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주의 최대 변수를 무엇이라 보시는가?
내 생각엔 별정 A형 이라는 경주 성격이다. 즉 출전마 대부분이 마령중량을
기준으로 부중이 늘어난다는 얘기. 왜 이것이 최대 변수로 꼽히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이 경주성격으로 인해 최대 수혜를 받고 있는 마필이 있
기 때문이다. 바로 2번 전투기. 국산마로 외산마 대상경주 정벌에 나선
이 마필은 달랑 마령중량만을 짊어지고 나온다. 날고 기는 인기마들의
부중이 늘고 혼자 그대로이니 상대적 감량 이점이다.
여기에 임대규에 인코스이니 자리싸움의 성패는 안봐도 비디오다.
즉 전투기는 자신의 기량을 최대할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이 완벽하게 구비된
상태이기 때문에 가히 베팅의 축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문제는 이번경주 인기 1위로 팔릴 10번 이히빈. 이미 한차례 대상경주 우승의 여세를 몰아가고 있는 터라 그 기세가 사납다. 이런 인기마가 부러진다면 배당은 그야말로 짭짤. 부러뜨릴 수 있는냐 없느냐가 관건이다.
50%로 본다. 그 이유는 단 하나. 만일 이히빈이 별 무리없이 단독선행을 받아내면 그것으로 상황 끝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이번 경주 페이스메이커인 커리어우먼이 이히빈의 목줄을 쥐고 있는 상황이다. 박태종 기수가 기승한 커리어우먼이 죽음을 각오하고 단독선행을 부르짖고 나오면 이히빈과의 경합은 필연이고 무리한 경합은 자멸과 공멸로 나타난다. 이것이 이히빈이 부러질수 있는 50%의 시나리오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유리한 말이 있는가?
있다. 1번 화주다. 그저 물이 흘러가든 인코스를 잡고 편하게만 기승하면
막판 역전의 기회는 저절로 찾아오게 되어있다. 박수홍 기수의 이런 여유와 기다림이야 말로 화주의 역전 포인트다.

아..그리고 빠뜨릴 수 없는 말...12번 월촌.
400킬로가 조금 넘는 말인데 상대적으로 부중이 무겁다. 58kg.
상승세 이긴 한데 과연 추입이 발휘될수 있을까. 인기 선행마가 무리한
경합으로 무너지면 역습을 노릴 수 있으련만...

참고로 필자의 예상마번은 2전투기, 10이히빈, 1화주, 12월촌, 9쿵가메나 순. 여튼 전투기를 축으로 엮어가고 싶은 경주다. 재작년 그랑프리에서 새강자의 우승으로 불붙기 시작한 국산마의 외산마 정벌.
이번에 전투기가 그 대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