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마 우승 1회· 2위 3회로 입상률 50% 대활약
- 일요경마 기승법부적절로 6일 중징계 아쉬움

지난 주 경마에서 정기용 기수가 희비가 교차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토요경마에서 경주중 주행중지 된 경주를 제외하고 총 8회 기승한 가운데 1승과 2위 3회를 거두면서 복승률 50%라는 대활약을 펼쳤던 것이 희(喜)라면, 일요경마에서 기승법부적절로 인해 기승정지 6일이라는 중징계를 받으면서 8월 경마를 마감해야 했던 것이 비(悲)라고 할 수 있다.
올해 2월부터 프리기수로 전환한 정기용 기수는 6월과 7월에 각각 3승씩을 기록하면서 비교적 꾸준한 성적을 이어왔고, 혹서기 휴장을 지낸 후 8월 첫 경마일에 비록 우승은 1회에 그쳤지만 2위 3회를 기록하면서 두 번에 한번 꼴로 입상에 성공하면서 경마팬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토요 1경주에서 인기 4위마인 ‘최강콤비’로 2위 입상한 정 기수는 5경주 ‘눈부신성장’, 6경주 ‘꿈그린’의 연속 2위 입상을 펼쳐 보이더니, 이날 마지막 기승이었던 8경주에서 인기 1위를 기록한 ‘제트스트림’에 기승해 단 한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기록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하지만 이런 활약에도 불구하고 정기용 기수에게 있어 지난주는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일요경마 5개 경주에 출전해 입상을 기록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4경주에선 ‘우주함대’에 기승해 비록 3위를 기록했지만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마필 추진동작이 불량했던 것에 대해 기승정지 6일 처분을 받아야 했다.
재결은 정기용 기수가 초중반 후미에서 경주를 전개한 것과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다소 소극적인 전개를 한 것에 대해, 정기용 기수가 조교나 직전 경주경험을 통해 마필이 습성상 경주 초반에 무리하면 경주 종반 체력이 급격하게 저하되는 습성이 있어 후미에서 경주를 전개하였으며, 결승선 직선주로에서는 말의 주행이 다소 부자연스러운 듯한 느낌이 들어 그 결과 마필 추진이 다소 소극적으로 보여진 것 같다고 진술했고, 조교사 업무대행 구자훈 조교보는 특별한 진술을 하지 않았다며, 경주 초중반 후미에서 경주를 전개한 것은 경주작전 상 인정하더라도 경주 후반인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마체이상 등 특별한 사정이 없음에도 적극적으로 말을 추진하지 않은 것은 부주의한 만큼 기승법 부적절로 기승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