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사회법 위반으로 법원서 징역 10월, 집유 2년 추징금 2천만원 선고
- 스타기수에서 조교사로 전업했으나 경마부정 연루로 경마관여금지 처분

스타기수에서 조교사로 전업했던 이성일 전조교사가 결국 경마계를 뒤로 하게 됐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월 22일 오후 서울경마공원 대회의실에서 재정위원회를 개최하고, 그동안 경마부정 혐의로 조교정지 중이던 이성일 조교사에 대해 경마관여금지 처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마사회관계자는 이성일 전 조교사에 대한 판결문이 1월 6일경 심판처에 확보돼 재정위원회가 개최되었으며, 법원으로부터 벌금형 이상의 형을 받았을 경우 경마관여금지 또는 정지 처분을 내린다는 마사회규정에 따라 재정위원회에서 경마관여금지 처분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이성일 전 조교사가 기수 재직시절인 지난 2004년 3월경 경마꾼 윤모씨의 소개로 정모씨를 만나 2007년 6월까지 매주 2,3회에 걸쳐 경마정보를 제공하고 3천만원을 받은 것이 인정된다며, 징역 10월과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천만원을 선고했다.
1963년생으로 어린나이인 1980년 정규 6기 기수로 뚝섬시절 데뷔했던 이 전 조교사는 기수로서는 핸디캡이 될 수 있는 큰 체구에도 불구하고 서울경마장 ‘최고의 테크니션’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노련하고 안정적인 기승술을 인정받은 바 있다. 2001년 영예기수 조건을 3000회 이상 기승과 500승 이상 우승을 기록한 이후 2004년 영예기수에 올랐으나 결국 경마부정으로 인해 경마관여금지 처분으로 경마계의 오점으로 남게 됐다.
한편 마사회는 재정위원회 결과를 이성일 전조교사에게 전달했으나 수신자불명으로 반송처리됨에 따라 1월말 직접 송부하기로 했다. 재심청구기간이 지난 뒤인 2월 10일경 37조 마방대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