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경마장의 고객이 나날이 늘고 있다.

반면에 고객 서비스에는 문제가 적지 않은데
지난 일요일의 사건을 돌아보면서
한국마사회의 시정을 강력히 촉구한다.

특히 감독 관청인 정부 기관의
각별한 관리 감독을 요구하는 바이다.

지난 6월 17일 일요일 오전 9시 20분 경.
9시 30분 입장 개시를 앞두고
경마공원 쪽 출입구에서 소란이 있었다.

일부 몇몇의 경마팬들이
일요일의 입장 시간의 혼잡을 피하기 위해
전날 토요일날에 입장권을 미리 구입하고
그 입장권으로 경마공원에 입장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입장권은
당일 구입한 것 만을 사용할 수가 있으며
전날 미리 구입한 것은 무효이므로
입장을 허락할 수 없다는 마사회 청원경찰들의 설명.

여기까지는 좋았다.
청원경찰들은 입장권 원칙대로 대하였고
엄밀히 따지자면 전날 미리 입장권을 한 장 더 사둔
그 경마팬들에게 과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마팬들은
기왕에 사둔 그 입장권으로 입장하려하고
청원경찰들은 안된다고 말리는 과정에서
말다툼과 일부의 몸싸움이 있었다.

그런데 마사회 청원경찰들의 경마팬을 대하는 태도.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들의 대민 자세에는
경마장에 오는 사람을 우습게 보는 마음이 역력하다.

한 노인이 청원경찰에게 항의를 하였는데
청원경찰 중 한 사람이 그 노인에게 반말로 대꾸하며
마치 자기 아랫사람 대하듯이 비아냥거렸다.

자기 아버지 같은 사람에게 무례하게 굴자
일부 경마팬들이 그 청원경찰에게 합심하여 대항하므로
그 작자는 꼬리를 내리고 뒷전으로 물러서며 일단락.

그러나 단순히 이 사건만이 아니라
마사회 청원경찰들의 무례와 방자함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님을 경마팬들은 익히 알고 있다.

경마장에 조금이라도 다닌 사람치고
청원경찰과 경마팬들의 숱한 충돌들을
한 번이라도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마사회 청원경찰들은 무술 유단자들이 많고
따라서 외모부터 경마팬들에게 위압감을 주는데
더구나 떼를 지어 삼삼오오 행동하면서 대들 때는
감히 그 제복의 중압감에 맞설 수가 없는 것이다.

더욱이 문제점은
이러한 청원경찰들의 경우를 마사회에 제보하면
마사회는 듣기 좋은 말로 시정하겠다고 대답 만 하고
도대체 이날 이때까지 도무지 개선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

과천 경마장에 가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청원경찰들이
서비스 정신으로 단단히 훈련되지 않은 채
지금처럼 고압적인 자세로 경마팬들을 대한다면,

고객 중심의 서비스 실현이라는
마사회의 슬로건은 그야말로 허울 뿐이며
이렇듯 사소한 시비들이 누적이 되다보면
결국은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 필연인 바,

한국마사회를 관리 감독하는 정부 기관은
보다 관심을 가지고 이런 문제점의 시정에 노력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