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다방그뇬..>





나는 한참이나 롱코트를 입은 사내를 물끄러미 쳐다만보았다........

짧은 머리에 건장한 체격......................



그사내는 큰절을 올린다음 한참동안이나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한순간 내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주배였기때문이리라.........................


주배는 나를 보자마자 놀라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아니 경계하는 눈빛이였다..



한참동안이나 주배와 나는 아무말없이 쳐다만보고 있었다.....................





"주배야~~~~~~~~~~~~~~~~~~~~~~~~~~~~~~~~~~~~~~~~~"




나는 주배의 이름을 부르며 그의 곁으로 가고있었다...........




"반.....갑......다.......주배야.........."

"그래.....반갑다...................."



주배는 나의 미소를 보더니 안심이 된듯 이내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다......



"근데.....꽉지형님의 산소를 어떻게 알고 왔냐??????"

"음......어떻게하다가 그냥 알게돼서 한번 와봤어........."



어떻게하다가 그냥 알게되었다니...........

아마도 꽉지형님한테 죄를 지었다는 죄책감과 의리때문이리라.........




"근데....주반이 살아있었구나....난 죽은줄 알았어.............."

"헉~~~~죽은줄 알았다니 그게 뭔말이지??????"



주배는 깝깝했는지 롱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담배를 꺼내고 있었다.............



"영등포 접수된거 알고 있지......그리고 전국구 통일이된거 알고 있지????"



영등포가 백사에게 뺐긴것은 느낌상 알고 있었지만 벌써 전국구 통일이 되었다는것은

금시초문이였다.........



"나는 니가 죽은줄 알았어.......근데......여태껏 어디에 있었냐???????"


퉁명스럽게 말을 내뱉었다..............



"어디에 있었다니.......넌 모르냐..... 니네 패거리들한테 두들겨 맞았으니 당연히 병원에 있었겠지.."



주배는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있었다......



"주반아........이제 고향에 내려가 살아라.......서울에 있으면........죽을지몰라......."

"나보고 고향에 내려가 살라구.......그건 싫어,,,,,난 다시 일어선다......."



내가 왜 이러는지 몰랐다........

아까만해도 모든것을 잊고 고향에 내려가 살고 싶었지만 ..........

백사가 전국구통일을 했다는 소리에 자꾸만 화가 치밀었다.............



"주반아.....까불지마라.......그렇게 두들겨맞고도 정신못차렸냐.........."

"하하하하하하하하~~~~~~~~~~~~~~~~~~~"


나는 미친놈처럼 큰소리로 웃고 있었다.............


"원래 애들은 맞고 크는거야..........그리고 니가 뭔데 나보고 고향에 내려가서 살라고 강요하냐?????"

"흠..............."




자꾸만 주배가 얄밉게 보였다..........

이기고 싶었다..................



"주반아.........조직이라는게 장난이 아냐...다시한번 말하는데 이젠 떠나 살아라............"

"하하하하~~~~~~~떠나서 살라구...........싫어........난 반드시 보복한다......."



내가 왜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는걸까............

이젠 모든것을 잊고 새삶을 살아볼려고 했건만...........

왜..........자꾸만.................

주배한테 도전적인 말을 하는걸까.................



"근데.......내 영등포 식구들은 어떻게 됐냐????????"

"물론 당했겠지............아마도 뿔뿔히 흩어졌을거야............"

"음..........................."


미안했다.......

나의 영등포식구들한테..............


"한가지만 더 묻자............초희는 어떻게 됐냐?????????"



주배는 담배연기를 심각하게 피고 있었다.........



"글쎄........................."

"글쎄라니.......그런대답이 어딨어.............."


불안했다......

글쎄라니..............


"이젠......초희를 잊어라.........."

"초희를 잊으라니.......초희는 내 여자야..................."



담배를 피고 있던 주배가 갑자기 담배를 땅에 집어던지며 나의 멱살을 두손으로 잡고 있었다.........



"너.....새꺄..........이젠 사라져........서울바닥을 떠나..............."

"뭐......새꺄........"


주배는 몹시 화가나있었다...............


"다시한번 말하는데........너 잘못하면 개죽음 당해......알았냐............"

"하하하하하~~~~~~~나는 절대 죽지않아.............."

"니가 무슨 불사조냐.......개새꺄................"

"하하하하하~~~~~~내가 죽지않는 이유를 말해줄까.........??????"



주배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내가 죽지않는 이유는 니가 있기 때문이야.........."

"헉~~~~~~~~~~~~~~"

"다시한번 말해줄께.......니..가 있기 때문이야............."

"왜................."

"난 이번에도 다 죽은 몸이였는데.......니가 날 살렸어..........."



주배는 놀라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내 눈은 못속여.........넌 나를 두번이나 살렸어.....앞으로도 그럴거구.............."

"무슨말하는지 모르겠구나..................."

"병신새끼.......너 나 이바닥을 떠나......난 절대 이바닥을 못떠난다...영등포식구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도대체 왜 이러는걸까.............

촌놈의 객기인걸까................

아니면 마지막 남은 자존심때문인걸까...........................




"이젠 멱살 놔라.............."



주배는 체념한듯 롱코트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시 담배를 꺼내고 있었다...................





"백...사...!!! 개 만도 못한놈을 반드시 죽이고 말거야..........."

"내가 모시는 분을 욕하지 말아라..........."

"병신새끼............백사가 얼마나 더러운놈인줄 모르고................"

"흠................."

"초희는 백사 딸이 아니다........""



백사의 딸이 아니라는 말에 주배는 놀라워하고 있었다.......




"백사 딸이 아니라니......그게 무슨 말이지............"

"넌 알필요없어.....그리고 주배 너두 몸조심해라..........내 손에 죽을수도 있어..........."



주배는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웃지마......기분나빠.........."

"그만 까불어라.........."

"다시한번 말하는데........너나 백사나..............내손으로 죽이고 말거야........."



미안했다.........

내가 왜 이런말을 해야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