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있는 우리 ‘말’이 이제 수면 위로 등장한다. 말산업 실태 조사가 국가 공인 통계로 격상되기를 말산업계가 열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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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산업육성법 제6조에서 명시하고 있는 ‘말산업 통계 및 실태 조사’가 비공인으로 매년 진행된 가운데 올해부터는 통계청이 인정하는 국가 승인 통계로 격상할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말 실태 조사 전담 기구인 말산업연구소를 회장 직속부서로 편성한 뒤 국가 승인 통계의 격상을 추진해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월, 통계청과 정부 협업 과제로 지정했다.
추진 방향은 기존의 통계 항목과 조사표를 전면 수정 후 국가 승인을 신청하는 방식이다. 기존 △말 자원 △사업체 실태 △인지도 △산업 연관 분석 4개 분야를 핵심 2개 분야(말 자원·사업체 실태)로 집약했고 말 자원 대상에 당나귀와 노새도 포함시켰다. 사업체 실태 조사 항목 역시 기존의 생산농가와 승마시설, 말 연관업, 교육 기관 외에 학회와 협회를 포함했다.
국가 승인 통계로 격상하기 위해 그간 사전 전문가 8명에게 자문을 받았고 관계 부처 협의도 진행했다. 말 통계 차별화의 필요성을 통계청도 인정했으며 기타 가축 통계에서 말 관련 부분을 제외·변경 승인을 추진하기로 협의된 것.
신청 계획은 승인 준비 과정으로 현명관 회장에게 보고된 상태며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신청 심사 대응 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10개 심사 항목에 대해 심의하며 30일 내에 승인 결정되면 통계청 고시로 확정된다.
정확한 통계는 정책의 수립과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다. 말산업 실태와 통계가 국가 공인 통계로 격상되면 말산업에 대한 일반 국민의 관심도가 환기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말 통계 용어 해설집도 작성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말산업계가 전방위적으로 통계 승인을 위해 한목소리를 낼 때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숨어 있는 우리 ‘말’이 이제 수면 위로 등장한다. 말산업 실태 조사가 국가 공인 통계로 격상되기를 말산업계가 열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