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빛 싸이트에 게시된 "경마판에서 사라져야 할 인물들"이라는 글 때문에 기수협회에서 경마팬을 고소를 하였다니 경마를 아끼고 사랑하는 경마인의 한사람으로서 착참한 심정입니다.
"돌불연 불생연"이라는 옛 말씀이 있습니다.
경마의 주체는 기수와 팬입니다.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는 사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시행체를 욕하고 기수를, 조교사를, 마주를 욕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의혹 때문입니다.
이말이 분명 단독선행 우승마인데 늣발 탈락, 저말은 열번 이십번 늣발하다 느닷없이 기습선행 우승... 물론 있을 수 있는 일 입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움직이는 생명체가 하는 일인데 항상 예외는 있습니다.
그러나 돈이 걸리는 게임이다보니 예상밖의 결과일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전인수격인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리고 서로를 믿지 못하고 비난합니다.
기수가 없이 팬이 있겠습니까.
팬들이 없이 기수가 존재하겠습니까.
팬과 기수는 경마산업이라는 수레의 두바퀴입니다.
양쪽 모두가 멈추지 않고 건강하게 굴러가야합니다.
팬들은 합리적인 사고와 양식을 지녀야하고 기수는 엄격한 양심과 자긍심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기수는 경마의 축이자 양심의 보루입니다.
기수는 건강한 정신과 양심을 지키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런 사이버공간에서 옥신각신 할 일이 아닙니다.
일전에 2002년도 상금인상건의로 마사회와 기수협이 실강이 할 때 기수협의 입장을 대변하고 싶은 심정에서 아래의 문건을 언론지상에 공개코자 작성하였다가 협상타결이 되어서 공개를 미루고 있었으나 이제 공개합니다.
팬들이 얼마나 그대들을 사랑하고 있는가를 증명코자 함이며 대다수의 팬들은 본인의 글에 동의 하리라 생각합니다.
홍대유회장님 및 기수제위 여러분!
청소해야 할 극소수의 야바위 협잡꾼들을 제외한 절대 다수의 건강한 팬들은 기수협이 우뚝서고 기수들의 명예와 높은 자긍심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왜냐? 기수들의 명예와 자긍심이 공정경마의 보루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건전한 팬들은 기수들을 사랑합니다.
팬들의 애정에 대한 보답은 오직 목숨걸고 공정경마에 매진하는 것입니다.
모든 기수님들의 건승을 비옵니다.
자나깨나 기수들의 권익을 생각하며 이땅에 진정한 공정경마가 실현되기를 학수고대하는 경마인...



제목 : 경마기수 그들은 누구인가?

사회가 다양화, 세분화 되면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의 직업이 생겨났고 직종과 직능에 따라서 대우나 소득격차도 천양지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마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한사람으로서 항상 경마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수준높은경마, 신뢰받는경마, 사랑받는경마가 될것인가에 나름껏 정의를 내려보고 여러 문제점들 중에서 기수부분에 관하여 공개적인 토론과 합리적인 결론을 얻고자 마사회장을 비롯한 경마관계자 모든 분들의 의견과 대책을 듣고 싶읍니다.
경마는 기수와 말이 있어야하고 제반비용을 충당 해 줘야하는 베팅을 주도할 절대 다수의 베팅고객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마주 조교사 마필관리원 마사회임직원 예상지임직원 경주마 생산자 기타 마사회관련업체 등등의 수많은 인적요소와 마사회본부 및 각지점 생산목장 기타 관련업체등 어느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물적요소들이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비로소 경마가 창출될 것입니다.
이 모든 요소가 어느 하나 중요하지않은 것이 있겠읍니까마는 경마의 3대요소를 말하라면 기수, 경주마, 경마팬이라고 감히 건방지고 자신있게 어느 누구에게라도 힘주어 말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마사회는 과연 필자가 주장하는 3대 요소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공개적으로 듣고 싶습니다.
경주말이야 물적요소에 해당하므로 접어두고 기수는 경마의 주체로서 불철주야 목숨걸고 고생하고 경마팬들은 피같은 돈을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매주평균 수백억씩 지출하여 국가세수는 물론이요, 수많은 일자리와 경마관련 종사자들의 가족을 부양하면서 국가경제의 어느 한 부분에 존재하는 소중하고 소중한 말없는 다수입니다.
이세상의 모든 직업에는 직무의 경중과 난이도가 있습니다. 힘들고 어렵고 중요한일은 거기에 걸맞는 대우가 따라야 함이 당연할진데 그렇지가 못하고 칼자루쥐고 있는 집단이나 패거리가 많고 힘있는 집단들만이 재대로 대우를 받고있는 것이 썩은 대한민국사회의 집단 이기적인 병폐입니다.
작년국정감사에서 마사회운전기사 연봉이 6000만원이라고 떠들썩하였고 마사회임직원의 처우가 연인원 1000만명이 넘는 경마팬들에겐 아무런 공개나 양해도 없이 대한민국 어느직장에도 뒤지지 않는 최고 수준이라고 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의 대다수 공기업들은 공익은 뒷전이고 국민들 혈세로 오직 자기들의 과분한 처우에만 혈안이 되어 있읍니다.
또한 한국마사회의 그런 넉넉한 비용들은 수많은 경마팬들의 피와 땀을 짜낸 피땀어린 돈입니다. 참 좋은 염치들 입니다. 경쟁의 무풍지대에서 말이외다.
어지간한 마사회임직원이나 단순하고 편한 기능인 마사회 운전기사가 매경주 목숨걸고사는 웬만한 기수들보다 수입이 많다고하면 TV심야토론주제로 대한민국 국민들을 상대로 과연 그들의 처신이 옳고 그른지 물어봐야 할 것이외다.
얼마전에는 형편없는 실력 때문에 팬들의 원성이 자자하였던 김모기수가 부정경마혐의로 구속되었고 주말경주 중에는 여러명의 기수가 낙마부상을 당했습니다.
부정경마를 주도한 기수도 문제지만 과연 기수들이 경마창출의 주역이라는 자긍심을 어느 누구가 심어 주고 있읍니까.
한순간에 목숨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나면 그들은 또 다시 비바람 눈보라 속에서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당신이나 당신의 아들이 시속 60KM로 달리는 말 위에서 곤두박질하여 팔다리가 부러지고 내장이 파열되었다면 두 번 다시 말잔등에 오를 수 있겠읍니까. 그런데도 심지어 마사회의 책임있는 고위간부까지도 사석에서 기수 조교사들은 물론이고 경마팬들까지 싸잡아서 인간쓰레기로 취급하는 소리를 똑똑이 들은적이 있어서 하도 어이없고 황당하여 "당신들이 누구 때문에 고임금 철밥통을 붇들고있느냐"고 따진적이 있읍니다.
경마주체를 싸잡아 쓰레기 취급하면서 하늘을 보고 제얼굴에 침밷는 이 우스운 현실이 한국마사회의 현주소입니다.
너희들이야 박치기하며 터지든말든 우리만 따뜻한 철밥통 잘 지키면 된다는 한국사회의 집단이기적이며 보신주의적인 관료사회의 닮은꼴 표본이 아니고 그 무엇이겠습니까.
재주는 곰이넘고 돈은 뙈놈이 챙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회 도처에 이처럼 부도덕하고 비양심적인 행태가 만연해 있습니다. 소위 도덕 불감증이 올시다.
한국마사회 또한 이따위 더러운 집단에 속하는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생각해 보셨는지요.
경마의 주체를 하늘만큼 우러러 생각하며 기수들의 목숨거는 노고와 수많은 팬들의 눈물과 한숨으로 얼룩진 돈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경마, 경마의 주체는 기수와 팬입니다.
기수가 없이 팬이 있을 수 없고 팬이 없이 어찌 기수가 존재하고 경마가 존재하겠습니까.
한국마사회 임직원여러분!
당신들은 과거에 군사독재정권의 비호아래 경마라는 큰 틀 속에서 가당치 않게도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두르는 주인행세를 하였습니다. 주인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주인행세를 하며 당신들의 따뜻한 몫 챙기기만 열중하였습니다.
그래가지고 무슨 공정경마가 이루어지고 국민적인 레저 스포츠로 발전이 됬겠습니까.
아직도 한탕주의가 만연해있고 각 마방마다 더러운 음모들이 도사리고 있지 않다고 단정할 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음모들을 발본색원하고 일벌백계하여 공정경마를 지키기위한 노력을 얼마나 하고 있읍니까.
기수와 조교사들은 양심껏 매경주 최선의 경주를 보여주고 판단은 팬들의 몫이 아닐까요.
불량집단이나 음흉한 야합자들에게 휘둘리거나 방조하는
기수나 조교사들은 없는지요.
기승권을 빌미로 기수들을 휘두르며 공정경마를 위협하는 비양심적인 조교사들은 없는지요.
언론지상에 개망신을 안겨주고 퇴출 시켜야 할 마주들은 없는지요.
과연 한국마사회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통찰하고 공정한 관리자로서 사심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묻고싶습니다.
한국마사회의 권위있는 여러분! 제언합니다. 기수는 경마의 중핵입니다. 그들은 최고의 대우를 받아야합니다.
듣기에 경륜선수만도 못하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이 사실입니까. 그들의 신변은 항상 어떠한 위해나 유혹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공정경마가 이루어 질 수 있고 신뢰받는 한국마사회가 될것입니다.
그들은 곰도 아니며 그들을 곰으로 만들어서도 안됩니다.
공정한 관리자로서 넘치는 제몫찿기에 급급하지말고 형평의 원칙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외다.
우려속에서도 금년도 협상은 해결되었다니 다행입니다만 그들은 공정경마를 지킬 수 있는 양심의 개체이자 보루입니다.
한국마사회가 경마의 주인도 아니요, 부도덕한 뙈놈이 되어서도 않될것입니다.
홍대유기수회장님 및 기수제위여러분!
당신들은 소중한 목숨을 담보로 살고있는 경마 그 자체입니다. 추악하고 암울했던 총칼정권시절에는 귀도 입도 봉해진 채 마사회가 당신들의 추상같은 상전이었을지 몰라도 오늘날은 당신들과 수많은 팬들이 주인입니다.
주인은 주인다와야 합니다. 주인은 명예와 긍지를 가지고 정직한주인 신뢰받는주인 공정한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우는아이 젖주는 것이 세상인심입니다.
시도때도없이 울어서도 안되겠지만 형평과 원칙에 맞지않을때는 모든 기수들의 중지를 모아 단합된 힘을 보여야 합니다. 그리고 당신들이 정정당당하다면 수많은 팬들은 기꺼이 당신들 편입니다.
기수는 명예로와야 합니다. 명예에는 걸맞는 대우가 따라야 합니다. 웬만한기수(중간정도성적)의 수입은 마사회의 최고연봉자를 능가해야 할 것이며 여타의 스포츠와 형평성도 고려 되어야 합니다. 자전거따위와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수치입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에게 엄격한 책임과 의무가 따라야 하고 물어야 합니다.
기수협이 우뚝 설 때 한국경마가 바로 설 것이며 더 높게 비상 할 것이외다.

과거에 비겁하고 음흉한 골리앗을 상대로 말없고 힘없는 곰들의 생존권을 부르짖다 좌절된 한많은 다윗이 한국경마의 밝은 내일을 간절히 바라며 이 글을 올립니다.
무관심은 일종의 죄악입니다.


壬午年 설날아침에 鄭 明 根

수신처 : 한국마사회장 및 임직원 일동
대한민국 경마관련 공무원 일동
서울경마장 기수협회장 및 기수일동
서울경마장 조교사협회장 및 조교사일동
서울경마장 마주협회장 및 마주일동
서울경마장 관리사 일동
경주마 생산자협회장 및 일동
경마문화신문 및 기타 예상지 임직원일동
경마를 사랑하고 아끼는 경마팬일동
기타 경마관계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