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는 쉬운 편이다.
무슨 개소리냐고 할런지 모르나
외국의 경마에 비하면 덜 어렵다는 이야기다.

우선 출주 두수가 적다.
7마리가 뛰는 경우도 많고 최대 14두.
외국은 보통 24마리까지 뛰기도 한다.

다음으로 베팅 방식이 복승식 위주로
-일부 경주에 쌍승식이 시행되기는 하지만-
3복승식 같은 고난도의 베팅 제도가 없어서
축마만 잘 고르면 적중의 확률이 높아진다.

그리고 예상지 업체의 난립등으로
상당히 풍부한 정보가 공개가 되고 있다.
아마 말과 마방에 대한 제반 정보들이
우리나라 처럼 폭넓게 제공되는 곳은 없다.

따라서 한국 경마의 평균 배당이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것은 당연하고
결국 우리 나라에서 경마를 즐기려면
저배당을 중심으로 공략해야 유리하다.

그래도 경마의 묘미는 고배당에 있으므로
복병마를 찾아내는 일도 게을리해서는 안되겠으되,
간단하게 고배당을 내는 말들을 구분해 보자.

고배당의 유형은 크게 3가지다.

첫째, 선행마의 도주가 성공하는 경우다.
경마 하다보면 무수히 당하는 케이스인데
일렉트릭글라이드,속달,질주,잠보,캔디애플래드...
이런 말들이 선행으로 입상하여 고배당을 터뜨렸다.

둘째, 추입마가 승부를 가서 막판에 따라잡는 경우.
특히 이런 말들이 입상하면 초고액 배당이 터지는데
브레이브헌터,당나루,오띠모,택스리턴,큰북...

셋째, 각질상의 특성도 없는 자유마 내지 기복마인데
별다른 성적을 못내고 계속 바닥을 치던 말이
대개는 선입으로 따라붙어 끝까지 버티다가
인기마들을 제치고 입상하는 경우이다.
암태도,해피스타,실로,전화위복,핸섬다이아몬드...

첫번째과 두번째의 경우는 대체로 예견이 되지만
세번째의 경우는 정말로 조교사나 기수 아니면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거의가 운으로 맞추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고배당의 복병을 잡기 위해서는

1. 거리 내려온 선행마를 유의해서 보자.
장거리를 몇 번 경험한 선행마는 거리가 짧아지면
도주해서 버틸 힘과 가능성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2. 선행마가 비비는 경주에서의 추입마 선택이다.
지난 주에 큰북이 입상하여 터진 것이 대표적인데
인기마가 선행이고 승군했다거나 거리 경험이 없다면
그럴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심히 분석해야 한다.

3. 경주의 속도가 빠를 것인가 느릴 것인가를 구분하라.
스피드가 빠른 경주에서는 고배당이 나지를 않고
대개 인기있는 능력마가 그대로 입상하게 되므로
느려지는 경주를 노려서 고배당을 기대해야 한다.

4. 각질상 방해없이 단독 선행 가는 말은 유리하다.
선행마는 대체로 겁이 많고 몸 싸움을 싫어하는 경향.
인기마들이 추입마가 많고 초반 화롱이 빠르지 않다면
능력에 관계없이 편하게 도망가는 말이 입상할 가능성이 있다.

5. 과천 경마 주로의 변화를 주목하자.
모래보충으로 주로의 모래가 7센티가 넘으면
절반 이상의 선행마들이 직선주로에서 무너진다.
비가 내려 20% 이상의 함수율이면 각질 보다도
뚝심 있는 말을 중심으로 베팅해야 한다.
추입마에게 가장 유리한 거리는 1400과 1900이다.

6. 기수 변경에 주목하자.
고배당은 누구나 터뜨릴 수 있지만
타조 기수를 태우고 승부 가는 말이 더욱 유력하다.
특히 조교사가 근성 있는 기수들을 불렀다면 요주의.
함완식,고성이,오명섭,권진환,원정일,양희진...

7. 고배당의 결정적 힌트는 조교다.
조교 점수는 예상지 마사일호가 가장 정확하다.
여름의 수영 조교까지 포함하여 조교 강하면 의심.
조교의 양 보다는 조교 일수와 조교자에 주목.

8. 마방 승부마는 죽을 각오로 몰아부친다.
상금이 부족해서 허덕이는 마방의 말들은
아무래도 강승부를 갈 가능성이 많으므로 주의하고
퇴역을 앞둔 말들은 마지막으로 한방 터뜨릴 가능성.


한국 경마는 저배당이 주류다.

따라서 일단 출마표를 받아들면 자기 스스로 판단하여
고배당의 느낌이 오는 경주를 2,3개 선택하고 분석하라.
그 고배당의 느낌이란 아무도 가르쳐줄 수가 없고
다만 자기의 경마 경력에 의해 저절로 배양되는 것.

고배당(100배 이상)이 나오는 유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출마표의 말들을 편의상 4가지로 구분.

축마,도전마,복병마,하위마 (괄호안은 예)

1. 축마+하위마 (스트라이크테러+비산, 116배)
2. 도전마+하위마 (행운과기쁨+우리두리, 246배)
3. 복병마+복병마 (월촌+화주, 261배)
4. 복병마+하위마 (스파이시웨이퍼+문장대, 1455배)
5. 하위마+하위마 (옥당+장글북, 3850배)

출마표에서 고배당이 예감되는 경주가 선정되면
위의 유형 중 어떤 유형의 고배당이 나올 것인지
다시한번 분석하고 추리하여 판단을 내려야 한다.

첫째, 혼전경주는 거의 중배당이고 고배당이 나지 않는다.

둘째, 축마가 부러질 것인가, 아닌가를 분석한다.
축마가 오면서 고배당은 1번의 경우 뿐이다.

셋째, 축마가 부러진다면 입상이 가능한 말은?
인기 2,3위의 말이 거의 온다고 보면 된다.

넷째, 승부지수가 높은 말을 찾아낸다.
마방, 기수, 마주등 강승부 갈 이유를 찾는다.

다섯째, 어떤 말도 못들어 올 말은 없다는 전제.
사실 경마에서 갈 수없는 말이란 없다.

여섯째, 말의 주파 기록은 완전히 무시하라.
경마의 기록은 매우 가변적이며 선입견의 원인이다.

일곱째, 한국 경마는 "마오인오"라고 보고 분석하라.
지난주 토요 7경주에 천창기 기수가 낙마로 부상하자
박동랑 기수가 비전이천에 기승, 3착에 그쳤다.

여덟째, 제반 정보를 모으는데 주력하라.
조교사 인터뷰를 비롯, 예상지들의 해설에 힌트가 있다.
예를 들어 예상지 "필승경마"가 신우철 마방의 말을
복병마로 표시했다면 일단 받치고 보라.

마필의 능력은 모든 예상지들이 다 잡아낸다.
따라서 고배당을 잡으려면 거기에 승부지수만 더하면 된다.
그 승부지수를 정확히 매기는 것이 고배당 적중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