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정적만이 흐르는 새벽................

술에 취한 초희를 업고 영등포 뒷골목에 위치한 허름한 모텔에 들어가고 있었다..........



"아줌마!!!!!!! 방 하나 줘유!!!!!!!!!!!!!"




나는 방 키를 받아가지고 3층에 있는 302호실로 들어가고 있었다.......

나의 등에 업혀 술에 취해 자고 있는 초희를 방에 있는 침대에 눕힌뒤 담배 한개피를 꼬나 물었다..............

담배연기를 한모금 빤 나는 속이 울렁거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도그럴것이 혼자서 술을 많이 마신데다가 또 초희랑 같이 술집에서 거나하게 술을 마셨기 때문이리라~~~~~~~~




3시간 전에 뒷골목에서 초희한테 찍쩝대던 녀석들은 나를 보자마자 도망을 갔다............

이젠 나도 영등포에서 알아주는 주먹으로 탈바꿈 했다......

꽉지형님의 총애를 받으며 영등포 중간보스자리까지 올라간것이다..........

그러니 영등포에서 힘깨나 쓴다는 녀석들도 나를 보면 고개숙여 정중히 인사를 하거나 아니면 도망가기 바빴다......

그만큼 나 라는 존재는 굉장히 무섭고 잘 나간다는 소문이 영등포 전역에 퍼진것이다.....

건달로 크기위해선 소문이 중요했다...........






초희는 내가 살아있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집에서 가출했다는 소리를 좀전에 같이 마시던 술집에서 나한테 이야기를 해주었다...

초희는 나를 찾기위해 그동안 영등포에 있었던 것이다.....

그동안 나를 찾기 위해 고생을 했을 초희를 생각하니 맘이 아퍼왔다......

아까 전에 골목길에서 녀석들한테 당할뻔 했을때도 나를 찾기 위해 밤거리를 배회하다가 그런 일이 일어났던 것이였다...

조직폭력배 단속기간때문에 여관에 동생들과 숨어지냈던 나를 쉽게 찾을리 만무했다.........






계속해서 속이 울렁거렸던 나는 욕실에 들어가 오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이세상에서 가장 괴로울때가 술먹고 토할때가 가장 괴롭고 힘들었다............



"억~~~~~~~~~~~`웩~~~~~~~~~~~~~억~~~~~~~~~~웩~~~~~~~~~~~"




한참동안이나 토하고 있던 나는 어느정도 안정이 되자 욕실에 나와 냉장고 안에 있는 생수를 꺼내 마시고 있었다.......

휴~~~~~~~~~~~~~~~~~

토하고 나니 한결 속이 편하고 좋았다...........

침대에 잠을 자고 누워있는 초희를 보노라니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 든다.........






초희를 만나서 기분이 좋았지만 웬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였다.......

왜일까...............

내가 왜 자꾸만 불안에 떠는 것일까................

분명 백사라는 놈은 초희를 찾기위해 서울 전지역에 동생들을 풀어 놓았을것이다........

물론 영등포 어느 한구석에도 백사가 풀어놓은 녀석들이 잠복근무를 하고 있을것이다.......

이번에도 만약 백사한테 잡힌다면 초희나 나나 개죽음 당할것이다...........





옷을 벗은 나는 , 잠을 자고 있는 초희옆에 누웠다............

초희한테 은은한 향이 난다............

자꾸만 나의 코끝을 자극한다........




초희가 입고 있던 치마가 위로 올라가 하얀 허벅지가 눈에 보인다........

이상야릇한 기분이 든다.......




"오~~~~~~~~하나님 아버지 주여~~~~~~~~~~~~~~~~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자꾸만 용솟음 칩니다..........

올라탈깝쇼.......(때끼!!!!!!!!!고연놈!!!!!!!!!)

ㅋ ㅑ ㅋ ㅑ ㅋ ㅑ`~~~~~~~~농담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두 남잡니다........

내 앞에 일용할 양식이 놓여있는데.....당근빠따...따먹어야죠...우캬캬캬캬~~~~

그러나저러나.......걱정입니다............

초희를 만나서 기분이 좋지만.......웬지 불안합니다................

분명 백사라는 놈은 우릴 찾는라구 동분서주 하고 있을텐뎅.............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야죠??????????

(음........고생하는구나......주반아~~~~~~~~~~~~~~~)

(내 생각엔 차라리 지금 소설을 끝내는것이 어떠냐???????)

헉~~~~~~~~소설을 끝내라구요???????????????????

(그래 초희와 단둘이 아무도 없는 곳으로 도망가면서 소설의 종지부를 찍는거야)

헉~~~~~~~너무 허무 하잖아요~~~~~~~~~~~~~~~~~~~~~~~

(그래야 이 소설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요즘엔 해피엔딩으로 소설이 끝나면 별 재미없던데..누구 하나가 죽고 끝내야 소설이 흥미진진한것이 더욱더 잼있던뎅...

(헉~~~~~~~그런가~~~~~~~~~~그러면 차라리 초희와 단둘이 동반자살로 끝내던가......ㅋ ㅑ ㅋ ㅑ ㅋ ㅑ`~~)

흠~~~~~~~~~~~저 삐졌어요.............하나님도 이젠 너무 엽기적으로 변하시는것 같아요...........

에잉~~~~~~~~잠도 오지 않고........비됴 나 봐야겠당...........................

하나님 아버지 주여~~~~~~~~~~~~이만 물러갑니다.........................."






아무리 잠을 청할려고 해도 잠이 오지않던 나는 TV를 켰다............

채널3번을 누르니 모텔에서 따로 틀어주는 비됴가 나오고 있었다.............

남성이 남자이기를 거부하고 성전환수술을 해서 여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밀도있게 그린 작품이였다..........

평소에 계집애 같다고 놀림을 받으며 자라온 한 남자가 커가면서 여자가 되고싶어하는 욕망때문에 결국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하러 일본까지 가게되고...................

여성이 되어 돌아온 그는 한남자를 알게되면서 사랑을 하다가 결혼까지 이르게 되는데.............

결국 자기부인이 남성이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이혼을 하게되는 슬프면서도 인간미가 물씬풍기는 대 파노라마였다

제목또한 대파노라마 답게 웅장하면서 슬펐다.........





#######치마만 입어도 여자로 봐!!!############






얼마나 흘렀을까.........

벽에 붙은 시계를 보니 새벽 3시였다...........

침대에 걸터앉아 담배를 피며 계속해서 비됴를 보고 있는데..........

초희가 갑자기 잠꼬대를 하기 시작했다............



"아빠!!!!!!!!!!!!!이러지 마세요~~~~~~~~~제발~~~~~~~~~~~~~~~~~"




한참이나 잠꼬대를 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내품에 안겨 울고 있었다.............




"초희야~~~~~~~~~~~또 악몽을 꿨구나~~~~~~~~~~~~~~"

"으응~~~~~~~~옵빠.......무서워~~~~~~~~~~~~~~~~~~"

"개꿈이야~~~~~~~~~잊어~~~~~~~~~~~~~~~~~~~~"

"옵빠.......우리 아무도 없는곳으로 도망가서 살자~~~~~~~~~~~~~"

"그래 초희야~~~~~~~~~~~"




나는 초희를 꽉 안고 갓난아기 달래듯이 등을 두드리고 있었다...............




"초희야~~~~~~~~~~~"

"응.......옵빠~~~~~~~~~~~~~~~~"

"잼있는 얘기 해줄까?????????"

"응~~~~~~~~~~~~~~~~~~~"

"어느 양계장 주인이 후라이가 먹고 싶어 양계장에 들어가서 계란을 몇개들고 부엌으로 들어갔단다......"

"그래서~~~~~~"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넣고 계란을 깨서 후라이팬에 넣는 순간.............."

"넣는 순간~~~~~~~~~~~~???"

"노른자는 없고 흰자만 있는거야~~~~~~~~~~~~"

"그래서~~~~~~~~~~"

"다른계란을 깨도 다 노른자는 없고 흰자는 있는거야~~~~~~~"

"응.....그래서"

"화가 잔뜩난 양계장 주인이 양계장에 들어가 소리를 지른거야~~~ "

"뭐라고 소릴 질렀는데???"

" 이쌍년들 집합!!!!!!!!!!!! "

"호~~~~~~~~~~"

"그러니까 닭들이 일렬로 쫙 서드란다..............그러더니 하는말!!!!!!!!!!!!!!!"

"뭐라고 했는뎅................"

"담에 갈켜줄게................."

"어머머머~~~~~~~그런게 어딨어~~~~~~~~~~~빨리 얘기해봐 옵빠~~~~~~~~~"

"듣고 싶니???????"

"응......빨랑빨랑 얘기해봥~~~~~~~~~~~"

"그럼 내 입에 뽀뽀한번 해봐~~~~~~~그럼 얘기 해줄께~~~~~~~~~~~~~"

"호~~~~~~~치~~~~~~~~~~시로~~~~~~~~~~~~~~~"

"하하~~~~~~~~~~~양계장 주인이 뭐라고 했느냐~~~~~~~~~~~~~~"

"뭐라고 했는뎅???????"

"어젯밤 피임약 먹은뇬 나와!!!!!!!!!!!!!!!!!"

"호~~~~~~~~치~~~~~~~~~~~옵빤 너무 짖궂어~~~~~~~~~~~~~~~~~"







초희는 어느정도 안정을 찾았는지 내품에 안겨 계속해서 웃고 있었다............

너무너무 좋았다..........

초희를 안고 있을때의 기분이란 어느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그런 것이였다............





"옵빠~~~~~~~~~~~~~~~"

"응~~~~~~~~~~~~~~~~~"

"사랑해~~~~~~~~~~~~~~~"

"나두~~~~~~~~~~~~~~~~~~~~~"





한참이나 초희를 안고 있던 나는 끓어오르는 욕정을 느낄수 있었다..........

자꾸만 숨이 거칠어오르는 느낌을 받은 나는 초희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하며 치마속에 손을 천천히 넣고 있었다.......

얼마만에 느끼는 기분인가..............



한참이나 끓어오르는 욕정을 발산하며 기분을 내고 있을쯤.............

우리 둘의 사랑을 시샘이라도 하듯 핸드폰이 마구마구 요동치고 있었다.............



"여보세요 소주반입니다~~~~~~~~~~~~~~~~~"

"형님......저 쌥쌥이 입니다......."

"야 ~~~~~임마~~~~~~~지금이 몇신데 전화질이야~~~~~~~~~~`"




한참이나 재미를 보고 있는데 전화가 와 신경질적으로 전활 받은 나는 쌥쌥이의 말에 놀랄수 밖에 없었다...........





"형님~~~~~~~~~~큰일났습니다......꽉~~~지~~~~형~~~님이 죽을것 같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