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다방 그뇬..........29탄






침대 뒷쪽에 있는 모텔방 창문을 열었다...........

찬바람이 세차게 몰아쳤고,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함박눈은 새벽인데도 여전히 내리고 있었다.........





"초희야~~~~~~~~~~~~창문 열어놓으니까 시원하지~~~~~~~~~~~~"

"옵빠~~~~~~~~추워~~~~~~~~~~~콜록콜록~~~~~~~~~~~"

"헉~~~~~~~~~~~~~~~~~~~~~~~~~~~~"




초희가 추운지 기침을 하고 있었다.......

그도그럴것이 아래는 팬티만 걸치고 있었고,위에는 간단한 청색남방만 걸치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초희야~~~~~~~~~이리와~~~~~~~~~~~~"





창문을 닫고 침대 한쪽에 앉은 나는 초희를 내품에 오라는 표시로 두팔을 양쪽으로 벌리고 있었다.....




"옵빠~~~~~~~~~옵빠 품은 항상 따뜻하다는 생각이 들어~~~~~~~~~~`





초희의 몸에서 나는 향은 나의 코끝을 자극시키고 있다........

그 뭐랄까.........

어릴적 어머니의 품에서 나는 이름모를향기와도같은 것이였다.........




"초희야~~~~~~~~이제 과거에 있었던일은 다 잊어~~~~~~~~~~~~~니곁엔 내가 있잖니........"

"응~~~~~~~~~~~~오빠~~~~~~~~~~~~~~~~~~~~"




초희를 안고 있던 나는 한손으로 초희의 턱을 바치고 그녀의 입술을 훔치고 있었다.......

짜릿했다........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그 어떠한것이였다..........

나의 늑대같은 한쪽손은 그녀의 허벅지에서 한참이나 노는가싶더니 자꾸만 자꾸만 앞으로 전진해 가고 있었고,

그녀의 입에서 흐르는 나즈막한 신음소리는 나늘 더욱더 흥분시키고 있었다......

초희를 한참이나 안고 있던나는 침대에 살며시 눕힌뒤 그녀의 몸을 정복하기위해 옷을 벗을려는 순간이였다.......




모텔방 문이 부셔질듯한 노크 소리가 들리는 것이였다..............

초희는 놀란토끼눈을 하고 있었고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문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문열어 !!!!!!!!""

"헉~~~~~~누구십니까~~~~~~~방을 잘못찾은것 아닙니까????????"

"우린 백사형님의 동생들이다........어서 문이나 열어~~~~~~~~~~개새끼야~~~~~~~~~"

"헉~~~~~~~~"



아니 어떻게 알고 여기까지 찾아왔단 말인가...........

겁이 나기 시작했다......

서울이라는 동네가 생각보다 작다라는 느낌마져 들었다......






일단 밖에 있는 놈들이 몇명인지가 궁금했던 나는 문가까이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밖에서 들리는 말소리는 두명의 목소리 뿐이였다.......

명 수를 대충확인한 나는 초희한테 옷을 입으라는 싸인을 보냈고 나또한 옷을 입기 시작했다.........





"빨랑 문열어 새꺄~~~~~~~~~~~꽝~꽝~꽝~~"




놈들은 계속해서 발로 문이 뽀샤지도록 걷어차고 있었고 초희는 공포에 떨면서 옷을 입고 있었다........






"어잉~~~~옵빠 무서워~~~~~~~~~~~"

"초희야 옵빠 믿지!!!!!!!!!!!!"

"엉~~~~~~~~~~~~~~~~~"

"그럼 내말 잘들어~지금 밖에는 두명밖에 없는것 같아..그러니까 내가 문을 열자마자 그놈들과 싸울테니까 너는 그틈을 타 무조건 도망가!!"

"오빠.......저 사람들 생각보다 무서운 사람들이야...목소리 들어보니까 나를 항상 집에서 감시하는 놈들이야~~~~~~~"

"헉~~~~~~~~~그래도 이방법 밖에 없어............"

"옵빠~~~~~~"




허리벨트를 꽉조인 나는 초희의 눈을 바라보았다........

초희의 눈에 이슬이 맺히고 있었다.............

웬지모를 불안감이 휩싸이는듯했다..............





"문 박살내기 전에 빨랑 열어 새꺄!!!!!!!!!!!!!"

"문열면 될거아녀........씨벌넘들아!!!!!!!!!!!!!"





초희가 신발 신는것을 확인한 나는 문을 세차게 열자마자 그놈들을 향해 주먹을 날리기 시작했다.......

죽기아니면 까무러치기였다............

위기에 처한 쥐가 고양이를 물듯 나는 그놈들앞에서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며 몸을 날렸던 것이다......

연이은 그놈들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초희는 싸우는 틈을 타 모텔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초희가 안전하게 도망가게하기위해선 시간을 벌어야했다.........

나의 광끼어린 파상공격에 놈들은 섣불리 공격을 못하고 있었다.......





어느정도 시간을 끌었던 나는 잽빠르게 계단쪽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계단을 지나 카운터를 지나고 모텔현관문을 열고 나가던 순간.......................

내 앞에는 검은색벤츠가 나의 앞길을 가로막고 서 있었다..............

이때........

벤츠뒷칸에서 문이 열리더니 검은색정장의 남자가 나오고 있었다........

많이 본듯한 사람이였다..............





"자네가 내 딸과 함께 여관에 있었나.......................????"






다름아닌 백사였던 것이다........

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빠~~~~~~~~~~~~저 오빠는 죄 없는 사람이예여.......한번만 용서해 주세요......아빠~~~~~~~~~"




도망간줄만 알았던 초희가 벤츠뒷자리에서 나오며 백사에게 애원을 하고 있었다.........

초희마저 잡혔던 것이다.......

깝깝했다............

어차피 이대로라면 저놈들한테 끌려가 매맞아 죽을몸............

백사한테 도전하고 싶었다...........

초희의 집안을 몰락시킨 짐승만도 못한놈을 내손으로 죽이고 싶었다..........




"아니 이놈이 내가 누군줄 알고 두눈을 부릅뜨나!!!!!!!!!!!!!!!!"





백사의 고함소리에 아랑곳않고 두주먹을 불끈 쥔 나는 백사앞으로 서서히 가고 있었다.........

이때................

벤츠 앞자리 운전석에서 건장한 체격의 남자가 문을열고 내리고 있었다............

짧은 머리에 떡 벌어진 어깨를 한 남자였다.......

그 남자를 본 나의 입은 딱 벌어지고 말았다......주배였기 때문이다...........

주배는 인상을 쓰며 내 앞으로 다가오면서 가슴에 손을 넣고 긴쇠막대를 꺼내는가 싶더니 잽빠르게 나의 배를 향해 내질렀다....




"헉~~~~~~~~~~~~~~~~~~~~~~~~~~~~~~~~~~~~~~~~~"




긴 쇠막대는 나의 배를 찌리고 앞으로 밀고 들어왔다.............

순간 아프다는 느낌은 없었다........

오히려 황당한 기분이 들었다...........

절친했던 친구인 주배한테 칼침을 맞다니.............너무너무 억울했다........

배에서 흐르는 피가 내 바지를 온통 빨갛게 만들었고,그걸 본 초희는 울부짖고 있었다.............

모든것들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대로 물러서고 싶지 않았다........

주배한테 물어보고 싶었다.......왜 나한테 칼침을 놨냐구.....................





주배는 이번에도 비굴한 웃음을 지으며 배를 움켜잡고 있는 나에게 또다시 칼침을 놓았다.......

이번에는 옆구리였다.......




"헉~~~~~~~~~~~~~~~~~~~~~~~~"




다리에 힘이 풀리는가 싶더니 나도모르게 땅바닥에 주져앉았다............

초희는 울부짖으며 내곁으로 올려고 했지만 백사는 초희의 팔을 잡고 차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배와 옆구리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나는 주배를 째려보았다.........

분명 내가 모텔에 초희와 있는것도 주배가 고자질했으리라~~~~~~~~~~





나는 이대로 물러서고 싶지않았다..........

일어서고 싶었다...........

일어나서 주배의 죽통을 날리고 싶었다.......

그러나 이미 검은색벤츠는 내눈에서 멀어져만가고 있었다...............




살고 싶었다............

이대로간다면 죽는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갑자기 엄마의 얼굴이 아른거린다........

효도한번 못한 나인데,엄마가 그리워진다........

학교다닐때 지각할까봐 아침밥을 먹지 못하고 학교에 가면 우리 엄마도 아침식사를 굶으셨다..

아들이 아침을 굶고 학교엘 갔는데,내가 어떻게 두다리 펴고 밥을 먹을수 있는냐구...............

엄마가 보고싶어진다............

땅바닥에 주져앉아있던 나는 바지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잠자다가 일어난 목소리로)여보세요~~~~~~~~~~"

"엄마~~~~~~~~~~~나 주반이야~~~~~~~~~~~~~~"

"아이고마~~~~~~~우리 새끼가 새벽에 웬일이랴~~~~~~~~~"

"엄마가 보고싶어서 전화했어.........."

"그래 내새끼......근디 어디 아프냐,목소리가 왜그랴??????"

"(억지웃음을 지으며)아프긴.......자다가 일어나서그래........엄마 오래오래 살아야돼....그래야 내가 돈많이 벌어 엄마한테 효도하지"

"그래......이놈아가......서울에서 고생을 허더니 사람돼가는구나,,,,,,아이구,,,,우리새끼~~~~~~~~~"

"엄마.........사랑해~~~~~~~~~~~사랑해~~~~~~~~~~뚜뚜뚜뚜뚜뚜~~~~~~~~~"




땅바닥에 주져앉은 나는 내얼굴에 투명한 액체가 흐르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얼마만에 흘리는 눈물인가...............

이대로 죽고싶지 않았다........

그러나 ............점점 배의 통증은 심했고 땅바닥은 피로 얼룩져 있었다...............


갑자기 잠이 밀려온다........

자고 싶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