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도 연재 퍼올리기가 끝났습니다.
냉담한 반응... 이제 만성이 될법도 하건만
전 가슴이 아파옵니다.
이제 정말 재미있는 글이 아니면 연재형식으로는
올리지 않겠습니다.
흑흑흑...

명절 잘 보내시고, 사고 없으시길....
-java-


<16> 미친척 스트립쑈를...

*****
안따라 오겠다던 도하를 어거지로 끌고 온 약수터..

맑디 맑은 새벽공기를 깊이 들여마신뒤...약수물 한모금을 마셨다.
무언가에 눌려 텁텁하기만 했던..가슴이 뻥~ 뚫리는듯 했다.
흘..오길 잘했는걸...

"도하야...좋지?.. 오길 잘했지?" ^^;

"응...정말 좋다.."

"거봐...이렇게 오면 얼마나 조아..." ^^

"그래 공사야...이젠 매일 오자..." ^^

"허거걱...-- 아니야...난 오늘로 족해. 그리고 새벽에는 못일어나."--;;

"호호~ 그건 걱정마...내가 매일 깨워줄테니깐..." ^^

순간 도하의 초필살기인 십자꺽기를 당하는 내 불쌍한 몰골이
떠올랐다....뜨압~ 내가 뭣하러 여길 왔을까....도리도리~

근처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털썩~ 주저 앉았다..그리고 도하가 앉을 자리를 닦아주면서
앉으라고 눈짓을 했더니...
도하가 있지도 않은 옷깃을 세우는 척하며...기마자세로 벤치에 앉는다.
그리고...

"오빠달려~~~ 빠라빠라빠라밤~"

허걱...-.-;;; 얘가 왜이래..너 미쳤니? 라는 눈빛으로 도하를 쳐다봤다.

"엉...나 미쳤어...아니 미치고 싶어...꺄악~~~꺅꺅~~"

주위에서 운동하던 사람들이 하던동작을 멈추고 도하를 쳐다본다.
모두다 아는 얼굴들이다.

"도하 쟤가..새벽에 일어나더니..제정신이 아닌가보네..."
"쯔쯧..안하던 짓을 하면...뒈진다는데...불쌍한 도하.."
"모두 주위에서 10M 물러나세요...미친사람한테 물리면 약도없어여..케케"
"앵콜............" -_-?

도하가 애처로운 눈빛으로 나에게 구원을 청하는듯하다.
뭐 어쩔수 없지뭐..

"도하야..열심히 해...(10미터 물러난다..)......... (쌩~) "

주위에있던어르신 => 공사야...도하가 왜 저러냐?
공 사 => 도하? 도하가 누구예요? -.-;;;

얼마전부터 도하가 힘이 없어 보인다...잘 웃지도 않고...어쩌면
요즘 도하가 겨울(?)을 타나보다.
봄도 아니고..가을도 아닌...추워뒈질 겨울을 타는걸 보면..
도하도 어지간히 특이한 애인가보다.
(머리도 딸리고..외모도 딸리리깐..그렇게라도 튀어 보일라는 것인가? )

맑은 새벽공기라도 마시면 기분이 좀 나아질까 해서
도하를 끌고 약수터에 온건데....얘가 더 이상해진거 같다.

"도하야...거기서 스트립쑈라도 할꺼 아니면..얼렁 내려가자..." -.-;;

여전히 멀리멀리 떨어져서...멍하니 서있는 도하를 불렀다.
도하가 날 물끄러미 쳐다본다.

"스트립쑈를 하라고? 뭐..못할꺼 같아? 한다 이거야..."

허거걱...쟤좀봐...야아~

"자...여러분들을 위해서..제가 준비한 선물입니다.
초특급환상버라이어티쑈~ ..."

주위 사람들은 다시한번 도하에게 집중을 한다.

뒤로 훽~ 돌아선 도하가...두손을 힙에 갖다놓고...힙을 살살 돌린다 -.-;;;
왼손이 서서히 힙에서 허리,어깨...머리로 옮겨가며
머리카락을 휘어잡더니...마구 휘젖는다. -.-;;

"컥...도..도하야~!!! 뭔짓이야...." -.-;;

머리카락을 휘젖던 왼손이 가슴쪽으로 내려가려는찰라
난 간신히 도하를 말릴수 있었다. -.-;;

웬 변 태 => 좋구만...공사야 말리지마...케케
공 사 => 퉤!

제정신이 아닌듯한 도하를 이끌고
쩝쩝.. 입맛을 다시는 주위사람들을 헤치며 집으로 돌아왔다. -.-

"도하 ..너 미쳤냐? 뭐하는 짓이야...."

".......뭘...너도 침흘리면서 보드만..."

"*-.-*..그건 그렇지만...앗...뭔소리야...너..." -.-;;;

"후훗...너무 그러지마.. ^^
그리고..뭐 어때...이렇게 가끔 미쳐보는것도 좋잖아~~" ^^

"그..그래..."

며칠동안 도하가 웃는 모습을 보지 못했었는데..
그..변태짓을 한번하더니 웃네? -.-;;
그..그렇게라도 해서 기분이 풀어진다면야 다행이지만.
왜 하필...스트립쑈냐...내가 하란다고 하냐...-.-;;

그리고 오늘은 내가 있었으니깐...말렸으니깐 다행이지만
또 미쳐보고싶다고 언제 ..어디서 스트립을 할지도 몰랐다. -.-;
(상상하기도 싫다....지하철안에서...발악하며 힙 돌리는걸...*-.-*)

"도하..너...오늘부터 나한테서 절대로 떨어지지마...
넌 앞으로 1주일동안 블랙리스터야...."

"꺄악~~ 뭘 새삼스럽게...우리가 언제 떨어졌었어?
아항...이런걸 원하는구낭~~~"

도하가 씽긋 웃더니....나한테 와락~ 안긴다 .

"이렇게 꼬옥 안고 다녀줘...꺄악~~"

"-_-;;;;...야아~"

꼬옥...안겨있는 도하를 밀쳐내다 포기했다.
그리고 뇌속 깊이 있는 도하파일을 열어
겨울에는 절대 도하에게 떨어지지 말자 언제 스트립을 할지 모른다
라고 기록하곤....도하를 쳐다봤다.

"꺄악...꺄꺅~"

-.-;;; 제정신만 찾아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