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교사님들과 최혜식 조교사님에게... ]


※ 글을 적기전 : 경마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경마 팬입니다. 저는 경마 경력 만 2년 4개월 되었고,
천리안과 나우누리 경마 동호회 회원입니다. 거기서도
`무식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익명을 이용
하여 글을 오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 상기시켜 드립니다.

이 곳에 글을 올리게 된 것은 가끔 게시판을 보면 조교사나
기수가 이곳에 와서 글도 올리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직접 찾아가서 알아 볼 수도 없는 문제라 이 곳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혹 이 곳에서 제 글을 보신
조교사나 기수가 있다면 꼭 이 글을 전해 주셨음 합니다.


[ 최혜식 조교사님께... ]

그나마 배리씰의 약점을 이야기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의문이
되는 것이 있어 몇자 적고 또한 바라는 점을 적겠습니다.

▶ 최혜식 조교사의 인터뷰 내용 :

흙이 튀는 것을 무척 싫어하기 때문에 안쪽보다는 외곽으로 경주를
전개하는 것이 유리한 경주마다. 직전 경주는 58Kg이라는 과중량과
흙이 튀는 것을 싫어하는 습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기승한 것이 패인
이라고 본다. 앞으로 1군 중위권에서는 해볼만한 전력이라고 보며,
과중량만 피한다면 꾸준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경마 문화 2월 3일(토) 9페이지 `조교사의 마필 진단`에서 발췌)

▶ 무식이의 견해 :

흙 튀는 것 싫어하면 전에 2군 마지막 경주와 1군 승군전에서 안병기
기수도 흙 튀는 것 싫어해서 말 엉덩이 보고 달렸을까? 결과는 두 경주
모두 1착을 했습니다. 그러면 자기조 기수에게 조차 마필의 약점을
알려주지 않고 경주 했다는 말과 같다는 뜻인데... 그랑프리 경주에서도
마찬가지로 김동균 기수가 후미 인코스에서 앞의 말 엉덩이 보고 전개
하였는데 직전 경주하기 전에 왜 주의를 주지 않았을까???
결론은 제가 이해를 잘 못하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인터뷰 내용이 잘못
되었을 것입니다. 아니면 전의 배리씰이 선행을 한것을 제외하고 선입으로
입상한 것은 순전히 하늘의 도움이었다는 뜻이겠죠...

어찌 되었든 마필을 직접 관리하는 분의 말을 믿어야 하겠죠. 다음에
배리씰이 나왔을 때 이번과 같이 똑같이 경주를 해서 입상한다면 그때는
아마 "흙 튀는 것 싫어하는 것 고쳤다"라고 말하지는 않겠지... 아마
위의 말씀이 사실이라면 배리씰은 외곽 선입이나, 선행만 나서야 가능한
마필이라는 짧은 생각을 해 봅니다. 또한 간혹 일어나는 경우지만 인코스
자리 잡고 섰을 때, 앞의 말 2~4마리와 거리가 벌어진 상태에서 앞의
말들이 서로 경합하여 무너진다면 인코스 선입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하나 더 추가한다.

▶ 무식이의 바라는 점 :

다음에 `배리씰`이 경주에 출전하면 조교사의 작전란에 꼭 인터뷰
하셨음 합니다. 흙 튀는 것 싫어하는 점을 일반 팬들에게 지면이나마
알려 주셔야 할 의무가 있다고 봅니다. 일반 팬들은 그 날 경주에
그러한 내용이 나와 있지 않으면 잊어버리고 하기 때문입니다.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합니다.



[ 조교사님들께... ]

소쓰인지 쏘세지인지 하는 경마가 있습니다. 그것은 자의든 타의든 조교사
및 경마에 관련된 사람들이 일반 팬에게 정확한 정보가 전달 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저는 동호회(천리안)에서 한번 이런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조교사와
기수들은 항상 최선을 다한다. 그러니 편견을 가지지 말고 경마하자"
물론 저도 소쓰가 적용되었던 경주를 몇 번(실제로는 조금 더) 보았습니다.
하지만 주로 경마브로커인지 뭔지 하는 사람들이 일반인들을 현혹하여
발생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별다른 편견을 가지지 않습니다.

급성장하는 신마에 대해서는 어쩔 도리가 없지만 최소한 2군 이상의 경주
에서는 그 마필의 약점이나 질주 습성을 어떻게 길들이고 있는지에 대한
것은 알려 주셔야 합니다. 그날 승부를 하기 위해 기습적인 작전을 알려
달라는 말이 아닙니다. 무슨 뜻인지 이해 했으리라 생각하고 이러한 것들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 많은 오해가 있는 사례를 제가 적겠습니다.
(마필 이름과 그 날 일자는 적지 않겠습니다.)

▶ 1999년 여름 :

그 당시 저는 예상지나 보고 잘 찍어 1000원씩 배팅하던 시절 입니다.
10000원만 걸어도 손이 벌벌 떨던 시절입니다. 처음으로 소쓰 경마란
것이 있구나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금은 퇴사 된 마필이지만 입상을
두 번 밖에 하지 않는 말입니다. 그 당시 옆에 있던 분들이 핸디폰으로
통화하여 확실한 소쓰다 하고 몇 백만원씩 배팅을 했습니다. 결과는
8배 정도 되는 배당이 발생했습니다. 우승이 기대되는 말 한마리와
소위 말하는 똥마 경주 였는데, 평소에는 그 마필이 인기가 없는데
그 날만 유일하게 많이 팔렸습니다. 몇 백만원씩 배팅한 분들의 자세한
경마 실력은 모르지만 "간다 안간다. 말 이름은 모르고 몇번 이라고
표현함"을 보면 그 소쓰에 의지하여 배팅하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 2000년 여름 :

이 마필도 지금은 퇴사 되었습니다. 이 날 이 마필과 다른 인기 없는
마필이 입상하여 복승식 200배 정도의 배당이 나왔습니다. 고배당 나와서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배당판을 거의 보지 않고 경마를
합니다. 편견을 줄이기 위해서죠. 그날 그 경주는 예측하기 어려워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연히 화면을 보개 되었습니다.

마감 13분전에 우승을한 문제의 마필이 연승식이 1.0배 였습니다.
1.0배는 마감 11분 전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결국 누군가가 몇 천만원
의 금액을 넣었다는 결론입니다. 결국 그 마필의 최종 연승식 배당은
4.4배 였습니다. 그 경주에서 인기 순위 1,2위의 최종 연승식 배당은
1.3배, 1.5배입니다. 아무리 우리나라 경마가 독심술로 하는 경마라
하지만 마감 13분~11분 전에 누가 몇 백만원씩 몇백만원씩 합쳐 몇
천만원의 돈을 쏟을 수 있을까요???

▶ 2000년 가을 :

가끔 경마를 한다는 사람들이 예상을 하는 것을 살펴 보면 이런 말들을
합니다. "승부가 없는 말, 지울 수 있는 말"이란 표현을 합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승부가 있는 말, 지울 수 없는 말"이란 표현도
씁니다. 이 때에도 이 마필은 편안한 선행 내지 도주 여야만 성적을
내는 마필이었습니다. 한동안 계속해서 후미에서 어그적하고 착외를
계속한 마필입니다. 저는 그 마필이 선행에는 한계가 있으니깐 조교사가
추입으로 질주 습성을 바꾸는 것이구나 하고 생각하여 항상 유심히 관찰
했습니다.(비디오 보고 분석한 것이 전부임) 이 날도 모든 예상지에는
이 마필을 선행내지는 도주로 표기 했고, 또 어떤 예상지는 지울수
있는 경주마로 표기 했습니다.

경주 결과는 160배 정도가 나왔는데, 다행히 계속 조금이라도 받쳐
두어서 적중했습니다. 문제는 제 옆에서 또 핸디폰 들고 소쓰 경마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말하기를 "거봐 더 박으라니깐 확실한
정보 잖아"라는 말들을 하면서... 아마도 그들도 긴가 민가 해서
몇 백씩 배팅 못하고 몇 십만원 아니면 몇 만원만 했나 봅니다.

그 당시 저는 예상지나 보고 잘 찍어 1000원씩 배팅하던 시절 입니다.
10000원만 걸어도 손이 벌벌 떨던 시절입니다. 처음으로 소쓰 경마란
것이 있구나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금은 퇴사 된 마필이지만 입상을
두 번 밖에 하지 않는 말입니다. 그 당시 옆에 있던 분들이 핸디폰으로
통화하여 확실한 소쓰다 하고 몇 백만원씩 배팅을 했습니다. 결과는
8배 정도 되는 배당이 발생했습니다. 우승이 기대되는 말 한마리와
소위 말하는 똥마 경주 였는데, 평소에는 그 마필이 인기가 없는데
그 날만 유일하게 많이 팔렸습니다. 몇 백만원씩 배팅한 분들의 자세한
경마 실력은 모르지만 "간다 안간다. 말 이름은 모르고 몇번 이라고
표현함"을 보면 그 소쓰에 의지하여 배팅하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 무식이의 바라는 점 :

위의 경우는 제가 경마하면서 본 소쓰 경마의 사례의 빙산의 일각입니다.
분명 경마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소쓰 제공하지 않았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경우가 발생하는 것은 조교사님들이 지금 자신의 마필의 약점과
질주 습성을 어떻게 훈련 시키며, 어떻게 바꾸고 있다고 알려 주지 안기
때문입니다.

오해가 없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 경주에서 승부를 할려고
준비한 비장의 기습 작전"을 사전에 알려 달라는 뜻이 아닙니다. 최소한
경제논리로 따진다면 조교사는 마필을 매개로한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이고
경마팬은 그것을 구입하는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그 마필의 약점과 질주
습성 정도만 사전에 뒷 북치지 말고 공개한다면 불공정 경마 시비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글을 올리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 저 또한 소쓰 경마를 부추
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그러나 실제로 소쓰를 어디서 받는 지는
모르지만 그것으로 이익을 보는 사람이 존재합니다. 그것을 옆에서 보는
일반팬들은 경마장에서 사기꾼에게 속아 돈을 날리는 경우를 봅니다.

조교사 및 경마에 관련된 분들이 얼마나 피와 땀을 흘려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마팬 또한 세금 30% 내면서
자신의 분야에서 피와 땀으로 번 돈을 배팅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경마부정은 "갔다 안갔다"가 아니라 자신의 상품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하는 것 또한 경마 부정이라 생각합니다.(제 사견임)

너무 길게 적어 미안합니다. 그럼 올해도 좋은 일들이 함께하기를...


경마의 "ㄱ"자도 모르는 일반팬 `무식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