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경주 경주적응력을 보여준 바 있는 2번‘대호령’(지하주)이 출발지 좋아지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고, 4코너에서 인코스를 파고들며 추입을 시도, 첫 승 신고를 하였다.
인기면에서는 데뷔전을 치르는 신예마들이 많았던 관계로, 직전경주 선행력을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6번‘덕천’(최봉주)와 직전경주 공백기로 인해 부진을 보였지만 이미 능력을 선보인 바 있는 1번‘지름길’(최기홍)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출발에서는 1번‘지름길’과 6번‘덕천’이 경합을 펼치며 선두권을 형성했고, 그 뒤를 능력검사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5번‘과천강자’(전기혁), 7번‘드림벨’(김혜성), 9번‘혼테일’(김창옥) 등이 따랐다.
짧은 거리인 만큼 4코너까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4코너를 선회하면서 9번‘혼테일’이 발빠르게 선행경합에 나선 반면, 최고 인기마 6번‘덕천’은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1번‘지름길’과 9번‘혼테일’이 선두에 나선 가운데, 인코스에선 중위권을 형성하던 2번‘대호령’이 발빠르게 선두권을 위협하고 나섰고, 그 뒤에서 7번‘드림벨’ 또한 추입을 시도했다.
결승선을 임박해 1번‘지름길’, 2번‘대호령’, 7번‘드림벨’, 9번‘혼테일’가 막판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우승은 2번‘대호령’이 차지했고, 9번‘혼테일’이 7번‘드림벨’을 근소한 차로 이기며 2위를 차지했다.
최고 인기를 모았던 6번‘덕천’은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주춤하다가 재추진을 시작했으나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승리의 뒷 얘기
지하주 기수 - 레이스 잘 풀렸다
경주를 치르면서 마필이 적응력을 키운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인기마가 경합을 치룬 반면 ‘대호령’은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레이스를 펼쳤고, 무리없는 경주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경주에서는 레이스가 잘 풀렸기 때문에 성적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며, 향후 강자를 만나서 어떤 경주를 펼치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나이가 어린 마필로 점차 경주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이다.


패배의 뒷 얘기
최봉주 기수 - 선행경합으로 어려운 경주 펼쳤다
직전경주 선행에 나서며 첫 입상을 기록해 이번 경주도 선행작전을 세웠다. 계획대로 빠른 선행을 나설 수 있었으나 인코스에 있던 ‘지름길’과 4코너 진입까지 체력전을 펼쳐야 했고, 4코너에서 발을 제 때에 바꾸지 못해 외곽으로 밀리면서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마필의 상태는 양호한 편이었지만 레이스가 잘 풀리지 않은 것이 입상실패로 이어진 것 같다. 직선주로에서 마필이 다시 힘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앞으로 좀더 편안한 선행이 이어진다면 좀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5월 27일 일요일 제12경주 - ‘당대희망’승군 9개월만에 우승으로 전력 회복
4군 중위권에서 기복을 보이고 있는 마필들이 출전한 12경주에서는 거듭된 부진으로 실망을 안겨주었던 7번‘당대희망’(이영우)이 4군 승군후 9개월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전력회복세를 보였고, 국산 강자들과 전력을 다져온 2번‘내가최고’(박태종)가 외국산마를 택해 감량이점을 살려 1400m 첫 도전에서 입상을 기록했다.
경주전 인기면에서는 비록 1400m 첫 도전이지만 박태종 기수의 기승과 감량이점으로 인해 최고 인기를 모았고, 직전경주 추입력을 보여주며 간만에 입상에 성공한 6번‘페닌슐라스트라익’과 직전경주 끈기가 보강된 모습을 보여준 4번‘봉수대’(김택수)가 높은 인기를 모았다.
출발과 함께 선행력이 뛰어난 2번‘내가최고’가 선두로 나섰고, 1번‘아워베스트커빗’(천창기)과 7번‘당대희망’이 뒤를 이었다.
3코너를 앞두고 ‘당대희망’이 2위로 나서며 선두를 위협했고, 4번‘봉수대’(김택수) 역시 선두권에 합류했다.
2번‘내가최고’를 필두로 7번‘당대희망’, 4번‘봉수대’, 1번‘아워베스트커빗’의 우승경합은 직선주로로 이어졌고, 결승선을 1백여m 앞두고 ‘당대희망’이 탄력있는 순발력을 선보이며 선두로 급부상, 우승을 차지했다.

승리의 뒷 얘기
이영우 기수 - 경주운 따라주었다.
직전경주 마필상태가 좋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경주가 잘 풀리지 않으면서 입상에 실패했다. 아쉬움이 남았던 터라 이번 경주에서는 레이스가 생각대로만 잘 풀린다면 2,3위는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경주에서는 끄는 마필이라 외곽으로 마필을 유도했다. 전반적으로 편하게 마필에 기승할 수 있었고, 편하게 경주를 펼친 만큼 직선주로에서 더 뛰어주었다. 경주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며, 이번 경주정도가 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

패배의 뒷 얘기
김택수 기수 - 최선 다했지만 아쉬움 남는다
‘봉수대’에 기승하면서 충분히 입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엉뚱하게도 생각지도 못했던 ‘당대희망’의 선전으로 인해 입상에 실패하고 말았다.
‘봉수대’는 평소에 2∼3코너에서 외곽으로 사행을 하는 악벽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기승시 항상 이점에 신경을 쓰는 마필이다.
이번 경주에서는 큰 무리는 없었다고 판단하고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입상에 실패하고 말았다. 아쉬움이 남는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