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의 G1 우승마 ‘로스트마운틴’
〈표〉 ‘로스트마운틴’의 혈통표
Turn-to
Best Turn
Cox’s Ridge Sweet Clementine
Ballydonne
Our Martha
Corday
로스트마운틴
Raise a Native
To the Quick
Quillon
Space Angle
Sky High
Necie’s Pride
Lisanninga
- ‘로스트마운틴’의 혈통
씨수말 ‘로스트마운틴’은 여러 면에서 관심을 모으는 씨수말이다.
첫째, 국내에 수입된 씨수말중 역대 최초로 G1경주 우승마였단 점이다.(‘라시그니’가 두 번째 이다) 지난 91년 하스켈인비테셔날 스테이크(1800m)에서 우승을 차지, 우승 상금 5만불을 획득했었다. 흥미로운 점은 ‘로스트마운틴’의 부마 ‘Cox’s Ridge’가 91년 미국 리딩사이어 5위에 등극했는데, 당시 최고 상금 수득자마가 ‘로스트마운틴’이었다는 것이다. 이점으로만 봐도 ‘로스트마운틴’의 현지에서의 성적은 상당했음을 짐작할 수 있고, 이런 이유로 95년 당시에는 파격적인 5억이 넘는 몸값에 국내에 수입됐다.
둘째, 국내 씨수말 데뷔 첫 해 ‘핵돌풍’이란 더비 우승마를 배출해냈단 점이다. 그러나 ‘핵돌풍’외에 뛰어난 능력마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어, 과연 앞으로도 계속해서 능력마가 배출할 것 인지에는 의문이 든다. 지난해 경매가에서 4천8백60만원의 초고가를 기록한 ‘블랙페가수스’와 2세 신예인 ‘오리엔탈’이 ‘로스트마운틴’의 자마중 관심을 모으는 경주마로 지목된다. (공교롭게도 세 마리 모두 53조 소속이고, 마주도 똑같다)
‘로스트마운틴’은 한 동안 ‘Northern Dancer’ 계열의 씨수말에 집중하던 국내에서 오랜만에 선보인 ‘Turn-to’계열의 씨수말이었다.
부마 ‘Cox’s Ridge’는 26전 16승(블랙타임 11승)의 경주성적을 거두었던 경주마로 비록 자기 자신은 G1 승리가 없었지만, 매년 G1 승리마를 배출하며 씨수말로 활약도가 높은 마필이었다. 85년 미국 리딩사이어 2위를 비롯해 91년 5위, 92년 8위에 랭크된바 있다. 이 혈통의 특색은 모계가 상당한 영세혈통으로 ‘Turn-to’ 계열의 피를 활성화시킨 것으로 보여지며, 자마들의 거리 특색도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고른 것이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로스트마운틴’의 모마 ‘Space Angle’은 ‘Native Dancer’계열로 그의 부 ‘To the Quick’은 24전 8승 2위 7회의 성적을 거뒀던, 전형적인 단거리 경주마였다.
‘로스트마운틴’은 중거리에 거리 적성을 뒀던 경주마로 자마들도 긴거리까지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에 씨수말들이 지나치게 ‘Northern Dancer’ 일색인 것을 감안해볼 때 앞으로 피의 활성화 측면에서도 많은 기여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