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마크’, 수장의 통산 300번째 우승의 주인공으로 낙점
-2016년 데뷔 후 시즌 최다승 기록 중으로 특별한 해로 기억돼

『침묵의 카리스마』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렛츠런파크 서울 1조의 수장 박종곤 조교사가 통산 300승 고지를 점령했다.
2016년 10월 2일 ‘청상의별’로 통산 299승을 기록한 박종곤 조교사는 3주 만인 10월 22일 ‘월드마크’가 우승을 차지해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10월 22일 10경주에 출전한 ‘월드마크’의 경주 시작 전 인기순위는 8위. 총 11두가 출전한 경주에서 저평가를 받은 ‘월드마크’는 특유의 선행력으로 경주를 주도했고, 결국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수장에게 값진 선물을 안겨준 것.

렛츠런파크 서울 1조를 책임지고 있는 박종곤 조교사는 데뷔 20년차다. 매년 화려하진 않지만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 그에게는 조용함속에 묻어나는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박종곤 조교사는 2016년 시즌 30승 준우승 16회를 기록 중이다. 21.6% 승률과 33.1%의 입상률로 시즌 다승 공동 7위에 랭크되어 있으나 승률과 입상률은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출전 횟수가 적었을 뿐, 효율적인 성적은 서울 전체 조교사 중 최고로 평가된다. 박종곤 조교사는 2016년 한 해 동안 데뷔 후 최고의 성적 외에 통산 300승의 기록도 달성했다.
단순한 수치상의 성적도 돋보이지만 현재 서울 1조는 경주마의 전력 및 전망이 상당히 밝고, 역대 최강의 3세마 전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대표 국산 3세마인 ‘테마등극’(13전 5/3), ‘수성캡틴’(9전 4/4), ‘라온루이스’(8전 2/3) 등의 활약은 화려하다. 2세마 중에선 과천시장배에 출전했던 ‘아테나선더’를 필두로 데뷔전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한 ‘청담도끼’도 기대치가 높다. 여러모로 박종곤 조교사에게 있어 2016년은 특별한 해로 기억되기에 충분한 셈이다.

묵묵하게 한자리를 지켜온 박종곤 조교사, 그의 인생 2막은 지금부터 시작이고, 다가올 장밋빛 미래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1조 박종곤 조교사>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