해 경마 고객의 선택이 있어야 출전이 가능하다.
2017년 ‘트리플나인’은 데뷔 후 3번째 그랑프리 경마대회 출전이 유력하다. 출전을 확정하면 우승 도전은 필연이다. ‘트리플나인’의 데뷔 첫 그랑프리 우승 도전에 맞설 유력한 상대마로는 소속 조 라이벌 ‘파워블레이드’는 물론이고, 이외 서울 3세 트리오 ‘청담도끼’, ‘뉴시타델’, ‘돌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중 ‘청담도끼’는 주목할 최강 기대주다. ‘청담도끼’는 2017년 KRA컵 클래식(GⅡ)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강자로 거듭난바 있다. 당시 상대마가 3세 라이벌 ‘뉴시타델’과 2016년 그랑프리 우승마 ‘클린업조이’라는 점에서 ‘청담도끼’가 얼마나 성장을 했는지 알 수 있다.
대통령배 경마대회 3년 연속 우승을 일궈낸 ‘트리플나인’이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자하기위해선 쉽지 않은 상대를 제압해야 한다.
‘트리플나인’이 그랑프리 우승을 통해 한국 경마 역사의 국산마 부문에서 가장 앞선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경주마 `트리플나인`>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